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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5 양산,부산,김천,대전

2024.11.21. (26) 일격필살(一擊必殺)!! 전북익산(全北益山)!! / 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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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26) 일격필살(一擊必殺)!! 전북익산(全北益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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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익산(益山)역'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그리고 호남고속선이 한데 만나는 전라북도의 철도역으로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가 위치해 있고

KTX를 포함한 모든 등급의 열차가 필수 정차하는 매우 중요한 역이다.

 

익산역의 과거 이름은 이리역. 익산시의 옛 지명이 이리시였는데 1995년 이리시과 익산군 통합과 함께 통합 익산시가 출범,

현재까지 그 역사와 이름이 쭉 이어져오고 있다. '익산역' 이라는 역명도 이 때 변경된 것.

그리고 이리역은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기억하고 계실텐데 그 유명한 '이리역 폭발사고' 가 일어난 장소기도 하다.

 

(위키백과 이리역 폭발 사고 :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B%A6%AC%EC%97%AD_%ED%8F%AD%EB%B0%9C_%EC%82%AC%EA%B3%A0)

 

이리역 폭발 사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리역 폭발 사고(裡里驛爆發事故)는 1977년 11월 11일 오후 9시 15분, 전라북도 이리시(현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이리역(현 익산역)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 폭

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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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전북 익산!' 의 익산역이기도 하고... (일격 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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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서 내려 익산역 대합실로 올라왔다. 꽤 붐비는 편.

 

 

 

현재의 익산역은 2014년에 준공된 신 역사로 역사 안에 상점가도 들어서 있고 대합실 실내광장 또한 꽤 넓은 편이다.

 

 

 

역사 한 쪽엔 과거 이리시였던 때부터 현재 익산시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역사를 간단히 담은 전시가 붙어있었다.

 

 

 

1977년 일어난 이리역 폭발사고는 익산시의 역사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

이 사고는 이리역(익산역) 포함, 역 일대 반경 500m 이내 모든 건물들이 전부 파괴될 정도의 엄청난 폭발이었다고 한다.

당시 사망자도 59명, 그리고 부상자는 1,000명이 훌쩍 넘어갔던 익산시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익산역 동쪽 광장으로 내려가 본다.

 

 

 

2014년 준공된 익산역 동쪽 광장.

중앙의 주 출입구 위로 거대하게 '익산역' 이라는 역 간판이 보인다.

 

 

 

그리고 그 앞 광장엔 '익산' 이라는 간판 조형과 함께 거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스크린 뒤로 탑 모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는데 정체는 대한민국 국보11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륵사지 석탑을 표현한 것.

 

 

 

역 앞은 익산대로를 따라 '문화예술의 거리' 라는 특화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역사 건물과 정확히 마주보고 있는 중앙로.

재미있는 건 이 역사 앞 교차로는 역을 앞에 두고 있는 삼거리가 아닌 사거리라는 것.

중앙로는 여기서 도로가 끊기지 않고역 앞에서 지하보도를 통해 아래로 내려가 역사와 선로를 건넌 뒤 반대편으로 빠져나간다.

 

 

 

익산역의 역 기둥.

 

 

 

동쪽 광장 좀 더 멀리서 바라본 익산역 전경.

역사 정면에 중앙로 도로가 펼쳐져있기 때문에 정중앙에서 역사 전경을 담는 걸 불가능하다. 이렇게 측면으로 찍는 게 한계.

 

 

 

역사 동쪽 광장의 코레일 전북본부 앞엔 잔디광장과 함께 몇몇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익산에서 런던으로 이동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승차권.

그런데 익산에서 런던까지 철도로 가는데 요금에 소요시간에... 그냥 아무 숫자나 막 집어넣은 것 같은데...;;;

 

 

 

사실 아무 숫자를 막 넣은 건 아니고 7월 8일은 백제역사 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날.

그리고 좌석번호의 6호차 28번 좌석은 6월 28일 철도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

또한 운임요금 950,510은 이리시와 익산군이 한 도시로 통합된 날인 95년 5월 10일을 상징적으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미안해요... 이거 안 봤으면 그냥 아무 숫자나 대충 넣은걸로 오해할 뻔했음;;

 

 

 

익산역 앞 익산 평화의 소녀상.

다른 지역의 평화의 소녀상이 대부분 의자에 앉아 있는 동상이었다면 익산역 소녀상은 비석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전북 익산시의 공식 마스코트, '마룡이'

요새 지자체 마스코트들이 리뉴얼을 통해 진짜 귀여우면서 상품화하기 쉽게끔 교체되는 중인데 이거 꽤 긍정적으로 보는 중.

 

 

 

익산역 서쪽 광장은 동쪽 광장에 비해 다소 단촐한 느낌.

다만 아파트 등의 주거단지는 서쪽 출입구에 집중적으로 몰려있기 때문에 서쪽 출구로 나가는 승객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

 

 

 

대합실에서 서쪽 출구로 이어지는 과선로에 설치되어 있는 이리역, 그리고 익산역의 역사가 담긴 과거 사진들.

 

 

 

이리역은 1912년에 호남선의 철도역으로 개통, 이후 전라선, 장항선 등이 개통하며 2015년 호남고속선도 개통하게 되었다.

 

 

 

과거 이리역이었던 시절부터 현 익산역에 이르기까지, 역사 건물의 변천사를 한데 모아볼 수 있다.

두 번째 사진이 폭발 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이리역, 이후 새롭게 재건축한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2010년까지 사용하다가

이후 4년간 임시역사로 이전, 신 역사가 준공된 2014년에 최종 철거되었다고 한다.

 

 

 

다시 익산역 대합실 복귀.

 

 

 

대합실 한쪽엔 '이리로 턴' 이라는 이름의 작은 지역 팝업스토어가 열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어딘가를 찾아간다기보다는 그냥 'KTX-청룡을 타 본다' 는 것에 중점을 뒀고

이미 5시가 넘어버려 오래 여행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30분 정도만 머문 뒤 가장 빠른 열차 타고 바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가 탈 열차는 7번 승강장에서 출발.

호남선 구간이라 종착역을 서울역이 아닌 용산역으로 표시해놓은 것이 특징. 대전도 대전역이 아닌 서대전역에 정차한다.

 

 

 

승강장 내려오니 용산으로 가는 ITX 마음 한 대가 대기중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열차가 빨리 왔지...?

 

 

 

아, 중련(重連)작업이네...

 

전라선, 그리고 호남선에서 각각 올라온 ITX 마음 두 편성을 중련 작업을 통해 하나의 열차로 합친 뒤 용산(서울)으로 올라가는 것.

열차 두 대를 이어붙이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철도 관계자 외에도 몇몇 승객들이 구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대의 열차가 하나로 합쳐졌기 때문에 전광판에도 ITX 마음 열차 두 대가 출발하는 것처럼 표기되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붙은 상태로 올라가기 때문에 서로의 열차 칸으로 이동만 불가능할 뿐, 실질적으로는 한 열차 탄 거나 다름없다.

 

 

 

다만 앞차, 그리고 뒷차간의 실내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기 전 좌석 번호를 확실히 확인하고 탈 것.

 

 

 

부전-태화강, 부산-김천, 대전-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ITX 마음을 타 본다.

그간 한 번도 타 보지 않은 열차인데 이번 내일로 패스 개시하며 타고 다니는 동안 나도 이렇게 많이 타게 될 줄은 몰랐다.

 

 

 

좌석 테이블은 앞 의자 뒤에 붙어있는 테이블을 내리는 방식으로 사용.

KTX 청룡처럼 무선 충전기는 설치되어 있진 않지만 좌석 중앙 발밑에 220V 전용 콘센트가 있어 케이블만 있으면 충전은 가능.

 

 

 

캔커피 한 잔 마시면서~

 

 

 

서서히 노을이 지는 창 밖의 풍경을 보며 천천히 움직인다.

고속철도가 아닌 일반철도라 느긋한 속도로 천천히 올라가... 는 건 사실 아니고 이것도 최대 시속 150km/h 까지 밟는 열차라

생각보다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어도 무궁화호 타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더라.

 

 

 

석양 보면서 가려고 일부러 서쪽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날씨가 꽤 맑아서인지 석양 지는 노을이 꽤 멋지게 보였음.

 

 

 

열차 타고 이동하며 이렇게 창 밖의 석양 보는 것도 꽤 낭만적.

어쩌면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까, 사람들이 기차여행에 대한 낭만과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평소 내가 생활하는 생활 반경을 벗어나 처음 가 보는 장소, 처음 보는 풍경, 그리고 그 곳에서 보는 일몰, 꽤 낭만적인 것 같은데...

 

 

 

곧 천안역에 도착한다고...

 

 

 

내릴 준비 하면서 통로로 나가는데 차내 자판기가 망가져 있더라.

그러고보니 ITX 마음이 처음 개통할 때 잔고장이 유독 다른 차량보다 더 심했다고 하는데 아직 안정화가 덜 된 것 같다.

심지어 지금 여행기 쓰는 이 시점에서도 자잘한 고장으로 열차 지연이 크게 발생한다고 하니 확실히 문제가 있는 차량이긴 한 듯.

 

 

 

제시간보다 한 7~8분 정도 지연되어 천안역 도착.

바로 서울 올라가지 않고 천안역에 저녁 먹으러 한 번 내렸음. 어짜피 내일로 패스라 지정석 한 번 더 발권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뽑아먹을 수 있는 건 뽑아먹어야... 까진 아니고 그냥 밥 좀 먹고 올라가려는 것. 천안에서 가 보고 싶은 식당도 있었고...

 

 

 

중련으로 붙은 두 대의 ITX 마음 열차는 승객들을 내려준 뒤 승강장을 서서히 떠났다.

 

= Continue =

 

2024. 11.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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