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40) 오사카 메트로의 아픈 손가락, 영업계수 255의 이마자토스지선(今里筋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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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급적 오사카 시내에 머물면서 가려고 했던, 혹은 가 본적 없었던 곳들을 위주로 돌아보려 한다.
일단 이동의 시작은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닛폰바시역.
오늘 함께할 패스는 오사카 메트로 1일권.
2일차엔 한큐전철 프리패스, 3일차는 타이코노유 한신전철 패스, 그리고 4일차는 오사카메트로 패스까지, 알차게 뽑아먹어야지.
개찰구 통과하여 바로 패스 개시.
닛폰바시역의 경우 개찰구를 통과하면 바로 사카이스지선 승강장과 연결되는 바로타 구조.
센니치마에선을 타려면 사카이스지선 승강장에서 안내를 따라 한 층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센니치마에선 닛폰바시역 역명판.
승강장 벽에 붙어있는 센니치마에선 노선도. 노선 색은 분홍색.
섬식 승강장의 이 역에도 홈 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미나미타츠미(南巽)' 행 열차 도착.
차내 설치된 전자노선도.
센니치마에선이 앞으로 더 연장이 될 일이 없다보니 이 전자노선도가 새롭게 업데이트될 일도 아마 없을듯?
세 정거장 이동 후, '이마자토(今里)' 역에서 하차.
이마자토역은 센니치마에선, 그리고 이마자토스지선과의 환승역이다.
센니치마에선 특징이랄까... 이용한 거의 대부분 역들이 다 섬식 승강장으로 지어져 있었음.
센니치마에선 이마자토역 역명판을 한 컷 찍어주고...
오사카메트로 '이마자토스지선(今里筋線)' 으로 갈아탄다.
참고로 이 역은 이마자토스지선 외에 '이마자토라이너(いまざとライナー)' 라는 BRT(버스) 노선과도 환승할 수 있다.
오사카 여행을 하며 처음으로 타 보는 오사카메트로 '이마자토스지선' 이마자토역 역명판.
4량 1편성의 열차 한 대가 한참 출발 준비중에 있었음. 이 역이 시종착역.
이마자토스지선은 오사카메트로의 8번째 노선으로 2006년에 개통한 가장 최근에 지어진 지하철 노선이라고 한다.
오사카 동부 지역의 이마자토스지 지역을 지나가는 노선이라 이 이름이 붙었으며 최근에 지어진 노선답게 건설 때부터
홈 도어가 설치되어 있으며 시설 또한 타 노선에 비해 깔끔한 편이고 대체적으로 역사를 꽤 깊게 지어놓은 것이 특징.
그리고 이 노선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면 '오사카메트로에서 가장 큰 적자를 내는 만성 적자노선' 이라는 것이다.
이마자토스지선의 영업계수는 약 255정도. 100엔을 벌기 위해 255엔을 지출해야 하는 상당히 큰 적자를 내는 노선이다.
실제 예측 수요보다 절반도 안 되는 아주 적은 인원이 이용하는 노선으로 시내로 가려면 환승이 필수로 필요하고 노선을 깊게 지어
환승동선 또한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타 교통수단대비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노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노선은 오사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별로 사랑받지 못하는 노선인데, 일단 노선 연선에 관광지 될 만한 곳이 없거니와
오사카 최고의 황금노선인 미도스지선과 환승되는 역도 없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작정하고 찾아갈 일 또한 전혀 없다.
나조차도 2012년 오사카에 처음 온 이래 여러 번 지하철을 이용했음에도 이마자토스지선은 단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음.
즉 이 노선은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갈 일 없는 노선인데다 동선을 줄이기 위해 중간에 환승으로 끼우기도 애매.
외국인이 이 노선을 탄다면 100% 노선 탐방을 위해 일부러 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노선 또한 굉장히 짧아서 역은 단 11개.
앞서 '이마자토라이너' 라는 BRT 노선이 있다고 하는데, 원래 그 BRT 구간도 지하철 연장을 구상했었으나 적자가 너무 심해
지하철 연장을 포기하고 대신 BRT로 바꿔 개통한 것이라고...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대엔 그래도 비교적 촘촘하게 다니지만 평시엔 10분 간격.
오사카메트로 노선 중 가장 배차간격이 긴 노선이기도 함.
여튼 열차 탑승.
오사카메트로 80계 전동차로 천장이 좀 낮고 중전철임에도 불구하고 경전철처럼 생긴 독특한 외관이 특징.
그리고 실내엔... 정말로 사람이 거의 없었다.
...평일 오전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로 승객이 없다니,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사람으로 꽉꽉 터져나가서 타는 것조차 버거운 미도스지선과 너무 비교되는 부분.
일곱 정거장 이동 후 '타이시바시이마치(太子橋今市)' 역에서 하차.
아 이름 발음하기 힘드네 이 역. 여기 역명판 특이한게 영문 표기 몇 개는 검정색, 몇 개는 흰색 글씨로 막 섞여있음.
여기서 내려 이마자토스지선 탑승을 마치고 타니마치선으로 환승.
타니마치선 역명판을 한 컷.
좀 전의 이마자토스지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꽤 많은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노선은 아직 홈 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그냥 난간만 일부 설치되어 있었음.
'다이니치(大日)' 행 열차 도착. 다만 이건 내가 탈 열차는 아니고... 맞은편에서 오는 야오미나미행 열차를 타야 함.
야오미나미(八尾南)행 열차 타고 '히가시우메다(東梅田)' 역 하차.
사실 닛폰바시에서 지하철 타고 도착하려는 목적지가 우메다였는데 걍 닛폰바시-난바-우메다로 가면 엄청 빨리 가는 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마자토스지선을 끼워 빙 돌아간 이유는 한 번 그 노선을 타 보고 싶은 이유가 커서...
전 역을 다 돌아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사카메트로 최대 적자노선이라 이름만 들은 철도를 체험해봤으니 충분히 만족.
우메다역은 지하철 노선이 3개 만나는 환승역이다.
요츠바시선의 니시우메다(西梅田), 미도스지선의 우메다(梅田), 그리고 타니마치선의 히가시우메다(東梅田)
세 역은 서로 환승역이지만 거리가 살짝 떨어져있어 개찰구 내의 직접적인 연결통로가 없어 밖으로 나간 뒤 환승을 해야 하는데
교통카드의 경우 하차 후 30분 이내 타 노선으로 가면 환승 처리가 되나 1회권의 경우 반드시 이 연두색 개찰구를 통과해야만
타 노선으로 넘어가 환승을 할 수 있으니 주의.
= Continue =
2025. 1.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