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 나가사키 지역 여행을 다녀온 친구 통해 얻어먹어본 '나가사키 비와 쉬폰 케이크(長崎びわシフォンケーキ)' 라는
제품입니다. 나가사키 지역의 선물용 과자(오미야게)로 비와(びわ)는 우리말로 '비파' 라 불리는 과일이라고 해요.
비파는 중국 과일 중 하나로 열매와 잎 모양이 악기 비파와 닮았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노란색을 띠는 과일로 기본적으로 새콤한 맛이지만 잘 익으면 단맛이 매우 강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라고 해요.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과일이라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희소한 과일로 쉽게 접하기 힘든 편입니다. 저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요.
그 비파를 시폰 케이크로 제조한 것으로 가격은 10개들이 756엔(세금 포함, 면세시 700엔).
박스 안에는 총 열 개의 개별 포장된 케이크가 들어있습니다.
낱개 크기는 대략 이 정도.
비닐 포장을 벗겨내면 흡사 마카롱처럼 생긴(크기도 실제 마카롱과 엇비슷) 쉬폰 케이크 한 개가 들어있어요.
케이크 사이에 비파 잼이 샌드되어 있는 형태. 케이크의 질감은 꽤 폭신폭신합니다. 과자보다는 빵에 좀 더 가까운 느낌.
제가 비파열매의 맛을 모르기 때문에 사실 어떤 맛일지 상상은 전혀 안 가는데, 외관상 상큼한 오렌지 정도 생각했거든요.
일단... 전혀 다른 맛입니다. 상큼함 계열은 전혀 아님. 뭔가 굉장히 우유향 진한 케이크에 설명하기 힘든 풍미의 단맛이 진하게
올라오는데, 이게 상큼함보다는 진하고 농후함... 쪽에 가까워서 보기와 달리 굉장히 묵직한 존재감을 지닌 케이크였어요.
좀 우유 특유의 풍미가 센 편. 촉촉한 식감은 꽤 좋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상상과 실제의 괴리감이 꽤 컸던 제품이었습니다ㅋㅋ
가격도 높지 않고 맛도 우리나라에선 접하기 힘든 꽤 새로운 맛이다보니 나가사키 지역 여행 중 발견하면 사 봐도 좋을 것 같아요.
2024. 12. 3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