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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2024.10.9. 코덴구 오뎅 캔(こてんぐ おでん缶 - 일본) / 일본의 그 '캔오뎅' 을 처음으로 먹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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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캔 오뎅' 을 한 번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코덴구 캔 오뎅' 이라는 제품으로 정확한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대략 200~250엔 정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캔 오뎅이 굉장히 많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만 그렇게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정작 먹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주로 자판기 등을 통해 많이 판매하는 이 오뎅 캔은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거리 어디서나 손쉽게 구매 가능하며 이동하면서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각광받았으며 한때 이런 장점 때문에

'오타쿠의 아이콘' 이라는 이미지도 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지금은 옛날 이야기고 그런 이미지는 많이 희석되었다고 합니다.

 

 

 

제품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알레르기 정보,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입니다. 의외로 열량이 꽤 낮은 편.

 

 

 

뚜껑은 원터치식으로 쉽게 열 수 있게끔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참치, 스팸 캔 뚜껑과 비슷한 형태.

 

 

 

뚜껑을 열면 이렇게 안에 국물과 함께 어묵을 포함한 오뎅 건더기가 이것저것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데워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어서 저는 그냥 그릇에 옮겨담은 뒤 그대로 전자렌지에 데웠거든요.

캔을 통째로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는 건 절대 해선 안 될 미친 짓이고(...) 일반 캔커피 넣는 온장고 같은 곳에 넣고 데우거나

아니면 끓는 물이 담긴 냄비에 넣어서 끓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데워야 할 듯. 물론 가장 쉬운건 저처럼 그릇에 옮겨담은 뒤 데우기.

 

 

 

우리나라에서의 '오뎅' 하면 그냥 어육을 갈아 만든 '어묵' 을 통틀어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일본의 오뎅은 어묵만이 아닌

여러 종류의 식재료를 물에 넣고 끓이는 요리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뎅에 들어가는 계란, 무, 곤약 같은 재료도

오뎅의 일종으로 보는 것이지요. 어묵이 '오뎅' 이라는 음식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여튼 이 캔 오뎅엔 나무꼬치에 꿴 곤약과 곤약면, 치쿠와어묵, 유부주머니, 각어묵, 무조림, 메추리알 두 개가 들어있습니다.

건더기의 양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종류별로 최대한 알차게 넣어 구색을 잘 갖추었단 느낌. 또 1인이 먹기에 딱 적합한 양이고요.

맛은 가쓰오부시 향이 진하게 나는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국물 맛이 따끈하게 데워먹으니 되게 청주 생각나게 만드는 맛이네요.

추운 겨울 철 청주 한 잔과 함께 따끈하게 데워 곁들이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한 맛. 한국의 어묵탕에 비해 단맛이 더 진하고

가쓰오부시의 풍미가 살아나 있으며 대신 칼칼함과 개운함은 덜한 묵직한 국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본 베이스는 동일하고요.

 

일본 여행을 가면 호기심에 한 번 사 먹어보거나 혹은 선물용으로(가격이 싸니) 부담없이 사 오기 좋을 거라 생각해요.

다만 일부러 이걸 여러 개 사 올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에는 이 캔 오뎅을 대체할 만한 아주 훌륭한 대체품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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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런 굉장히 훌륭한 제품이 있는데... 굳이 캔 오뎅이 엄청 획기적이라고 감탄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ㅋㅋ

캔 오뎅은 그냥 재미로 한 번 즐기고, 우리는 한국사람 입맛에 좀 더 맞는 이 어묵을 즐기도록 합시다.

 

2024. 10.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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