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17) 왜 카메라 배터리를 두고 와서... 다시 오사카로 빠꾸하는 삽질 철도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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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큐 아라시야마역 귀환.
교토 시내로 이동해야 하는데, 란덴이나 JR을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어도 내가 한큐패스를 소지하고 있어 환승으로 돌아가야 함.
패스가 무제한으로 쓸 수 있어 좋긴 한데 이런 부분에서 약간 번거로움이 있네...
아라시야마선은 카츠라역까지 셔틀로 오가는 전철만 운행하는 지선 철도라 운행거리도 짧고 배차간격도 상대적으로 넓은 편.
모든 열차는 전부 전역 정차하는 보통열차 등급으로 편성되어 있다.
바로 열차 탑승.
이 원목 무늬에 짙은 고동색의 실내 장식은 한큐전철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인데, 외관 도색부터 시작해서 실내 장식까지
모두 한큐만의 고유한 문양과 고풍스러움이 담겨있어 진짜 한큐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정보 없이 그냥 전동차 색, 실내 풍경만 봐도 '아, 한큐전철이네' 라고 한 번에 알아차릴 정도.
카츠라역 귀환.
여기서 교토 카와라마치행 열차를 타고 교토 시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카메라 예비배터리 호텔에 두고 옴(...) 아...;;;;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살짝 고민하다가... 결국 시간 로스를 감수하고 오사카 호텔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아, 왕복하는데 아무리 짧아도 거의 2시간 잡아야하는데 2시간을 이렇게 꽁으로 날려먹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어쩔 수 없고, 급히 일정 수정하고 최대한 서두르기로...
오사카우메다행 특급 도착.
다행히 바로 도착한 열차가 상설 운행 등급 중 가장 빠른 특급이라 시간은 좀 절약할 수 있었음.
그래도 사카이스지선 환승하려면 아와지역에서 환승해야 해서 그 루트 통해 닛폰바시역 도착.
어, 이거 World Order DVD인데... 개당 100엔이면 얼마나 똥값에 덤핑하는 거야(...)
아 이런 거 볼 때 아니지, 재빠르게 호텔 가서 예비배터리 챙겨 다시 나왔다.
호텔이 사카이스지선 닛폰바시역과 에비스쵸역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다시 돌아갈 땐 에비스쵸역에서 열차 타기로 함.
에비스쵸역 북쪽 개찰구 앞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
1번은 하행선, 그리고 2번이 한큐전철과 직결하는 상행선인데 36분 텐진스지바시로쿠쵸메행 열차는 사카이스지선만 운행하는 것,
그리고 43분의 키타센리행이 사카이스지선을 지나 한큐선까지 직통하는 열차다.
에비스쵸역 북쪽 개찰구.
처음 보는 새로운 형태의 개찰구가 있는데, 이게 카드 비접촉으로 그냥 걸어 통과만 하면 자동으로 몸에 소지한 교통카드에서
결제가 진행되는 그 개찰구인가보다. 아직 시험 단계에 있다곤 하는데 일단 나한테는 해당사항이 없음.
사카이스지선 에비스쵸역 역명판.
에비스쵸역은 1면 2선식의 섬식 승강장의 역사로 난간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사카이스지선 노선도.
실제 사카이스지선은 왼쪽으니 K11번~20번까지의 구간이고 그 이후 HK구간부턴 한큐전철 구간.
모든 역을 다 표기한 건 아니지만 키타센리행 센리선, 그리고 아라시야마행 아라시야마 지선도 함께 표시되어 있다.
에비스쵸역에 전철 접근하는 걸 영상으로도 남겨놓음.
오사카메트로는 타 지역 지하철과 달리 열차 접근을 알리는 멜로디가 꽤 독특하기로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편.
특히 두 영상 중 첫 번째 멜로디를 되게 좋아하는데, 지하철 처음 탔을 때 멜로디가 되게 맘에 들어 기억에 꽤 오래 남아있었음.
https://www.youtube.com/watch?v=wZqoGSRo4wY
https://www.youtube.com/watch?v=4ZFNVJIyq94
전철 타고 이동중. 이거 무슨 캐릭터였더라...
낮 시간대, 오사카우메다행이 아닌 교토 카와라마치행은 굉장히 한가한 분위기.
시간 로스는 좀 있었지만 그래도 느긋하게 앉아 창가 풍경 구경하며 이동하는 중.
열차는 지하 구간으로 들어오고...
내가 내릴 역은 한큐 '오미야(大宮)' 역.
몇 년 전, 교토에 사는 지인분을 만나기 위해 이 근처를 왔던 적이 있어 나에게는 꽤 익숙한 장소이기도 하다.
'오미야(大宮)' 역 도착.
여기는 상대식 승강장으로 승강장 폭, 벽면 타일만 봐도 상당히 서울 1호선 종로선처럼 꽤 낡아보이는 역사 분위기인데
1931년에 개통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역이라 한다. 다만 지금의 지하 승강장은 1963년도에 만들어졌다고...
그래도 무려 60년이나 된 역사. 난간형 스크린도어는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
오미야역 역명판.
보통은 오미야역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발음을 엄밀히 따지면 '오오미야역' 이 맞다고 한다.
그 오사카도 원래 발음대로 하면 '오오사카' 가 맞고.
참고로 이와 똑같은 역 이름을 쓰는 곳이 사이타마 지역에 있는데, 거긴 신칸센도 다니는 엄청나게 큰 규모의 역사.
2번 출구로 올라온 뒤...
지상 오미아역 건물을 한 컷.
여기 마지막으로 온게 거의 8~9년 정도 되었는데, 진짜 오래간만에 다시 오니 낯설지도 않고 되게 반갑게 와닿더라.
오미야역 바로 앞 버스정류장 이름은 '시죠 오미야역' 정류장.
교토 시내버스, 그리고 JR버스가 전부 서는 곳이다.
버스 도착.
버스 패스를 따로 갖고있지 않아 요금은 교통카드로 그냥 지불하기로 함.
옛날엔 무조건 패스만 들고 다녔었는데, 이젠 그냥 교통카드에 돈 충전해서 티머니 쓰듯 걍 찍고다님.
교토 시내버스 1회 요금은 220엔. 대신 다른 일본 지역버스처럼 거리요금이 따로 붙지 않는 단일 요금제다.
교토 시내가 워낙 철도망이 부실해서 관광지를 커버하려면 버스 탑승이 필수인데,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리는 교토 시내인지라
이들로 인해 버스가 극도로 혼잡해져서 지금은 현지인들이 타는 게 버거운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유명 관광 스팟만 도는 노선을 따로 만들어 관광객과 현지인들을 분리시키는 등 나름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정류장 하차.
교토수족관 앞에서 내렸는데, 여기도 수족관이 목적은 아니지만 밥 먹으러 예전에 한 번 내렸던 곳. 거의 8년만의 재방문.
길 건너 수족관을 낀 작은 도로를 따라 쭉 직진, 저 도로 끝에 교토에서의 다음 목적지가 있다.
= Continue =
2025. 1. 1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