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직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 얼마 전 여행을 한 번 다녀왔습니다. 그 땐 어디 다녀왔는지 따로 언급하진 않았는데
이 제품 리뷰하는 거 보면 제가 어디를 다녀왔는지 너무 투명하게 보일 것 같네요...ㅋㅋ
여튼 여행 중 사온 지역 한정 인스턴트 라면인 '고치 하리야마바시 즉석중화면(高知 はりまや橋 即席中華めん)' 이란 제품입니다.
일본 시코쿠의 고치 현에서만 판매하는 지역 특산 라면으로 가격대는 그리 높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 마스코트는 고치 현의 마스코트인 줄 알았더니 아니더라고요. 어디서 나온 캐릭터인지 혹여 아시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은근히 귀여워서 그래요...ㅋㅋ
포장 후면에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1봉지(78.7g) 당 열량은 354kcal.
우리나라 건면 인스턴트 라면처럼 열량이 낮은데 건면이라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양이 좀 적어서 상대적으로 열량도 낮은 겁니다.
제가 운송을 잘못 한 바람에 면이 많이 부스러지긴 했는데 여튼 봉지 안에는 면, 그리고 분말스프 한 개만 심플하게 들어있어요.
일본 인스턴트 라면의 특징이기도 한데, 컵라면은 가격이 높은 대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건더기가 풍부하게 들어간 게 특징이고
봉지라면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정말 분말스프와 면만 들어있어 함께 올릴 고명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점이 있지요.
분말스프는 먼저 넣지 말고 일단 물과 면만 넣고 끓이라고 하네요. 저는 집에 돼지고기가 있어 같이 삶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고기 삶은 물로 끓이면 고깃국물 맛이 더해져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겠죠.
다 끓은 면을 그릇에 옮겨담은 뒤...
분말스프를 넣어 국물과 면이 잘 섞이게 저어준 뒤 그 위에 고명을 올리면 완성됩니다.
제가 따로 준비한 고명은 돼지고기 삼겹살, 그리고 파, 참깨 이 정도뿐인 아주 심플한 구성이긴 하지만 여러분은 집에 재료 많을시
이런저런 재료 넣고 좀 더 알차게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맛은 당연하겠지만 맵지 않은 간장 베이스의 짭조름한 중화소바의 맛. 국물이 생각보다 기름지지 않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특유의 향 같은 것도 덜한 편이라 적당히 가볍게 후룩후룩 먹기 좋습니다. 다만 한국인 기준으로 얼큰한 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에이 이게 무슨 라면이라 하면서 심심하게 느끼는 분도 있겠지만 매운 것 못 먹는 사람에겐 이런 것만큼 좋은 선택지가 또 없겠네요.
여튼 가볍게 먹기 좋은 것임에는 맞지만 막 놀랄 정도로 맛있는것까진 아니고... 그냥 '일본풍 중화소바' 라는 제품이 어떤지
한 번 체험해보시기에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식사보다는 밤에 가볍게 끓여먹는 야참 같은거에 더 잘 어울렸습니다.
2024. 10. 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