얼마 전 제가 여행을 한 번 또 다녀왔습니다. 그 여행기는 나중에 차차 풀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여행지에서 한국으로 가져올 먹을거리 쇼핑을 위해 이온(AEON) 마트를 들렀는데 거기서 발견, 호기심에 사 온 야키소바인데요,
'코이우마소스의 야키소바(濃旨ソースの焼そば)' 라는 제품으로 '이온 베스트 프라이스 탑밸류' 브랜드 PB상품입니다.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신세계 노브랜드 같은 초 염가형 제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가격도 세전 108엔, 세후 116엔밖에 안 해요.
우리 돈으로 1,000원 정도밖에 안 한다는 걸 보면 이온 탑밸류 브랜드가 얼마나 저렴한건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용기 뚜껑 후면에 영양성분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1식(129g) 당 열량은 573kcal. 그리고 전자렌지 조리가 불가능한 제품입니다.
제품 용기 후면에도 조리방법과 함께 영양성분표가 좀 더 자세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원재료 및 함량 정보는 측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비닐을 뜯으면 종이 뚜껑이 나오는데 종이 뚜껑에 조리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그림으로 함께 인쇄되어 있어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분들이라도 한 번에 쉽게 알 수 있게끔 꽤 직관적으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뚜껑을 절반 정도만 연 뒤 안에 들어있는 면과 건더기를 한 번 확인 후...
별첨되어 있는 소스, 그리고 후리카케를 꺼냅니다.
원래 정석대로 조리를 하면 끓는물을 용기 안에 부은 후 약 4분 정도 기다린 뒤 물을 다 따라낸 뒤 소스, 후리카케를 넣어
잘 비벼먹으면 되긴 하는데... 꽤 오래간만에 먹는 야키소바잖아요. 그래서 조금 신경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후라이팬에 채썬 양배추와 돼지고기를 올려 기름을 살짝 두른 뒤 볶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삶은 면, 그리고 소스를 부은 뒤 적당히 잘 볶아줍니다.
다 볶은 면은 그릇에 옮겨담은 뒤 계란후라이도 하나 부쳐 살짝 얹어놓고 마지막으로 후리카케를 뿌리면 완성.
108엔짜리(면세를 받아와서) 야키소바 치고 꽤 잘 만들어졌지요? 스스로 봐도 뭔가 만족스러워서 한 컷 더...ㅋㅋ
'코이우마 소스(濃旨ソース)' 가 뭔가 했더니 일본의 소스 브랜드 '오타후쿠' 에서 생산하는 꽤 유명한 소스더라고요.
그 소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우스터 계열의 적당한 새콤함과 짭짤달콤함이 꽤 매력적으로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면발에 소스가 잘 스며들어 따로 겉돌지 않고 맛있게 조화되는 것이 일본 마트의 즉석 야키소바와 거의 동일한 맛이에요.
거기에 따로 추가한 거긴 하지만 양배추, 그리고 돼지고기 덕에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어요.
이런 인스턴트 야키소바 조리할 때 집에 돼지고기나 양배추 등의 재료가 있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추가해보시는 걸 적극 권합니다.
계란은 얼핏 완숙 후라이처럼 보이지만 속은 이렇게 반숙으로. 살짝 흘러내린 노른자가 면에 스며들어 더욱 맛있게 해 줍니다.
원래 완숙 계란을 좋아하는 파이긴 하지만 이런 특수한 몇몇 경우는 조금 예외에요. 여튼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었고
일본여행 중 이온마트에서 발견한다면 한 번 사와보시는 것도 좋아요. 잇페이나 UFO 야키소바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격도 싸고요.
2024. 10. 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