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30. 통마늘베이컨(노브랜드버거) / 난생 처음 맛보는 통마늘과 베이컨의 만남

 

이번에 노브랜드버거에서 나온 신상품 햄버거 '통마늘베이컨' 입니다.

통마늘 구운 것과 베이컨을 한데 넣어 만든 버거로 누구보다 마늘에 진심인 한국 사람들을 제대로 겨냥한 신상품인 것 같아요.

 

일단 이 제품은 고소하게 튀겨낸 통마늘과 베이컨의 조합으로 알싸함과 짭조름한 감칠맛을 살렸으며,

두툼한 직화 패티, 양상추, 양파, 치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소하고 풍성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합니다.

가격은 단품 5,500원, 세트 7,400원입니다.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노브랜드버거 애플리케이션에서 단품 구매시 무료 세트 업그레이드 혜택이 있어 이용했습니다.

몇몇 매장은 사용 불가 매장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참고로 저희동네 매장이 그 불가매장이라 다른 곳 가서 먹었음.

 

 

 

일반 버거 포장지에 '통마늘베이컨' 스티커를 붙여놓았어요. 그리고 그 위로 색연필로 '마늘' 이라 써 놓은게 보입니다.

지금도 하는진 모르겠지만 노브랜드버거 인스타그램에서 신메뉴 구매 인증시 만원 이용권 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안했음(...)

 

 

 

참깨빵(번) 사이에 고기 패티와 체다 슬라이스 치즈, 그리고 소스, 양상추, 양파와 함께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구운 통베이컨,

그리고 구운 통마늘이 얹어져 있습니다. 모양은 살짝 별로긴 하지만 볼륨감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

 

 

 

통마늘과 베이컨 들어간 게 제대로 보이지 않아 버거 번 윗부분을 열어 인증합니다.

베이컨을 길게 펴넣으면 외관상 예쁘게 보이겠지만 아무래도 먹을 땐 저렇게 접어 최대한 많은 면적을 차지하게 하는게 낫겠지요.

통마늘은 말 그대로 구운 것, 구운 마늘을 저렇게 얹었는데 들고 먹을 때 떨어지지 않을까 살짝 신경은 쓰이더군요.

 

 

 

오, 이렇게 들고보니 나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안 그런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의외로 통마늘 위에 바른 소스가 약간의 접착제 역할을 해 줘서 내용물이 흘러내리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미묘한데...

 

분명 통마늘, 베이컨, 체다슬라이스치즈, 그리고 고기 패티까지... 이 네 개는 맛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재료들이고

서로 조합한다고 해서 맛을 해치거나 방해할 일도 없거든요. 그니까 너무 강하게 튀는 재료 없이 다 안전빵인 재료들 뿐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 미묘함은 뭐지... 분명 맛이 없는 건 아니고 충분히 맛있고 치즈와 고기, 베이컨의 조합 다 좋은데 뭔가 부족한 느낌...

 

그 답은 바로 '통마늘' 에 있었습니다. 보통 이 제품 먹을 때 기대하는 건 한국인들 좋아하는 아주 진한 마늘 풍미가 버거에 깔려

먹는 내내 그 향을 즐기는 것이었을텐데요, 이게 마늘을 굽다보니 매운맛은 날아가고 향만 남긴 했는데 치즈, 고기, 소스같은

다른 풍미와 향 강한 재료에 가려져 정작 마늘의 향이 거의 안 느껴졌다는 게 문제. 마늘맛이 너무 빈약합니다.

차라리 생마늘을 넣었으면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알싸함이라도 있거나 버거킹처럼 튀긴마늘후레이크를 넣었으면 바삭하게 씹혀

존재감이라도 있었을텐데 구운 마늘을 어정쩡하게 넣으니 그 맛이 다른 존재감 강한 재료에 묻혔던 게 문제.

 

버거에 바르는 소스에 마늘향을 좀 더 첨가시킨다든가 하는 식으로 마늘맛이 더 강했으면 맛있게 느껴졌을 텐데

분명 맛이 있음에도 어딘가 부족한 느낌, 뭔가 미묘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이 제품이 가진 가장 아쉬운 점 같네요.

그럼에도 버거 자체의 맛에 흠결은 없었으니 한 번 정도는 드셔보셔도 좋겠습니다.

 

2025. 1. 3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