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식품 파는 마트에서 구매한 중국 봉지라면 '쏸라훤' 이라는 제품입니다. 가격은 1,2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포장에 한글이 그대로 인쇄된것처럼 '이런 걸 대체 누가 사 먹지?' 싶을 정도로 생소합니다만 일단 한국에 정식 발매된 제품입니다.
포장에 인쇄되어 있는 바가지머리의 배우는 '팔량금(八两金)' 이라고 하는 중국 배우라고 합니다. 저래뵈도 나이가 올해 70이라고...
제품 포장 후면 부분입니다.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와 함께 우측 하단엔 조리방법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한글로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입니다. 한 봉지(98g) 당 열량은 410kcal로 일반 라면과 비등.
봉지 안에는 비닐 포장된 면과 함께 세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면은 특이하게 밀가루면이 아닌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당면이더라고요. 이게 조금 특이하다 싶었던...
세 종류의 분말 스프는 왼쪽은 액상, 가운데는 후첨 고추기름, 그리고 오른쪽은 분말 및 건더기 파우치로 추정됩니다.
끓는 물에 면, 그리고 세 종류의 스프 파우치를 더 넣고 적당히 면이 익을 때까지 팔팔 끓입니다.
추가로 채썬 파라든가 양파 등을 더 준비해 넣었어요. 저기 보이는 건더기들은 제가 따로 추가한 것입니다.
다만 참깨가 엄청 많이 들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참깨는 파우치 안에 들어있던 겁니다. 스프에 참깨 많이 들어있는 게 좀 의외던...
다 끓인 면은 그릇에 옮겨담은 뒤 맛있게 즐기면 되는데, 기름이 둥둥 뜨고 색도 진한 붉은색을 띠는 게 뭔가 불길해 보이네요.
딱 봐도 솔직히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못 끓인 탓이 크니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쏸라훤이라는 음식은 중국 쓰촨성 충칭시의 대표 지역 음식으로 중국에서는 꽤 즐겨먹는 국수 요리라고 합니다.
식초와 고추기름을 넣은 국물 때문에 맵고 새콤한 맛이 나고 밀가루면이 아닌 고구마 등에서 나온 전분으로 면을 만든다네요.
그래서 일반 밀가루면 대신 당면이 들어간 것도 이해가 가는 부분.
국물은 태국 요리인 '똠양꿍' 과 꽤 비슷한 맛이에요. 똠양꿍에 비해 새콤함은 조금 약하지만 대신 매운맛이 더 강화되었습니다.
그래서 먹다보면 얼얼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얼얼함이 한국의 얼얼함과는 다른 고추기름의 얼얼함이라 조금 이색적인 편.
한국 국물요리 특유의 '얼큰함' 을 느끼기엔 방향성이 많이 다르니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꽤 이색적인 맛이긴 했지만 저로서는
솔직히 제 취향에 맞는 음식은 아니었어요. 똠양꿍은 꽤 좋아하는데 이건 당면의 미끄덩한 식감과 새콤 얼얼한 국물이 잘 어울리는
느낌도 크게 받지 못했고 뭔가 그렇다고 얼큰한 개운함도 아니었던지라... 그냥 제 입맛에 안 맞는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분들은 꽤 좋아할 것 같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주변의 중국식품 파는 마트 찾아가보셔도 되겠습니다.
2024. 11. 1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