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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3 오사카+도쿄(NEW!)

2025.1.15. (Season.1-16) 잊을 수 없는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군락, 교토 치쿠린(京都竹林)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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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16) 잊을 수 없는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군락, 교토 치쿠린(京都竹林)

 

. . . . . .

 

 

 

교토 아라시야마(嵐山)에 오면 사람들이 빠지지 않고 보고 또 즐기고 가는 것,

그것은 바로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대나무숲' 이다.

교토 치쿠린(ちくりん-竹林)이라고도 불리는데, 치쿠린은 일본어도 '대나무숲' 이라는 뜻. 현재 아라시야마의 상징이기도 하다.

 

 

 

엄청 빽빽하게 심어진 대나무 군락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를 많은 관광객이 오가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몇몇 나무를 벌목하여 이렇게 부분부분 듬성듬성 대나무가 심어진 곳도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은 이렇게 빽빽하게 대나무가 심어져있어 이게 나무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그 풍경이 진짜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하는 압도감을 자랑한다. 이렇게 대나무 많이 심어져있는 걸 본 적이 없어...

 

 

 

게다가 나무들의 높이도 웬만한 고목들의 두세 배는 됨직할 정도로 곧고 높게 뻗어있어 숲 안에 들어오면 하늘이 안 보일 정도.

진짜 낮인에도 불구하고 숲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면 대나무 때문에 햇빛이 가려져 길이 어둡게 보일 정도다.

 

 

 

대나무숲 안의 안내도.

 

 

 

산책로가 상당히 잘 조성되어 있어 이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된다.

 

 

 

교토가 진짜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고 느낀 게(일단 나도 일본 입장에선 외국인이긴 하지만...;;)

이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을 걸어다니는 관광객 중 절반이 아예 다른 대륙에서 온 서양인들이다.

서양인들이 일본 전통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교토를 상당히 선호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이 정도까지라고? 라 할 정도.

 

 

 

여기는들어갈 수 없는 공간인가보다.

 

 

 

진짜 숲이 너무 울창해서 산책로가 대나무에 가려져 어둡게 느껴질 정도.

 

 

 

그리고 사람이 정말... 정말로 많다.

좀 전의 아라시야마역 근처의 상점가에 모여 있는 인파들이랑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그나마 지금이 이 정도인데, 한 때 오버투어리즘으로 뉴스에 나올 만큼 문제가 되었을 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일까...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중간에 철길이 있는데, 이 복선 선로는 JR이 다니는 선로다.

사가노선(嵯峨野線)이라 불리는 노선으로 교토역에서 연결되어 있어 이 곳을 JR로 찾아올 때 타게 되는 노선이기도 하다.

 

 

 

실제 열차가 다니는 선로기 때문에 열차가 들어올 때가 되면 이렇게 차단기가 내려간다.

 

 

 

빠른 속도로 건널목을 통과하는 JR서일본 221계 전동차.

이런 산 속에 있어 열차도 느릿느릿 천천히 지나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열차 통과 속도가 생각 이상으로 빠르다...!!

진짜 쌩~ 하는 속도로 엄청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철도건널목에서 기다리고 있다 열차 속도에 조금 놀랄 수 있을 정도.

 

건널목에서 열차 지나갈 때 영상도 하나 남겨봄.

https://www.youtube.com/watch?v=CCIT-hYgSAo

 

 

 

대나무숲 안에 위치해 있는 '노노미야 신사(白峰弁財天)'

 

 

 

신사의 현판.

 

 

 

신사 안의 붉은 색 홍살문(토리이)

 

 

 

노노미야 신사는 인연의 신, 그리고 출산의 신을 모신 신사로 규모는 꽤 아담한 편.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바로 옆에 붙어있어 대나무숲을 보러 간다면 반드시 들리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 곳을 찾는 사람들도 아주 많은 편. 신사 경내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계속 북적이고 있다.

 

 

 

새전함, 그리고 새전함 좌우로 걸려있는 수많은 에마(絵馬)들.

 

 

 

에마는 일본 신사에서 소원을 써서 봉잡하는 그림을 그린 목판으로 신에게 소원을 빌려면 제물로 말을 바쳐야 하지만

실제 살아있는 말을 바칠 수 없기 때문에 말의 형상을 한 목판을 대신 바친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어 '에마' 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지금은 그 모양도 많이 변형되어 말의 모양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모양이 생겼으며 각 신사마다 그 신사에서 모시는 신,

혹은 그 지역의 유명한 것을 딴 모양이라든가 그림 등이 활용되기도 한다. 자신의 소원을 적는 것만큼은 지금도 변함없이 같지만...

 

 

 

인연의 신을 모신 신사, 그래서인지 신사 곳곳에는 이렇게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 정말 많다.

 

 

 

다시 대나무 숲으로 이동.

 

 

 

하늘을 가릴 정도로 뻗어 있는 이 대나무숲은 언제부터 조성이 된 건지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그 장엄함과 웅장함이 압도적이라고밖에 더 할 말이 없다. 교토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여태껏 모르고... 아니 알고 있었어도

찾아 올 생각을 그간 하지 못했는데, 이제서라도 이 곳에 방문하여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참 다행이라 여겨질 정도.

 

 

 

산책로의 동선 화살표 안내도 대나무로 만들었고...

 

 

 

이 곳을 인력거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더라.

그런데 여기 평지만 있는 게 아니라 나름 언덕도 있는데 아무리 신체 조건이 좋아도 인력거꾼들은 정말 힘들 것 같네...

 

전에도 말했지만 워낙 힘 많이 쓰는 일이라 그런지, 인력거를 끄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체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중간에 딱 하나, 산책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대나무가 있어...

 

 

 

바닥에 혹시 죽순이라도 자랐다 찾아봤더니, 죽순은 아쉽게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관리를 하겠지...

 

 

 

처음엔 부러진 대나무인 줄 알았는데, 부러진 게 아니라 그냥 뿌리 부분이 조금 뽑혀 바깥쪽으로 기울어졌나보다.

계속 저렇게 놔둘 순 없는 노릇이니 뭐 어떻게든 살려놓지 않을까.

 

 

 

하늘이 가려질 정도로 울창한 대나무숲을 보며 교토라는 도시가 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 Continue =

 

2025. 1.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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