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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3 오사카+도쿄(NEW!)

2025.1.21. (Season.1-30) 정말 이게 3월 말 일본날씨란 말인가... 눈보라에 뒤덮인 온천마을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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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30) 정말 이게 3월 말 일본날씨란 말인가... 눈보라에 뒤덮인 온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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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코노유(太閤の湯) 밖으로 나옴.

이미 오후가 넘어갔지만 여전히 온천마을에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묘하게 기분나쁘게 생긴(...) 이 어린아이는 뭐지.

 

 

 

여기서부터는 함께 동행한 분이 안내해주는 것에 따라 움직이는 중.

확실히 혼자 오면 아무리 사전 조사를 하더라도 제대로 보고 즐기는 것에 한계가 있을텐데 같이 오는 분이 잘 알고있어

이 온천 곳곳의 시설을 알려주니 이것저것 놓치기 쉬운 걸 찾아보기도 좋고 여러가지로 도움이 크게 되고 있다.

 

 

 

일반적인 관광객이 가지 않을 법한 지름길을 따라 여기저기 움직이는 중. 막 언덕도 오르고 좁은 길로도 지나가고...

주택가 한가운데 이렇게 조그맣게 신사도 지어져 있더라.

 

 

 

아리마 스프링 테라스.

뜨거운 김이 뿜어져나오고 있는 이 곳도 아리마온천의 원천 중 하나. 마을 곳곳에 이렇게 원천 나오는 시설이 있다.

 

 

 

이 쪽의 벚꽃은... 아주 조금이지만 피기 시작.

꽤 쌀쌀한 날씨임에도 벚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하는 걸 보니 며칠 더 늦게 왔으면 벚꽃 만발한 걸 볼 수 있었을텐데...

 

 

 

보통 관광객들은 이런 골목까지 들어오진 않겠지...

그런데 어째 아까 온천 창 밖으로 살짝 봤던 눈발이... 조금씩 거세지고 있다.

 

 

 

여기는 '고쇼센겐' 이라는 원천.

가정집 바로 옆에 원천이 붙어있어 쉴 새 없이 뜨거운 온천수와 함께 열기가 뿜어져나오는데 바로 옆에서 열기가 느껴질 정도.

원천 바로 옆으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저기 살면 겨울엔 따뜻할 지 몰라도 여름엔 습도와 열기 때문에 좀 힘들지 않을까.

 

 

 

산등성이에 있는 관광객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한산한 신사.

 

 

 

어느 한 사찰 앞에 세워진 불상.

 

 

 

이 쪽의 원천은 '고쿠라쿠센겐' 이라고 한다.

아리마온천 곳곳에 이렇게 원천이 솟아나오는 시설이 있는데, 쉴 새 없이 김이 뿜어져나오는 모습에서 이 곳이 진짜

제대로 된 온천마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심지어 온천 근처의 흙도 진한 붉은색을 띠고 있는 게 특징.

 

 

 

여기는 '긴노유(銀の湯)' 라고 하는 곳. 우리말로 하면 '은탕'

금탕, '킨노유' 와 달리 다소 외진 곳에 떨어져있는 긴노유는 타이코노유와 더불어 아리마온천의 3대 온천 중 하나라고 한다.

다만 이 날은 긴노유가 휴관일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었음. 문이 닫혔기 때문에 더 인기척이 뜸하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상점가들이 몰려있는 곳 한가운데 위치한 킨노유, 넓은 주차장과 호텔이 있는 타이코노유와 달리 여긴 좀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다.

 

 

 

거리 곳곳의 대리석과 돌로 만들어진 길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이끼가 끼어 있는 모습.

 

 

 

원천 중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 여기는 '탄산센겐'

탄산가스를 함유한 온천물이 솟아나오는 곳이라 하는데, 타이코노유에서 내가 제일 맘에 들었던 온천욕이 바로 탄산욕이었다.

 

 

 

그리고 여기 올라오니 눈발이... 우산을 쓰지 않으면 안 될 수준까지 흩날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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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거 진짜 3월 말 날씨 맞아...? 대한민국에서도 3월에 눈 이렇게 많이 오는 건 강원도 뿐이고 그나마도 흔치 않은데

한국보다 훨씬 따뜻한 일본 오사카에서... 눈도 잘 안 내리는 지역에 이렇게 눈발 날리는 게 맞다고...??

처음 오사카 올 때도 엄청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예상보다 꽤 추웠는데, 나는 더울 거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왔다 낭패보는 중.

 

 

 

온천수가 나오는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긴 했지만 따로 작동은 시켜보지 않았다.

 

 

 

여기는 원천 안쪽으로도 들어가볼 수 있는데, 온천수의 탄산 성분으로 인해 주변 돌이 전부 붉게 변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이 닿으면 돌이 이렇게 변해버리는구나... 이걸 부식이라고 할 수 없고, 그냥 화학적 변화라고 보면 될까?

 

 

 

어쨌든 눈발이 꽤 심하게 날리고 바람도 부니 일단은 좀 따뜻한 곳으로 피해있어야 할 것 같다.

진짜 이 날의 눈발은 이례적이라 할 정도로 상당히 심하긴 했다.

 

 

 

어느 가정집 앞에 붙어있는 '침입금지' 스티커.

일단 여기가 관광지이긴 해도 사람들이 사는 민가가 함께 섞여있는 곳이라 수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피곤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

어느 국가든, 어느 지역이든 간에 관광을 할 땐 현지 거주민들이 불편해하지 않을 범위 내에서 조용조용히.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와 아리마온천 역으로 되돌아가는 길.

좀 전에 봤던 전통 가옥의 기념품 전문점을 다시 한 번 들러주고...

 

 

 

지역명물 '아리마 사이다' 도 한 번 마셔보기로 한다.

타이코노유 온천 기념품점에선 380엔에 팔았던 아리마 사이다가 여기선 270엔.

 

이 가게 외에 다른 기념품점에서도 전부 270엔 가격표 붙어있는 걸 보니 이게 정가, 타이코노유에서 파는 게 좀 더 비싼 것 같다.

거긴 아마 바로 사서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자릿세를 좀 더 붙인 것 아닌가 싶긴 하지만...

 

 

 

아리마 사이다는 갯수에 따라 박스에 담은 선물세트로도 판매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6개입, 4개입, 2개입 박스로 박스마다 디자인이 통일되어있지 않고 다 다른 게 살짝 킹받긴 하지만(...)

그래도 선물용으로 사려면 낱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렇게 박스로 사 가는 게 괜찮을 수 있다. 다만 여러 개 산다고 할인은 안 해줌.

 

개인적으로 박스는 2개들이 540엔짜리 박스가 부피로나 가격적으로나 가벼운 선물용으로 가장 괜찮은듯.

 

 

 

사이다 한 병 구매.

돌려따는 병이 아닌 병따개를 이용해야 하는 거라 구매 후 바로 마실거라고 하면 매장에서 병따개를 준다.

 

 

 

오, 이거 꽤 맛있네... 우리나라에서 발매되는 사이다와 비교하자면 천연사이다 쪽에 좀 더 가까운 맛이랄까?

강한 탄산에 크리미한 풍미가 살짝 담겨있어 굉장히 달콤하다. 게다가 끈적이는 단맛이 아닌 꽤 상쾌한 단맛이라 뒤끝도 괜찮고.

여튼 기대 이상으로 꽤 맛있었고 지금 추워서 그렇지 날이 좀 더 따뜻해지거나 무더운 여름에 마시면 몇 배는 더 맛있을 것 같다.

 

 

 

라벨 후면에는 용량과 함께 상미기한이 적혀 있다. '명물 아리마사이다' 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눈에 띔.

용량이 330ml라 우리나라 뚱캔 사이즈 캔음료와 얼추 비슷한 양.

 

 

 

따로 병을 기념품으로 챙길 거 아니라면 빈 병은 여기 반납하고 나가면 된다.

옛날이였다면 기념으로 빈 병 깨끗이 씻은 뒤 챙겨서 집에 진열해놨겠지만... 요새는 그런 욕심이 사라져서 그냥 놓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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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전철 '아리마온천역' 으로 다시 귀환.

 

 

 

대합실 내 티켓 자동발매기와 고베전철 노선도.

노선도 바로 아래 '신코베역까지 최속(最速) 25분! 690엔!'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특급열차도 아니고 일반 전철 25분 타는데 6,500원이라면... 한국 사람이라면 기겁을 하겠지만 일본이라면 충분히 있을법한 일.

고베전철과 고베 시영 지하철 두 회사에 걸쳐 타야하기 때문에 기본요금을 두 번 내야하니 요금도 당연 더블로 붙게 된다.

그리고 저건 작년 3월 기준 요금이고 지금은 요금이 좀 더 올라 신코베역까지의 정규요금은 720엔, 고베산노미야까지는 800엔.

 

 

 

1일 이용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사실 요금 얼마 나오는지는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

아리마온천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도 아마 나와 비슷하게 교통 패스를 이용해서 이 곳을 찾지 않을까 싶은게

'아리마온천 타이코노유 티켓' 은 외국인들만 구매할 수 있는 패스가 아닌 일본 내 거주하는 내국인들도 살 수 있는 패스기 때문이다.

 

 

 

돌아가는 열차는 좌우 타는 곳을 번갈아가며 출발하는데, 셔틀열차기 때문에 아리마구치역에서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출퇴근 시간대에만 본선과 직통하는 열차를 운행하고 그 외엔 전부 셔틀열차만 운행 중. 배차간격은 평시 15분.

 

 

 

2번 승강장에서 출발 대기중인 아리마구치행 셔틀전철, 1500형 전동차.

 

 

 

아리마온천 - 아리마구치 간을 오가는 셔틀전철 1500계 전동차는 1991년 생산된 차량이라고 한다.

나름 살짝 오래 된 구형 차량이라 열차 측면에 붙어있는 '아리마구치행 보통열차' 행선판이 롤지 형식으로 표출되어 나온다.

 

 

 

'아리마온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돌아갈 거에요...

 

 

 

눈발이 아까 전에 비해 살짝 잦아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고 기온도 상당히 낮아졌다.

일본 칸사이의 3월 말이면 우리나라보다 기온은 훨씬 높겠지... 생각하고 4~5월 정도 날씨를 예상했는데 거의 초겨울급이었음.

 

 

 

아리마구치역에서 열차 기다리는 중.

멀리 열차 들어오는 게 보인다.

 

 

 

타니가미역으로 돌아가는 스즈란다이(鈴蘭台)행 2000형 전동차.

 

 

 

그리고 열차 타고 이동하는 영상도 짧게 하나.

 

 

 

5정거장 이동 후 타니가미(谷上)역 귀환.

여기서 다시 고베 시영 지하철로 갈아타야 한다. 그냥 왔던 길 그대로 되돌아간다고 보면 됨.

 

 

 

2019년에 도입된 고베시 교통국 6000형 전동차.

시영지하철 호쿠신선의 모든 열차는 세이신·야마테선과 직결운행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하나의 노선이라 봐도 될 정도.

 

 

 

두 정거장 이동, 산노미야역에서 내릴 준비.

세이신·야마테선의 지하철 차량은 6량 1편성으로 운행하고 있다.

 

 

 

산노미야(三宮) 역 도착.

 

 

 

바로 옆 오사카에 비해 꽤 심플한 고베 시영 지하철 노선도.

옥색 노선이 세이신·야마테선, 황토색은 과거 호쿠신 급행전철이었던 호쿠신선, 그리고 파란색은 카이간선.

 

시내 관광을 할 때 지하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사카와 달리 고베에서는 관광객이 지하철을 탈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나도 이번 아리마온천 갈 때 생전 처음으로 고베 시영 지하철을 타 볼 정도였으니까.

 

 

 

산노미야역 지하철 개찰구.

 

 

 

지상으로 올라오니 어느덧 눈, 비는 완전히 그쳐있었고 바닥은 흠뻑 젖었지만 하늘은 조금씩 개어 파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 Continue =

 

2025. 1.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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