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29) 온천 후엔 맛있는 밥과 병우유, 유노야마카이도 · 다이고하나노엔(湯の山街道・醍醐花の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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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코노유(太閤の湯) 온천시설 안에는 두 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하나는 '하나쥬라쿠(花じゅらく)', 다른 하나는 '유노야마카이도(湯の山街道)' 라는 식당.
이 중 하나쥬라쿠는 가이세키 요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소 비싼 식사를 술과 함께 판매하는 가게로 좀 고급스런 분위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무난한 식사를 즐기기 위해선 푸드코트 느낌이 담겨 있는 유노야마카이도를 많이 간다.
우리도 온천 마치고 밥 먹기 위해 식당 '유노야마카이도(湯の山街道)' 로 이동.
식당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주문을 먼저 해야 한다.
주문 방법에 대한 안내가 사진과 곁들여 설명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싶으면 사진을 참고하면 됨.
'주문은 이쪽으로부터 부탁합니다'
식사 메뉴판이 벽에 큼직하게 포스터로 뽑혀 있어 주문하기 전 확인 가능.
잘 보면 한국 음식도 있는데, 무려 한국의 돌솥비빔밥 사진이 있음. 와 진짜 일본에서 한식이 이런 데까지 자리잡았구나...
이 쪽은 우동 메뉴.
아무래도 타이코노유가 유명 온천이기도 하고 관광지다 보니 식사 가격은 바깥에 비해 약간 비싼 편.
다만 말도 안 되게 비싼 건 아니고 그냥 바깥에서 식사하는 것에 비해 살짝 비싸네? 정도라 그리 부담가는 수준까진 아닌 편.
커피, 그리고 탄산음료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맥주도 팔고 있고.
처음 온천 들어올 때 받은 열쇠에 결제 기능이 있어, 오른쪽 아래의 기기에 열쇠를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여기서 결제를 마친 뒤 나갈 때 손목 열쇠를 반납하고 거기서 이용금액을 정산하는 방식.
뭐 먹을까 고민하다 '카라아게 정식' 이 있어 이 메뉴로 선택. 가격은 1,000엔에서 딱 10엔 모자란 990엔.
음식은 사진에 보이는 배식구를 통해 직접 받아오면 된다.
매장 내 전광판에 번호가 뜨는데 주문 후 받은 번호표를 보고 직접 가서 번호표를 건네준 뒤 받아오는 푸드코트 스타일.
식당 규모가 상당히 큰 편.
넓은 홀에 여러 테이블이 있는 푸드코트 스타일이긴 한데,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어 그보다 훨씬 더 넓고 쾌적한 분위기.
그리고 홀이 상당히 넓음에도 불구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또 아니라(소음이 심하지 않음) 꽤 쾌적하게 식사가 가능.
이 넓은 홀의 이름은 '다이고하나노엔(醍醐花の宴)' 이라고 하는데, 꽃의 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곳곳에 조화지만 벚꽃나무가 있다.
찬물, 그리고 뜨거운 녹차를 마실 수 있는 셀프 식수대가 있다. 녹차도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가져다 마실 수 있음.
내 번호는 1697번.
물티슈, 그리고 물부터 먼저 가져오고...
따끈한 녹차도 디스펜서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나옴.
가루녹차인데 농도가 그렇게 진하진 않아 그냥 가볍게 호로록 마시기 딱 좋다.
'카라아게 정식(990엔)' 도착.
1인 쟁반에 음식 접시들 받쳐나오는 거라 생각했는데 쟁반이 꽤 재미있게 생김. 왼쪽 메인 접시는 아예 쟁반과 일체형이다.
흰쌀밥.
일본식 된장국, 미소시루.
고명으로 얹은 야채는 파드득나물이라고 일본에서 즐겨먹는 나물이라는데 우리에게 좀 생소하게 들릴 만한 식재료.
다만 이렇게 말하면 '아 그거!' 하면서 바로 이해할텐데, 파드득나물을 우리말로 하면... '참나물' 이다...!
반찬으로는 단무지, 그리고 오이절임 약간.
메인 요리로 일본식 닭튀김(카라아게)와 함께 드레싱을 끼얹은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담겨나옴.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카라아게 양이 그렇게 많진 않지만, 그래도 밥이랑 같이 먹기엔 그럭저럭 괜찮은 양.
순살치킨처럼 한 조각씩 집어먹기 딱 좋은 크기.
살짝 많이 튀겨진 감이 있긴 하지만, 안에 들어있는 순살닭고기도 촉촉하고 간도 잘 되어있고... 뭐 이 정도면 충분.
특별히 엄청나게 맛있다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온천 시설에서 이 정도면 뭐 괜찮지 않을까... 라는 정도의 맛은 나온다.
야채도 함께... 일본 사람들 진짜 양배추 좋아한다니까...
사실 똑같은 양으로 해서 한 번 정도는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온천 나온 뒤 저녁에도 이것저것 챙겨먹을 게 있으니 일단 점심은 가볍게 먹자.
먹고 난 뒤엔 퇴식구에 직접 식기 반납하고 나오면 된다.
'홀 다이고하나노엔(ホール 醍醐花の宴)' 의 현판.
식사 마치고 나온 뒤 이동한 다음 장소는 기념품점.
입구의 목욕가운 비치되어 있는 공간 바로 왼편에 기념품점이 있어 온천 마치고 나올 때 들리기 좋다.
규모가 꽤 큰 편. 과자 같은 선물세트 외에도 각종 목욕용품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
이렇게 전용 쇼핑백에 담긴 세트도 따로 판매하고 있음.
쇼핑백 위에 구성품에 대한 안내가 함께 나와있다.
고베 명물과자, '고베푸딩(神戸プリン)' 이 여기도 있음. 이거 오사카에도 있고 정말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데
정작 나는 이 고베푸딩을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일본 전역에 퍼져 있는 각종 선물용 과자들, 오미야게를 브랜드별로 다 모으면 과연 몇 가지나 될까?
자연산 송이버섯 같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팔고 있음.
이런 건 웬만해선 쉽게 팔리진 않겠군... 이란 생각이 확 들던데 그래도 수요가 있으니 만들어 파는 거겠지...?
이 쪽은 목욕용품들.
그렇게 예쁘지는 않은, 아니 사람에 따라 징그럽게 보일 수 있는 마네키네코 도자기를 비롯하여...
일식집 계산대에 꼭 하나쯤 있을 법한 아주 흔한 마네키네코 등, 일본 기념품점 어디서나 마네키네코는 항상 존재한다.
'아리마 사이다' 라고 이 지역에서만 생산하는 전용 사이다가 있는데, 가격은 살짝 높은 편.
그 옆엔 '고베 메리켄 사이다' 라는 한정 제품도 팔고 있다. 아리마 사이다는 여기 말고 밖에 나가서 한 번 마셔보려고 한다.
자판기에서는 야쿠르트도 판매하고 있는데, 110엔이면 좀 비싼 것 같지만... 잘 보면 두 개가 나온다고 한다.
일본 야쿠르트 맛은... 사실 우리나라 야쿠르트랑 별반 다를 바 없음. 그냥 용량도 그렇고 맛도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혹여 여기서 야쿠르트 뽑아마시는 사람들은 110엔에 두 개 나오니 깜빡하고 하나 덜 챙기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길 바란다.
기념품점에선 바로 마실 수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음료 등도 팔고 있음.
특히 이온음료(포카리스웨트, 아쿠라리우스 등)와 오로나민C 등의 에너지음료를 1:1비율로 합친 믹싱 음료도 취급한다고 한다.
저거 완전 붕붕드링크 같은 각성제... 느낌인데, 정말 마셔도 괜찮을까? 괜찮은 걸까?!
일본인들에게 있어 목욕 후 병우유는 거의 필수템 중 하나인 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목욕탕 나올 때 빙그레 단지 바나나 우유 마시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나도 메이지 병우유 하나 구입. 가격은 150엔.
커피우유 마실까 흰우유 마실까 살짝 고민했는데 그래, 이럴 때 흰우유 마셔야지 언제 흰우유를 마시겠어... 라고 생각했다.
(원래 우유 별로 안 좋아함, 평소에 우유 일부러 찾아마시는 일이 적음, 하지만 눈 앞에 있으면 나름 잘 마심)
180ml 우유 한 캔의 열량은 123kcal.
목욕 후 우유 마시는 건 수분 보충도 있지만 목욕으로 빠진 열량이나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 않을까?
측면에 인쇄된 정보도 가볍게 한 번 읽어주고...
한 번에 쭈욱~!
크으~~ (평소 우유 별로 안 좋아하지만) 역시 목욕 후엔 우유지! 라며 분위기를 한 번 느껴준다.
그런데 우유 절대 맛없지 않음. 어느 정도 분위기 탓, 기분 탓인것도 있지만 이렇게 시원한 병우유 쭉 들이키니 꽤 고소하니 좋았다.
음료 매대 바로 오른쪽에 빈 우유병 넣는 박스가 있어 저기 반납하고 나오면 된다.
옷 갈아입고 짐 챙긴 뒤 나갈 때 오른쪽에서 정산을 한 뒤 나가면 된다.
온천 내에서의 모든 결제는 팔찌 열쇠에 달린 칩으로 자동 결제, 온천 마치고 나갈 때 한꺼번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 Continue =
2025. 1.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