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떠껀...한 국물 생각날 때지요.
예전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던 천호동의 '명동찌개마을' 이라는 양은냄비 김치찌개 전문점 이야기입니다.
여기 꽤 오래 전부터 있었고 인기가 있어 1호점과 2호점을 따로 운영할만큼 규모도 있는데 저는 이번에 첨으로 가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 천호동의 '펀존 게임센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요. 비록 지금은 펀존 게임센터가 없지만 말이지요.
매장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 테이블은 전부 드럼통 모양의 둥근 테이블입니다.
메인메뉴는 단연 '양푼돼지김치찌개' 고 실제 테이블의 대부분 사람들도 저 음식을 먹긴 합니다만 그 밖에 다른 것들도 많습니다.
1인 식사 메뉴도 따로 팔고 있고 식사 이외 술안주가 될 만한 메뉴들도 함께 취급하고 있어요.
테이블마다 설치된 가스불.
기본 식기 준비.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기본찬으로 김치가 또 나옵니다. 김치국물에 김치를 함께 먹는 민족;;;
다만 여기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찌개에 들어가는 김치와는 완전히 다른 김치.
어묵볶음이 기본찬으로 함께 나오고요...
심심하게 무친 콩나물무침도 나옵니다. 이상 총 세 가지가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
밥은 국물있는 음식이다보니 대접밥으로 제공되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밥 양이 꽤 많습니다. 공깃밥보다 훨씬 많아요.
양푼돼지김치찌개 도착.
세숫대야 정도 크기의 커다란 양은냄비 안에 국물, 그리고 썰지 않은 큼직한 익은 김치와 잘게 썬 파만 들어있어요.
모두부 썬 것이 함께 나오는데 아마 찌개에 넣어 함께 끓이는 용도일 거에요.
찌개 냄비 안에 두부 넣어주고...
큼직한 배추김치 덩어리를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주고...
국물 안에 숨어있는 큼직한 돼지고기도 조금 익어서 가위로 자르기 좋은 상태가 되면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네 명이서 먹는 거라 라면사리는 두 개 추가.
국물 팔팔 끓기 시작할 때 라면사리 두 개 집어넣고...
면과 국물, 그리고 돼지고기가 다 익으면 국자 이용해서 앞그릇에 떠먹으면 됩니다.
뭐 언제 먹어야 한다 정해진 건 없지만 '다 익었다' 라고 느껴지는 시점이 있어요. 그 시점에 딱 떠서 즐기면 됩니다.
일단 얼큰한 국물에 꼬들꼬들하게 익은 라면 먼저 즐겨주고... 확실히 김치찌개엔 무조건 라면이 있어야 해요.
맛깔나게 잘 볶아진 어묵 반찬도 한 번 듬뿍 리필. 여기 셀프 리필은 안 되고 직원 아주머니에게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적당히 새콤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있는 푹 익은 김치, 그리고 돼지고기를 함께 즐겨줍니다.
돼지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국물을 한껏 기름지면서 얼큰하게 만들어주는데 아주 이상적인 돼지고기 김치찌개의 맛이에요.
역시 김치찌개는 돼지고기를 넣어야지요. 물론 다른 걸 넣는 선택지도 존중하지만 돼지고기를 넘는 건 없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김치찌개에 뭘 넣어먹는 걸 가장 선호하시나요? 저는 압도적으로 돼지고기입니다. 다른 선택지는... 제겐 없어요ㅋㅋ
여기는 찌개 먹다 고기나 김치 모자라다 싶으면 따로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니 모자랄 경우 더 추가해 먹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나오는 양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모자라다는 느낌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쌀쌀함을 넘어 한파가 몰려온 추운 계절, 얼큰하고 기름진 김치찌개 한 냄비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명동찌개마을'
지금같은 시기가 김치찌개 먹기 가장 좋은 계절이니만큼 맘 맞는 친구와 함께 맛있는 찌개 한 그릇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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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찌개마을 천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번출구 하차, 천호동 로데오거리 안으로 좌회전 후 사거리에 위치
2024. 12.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