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를 잠깐 쉬면서 다시 일반 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롯데리아에서 꽤 핫한 신상품 햄버거 두 개를 접해보았어요. 작년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히트 이후 여기서 일약 스타가 된
'나폴리맛피아 - 권성준 쉐프' 과 협업하여 만든 제품인데요, 일명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라고 하는 신상품입니다.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 버거는 소스의 종류에 따라 총 두 가지가 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발사믹 바질', 하나는 '토마토 바질'
가격은 꽤 비싸요. 단품 8,900원, 세트 11,000원으로 세트로 먹을시 가격이 1만원이 넘어가는 상당히 고가 제품입니다.
저는 출시 당시 11번가를 통해 단품에 콜라가 붙어오는 콤보를 8,800원으로 할인해주는 쿠폰 행사가 있어
그걸 구매한 뒤 두 가지 제품을 연달아 먹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제품은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 발사믹 바질' 로 발사믹 소스 베이스의 버거입니다.

완전히 포장되어 있지 않은 봉투에 버거를 담아줬는데요, 예전 한우불고기버거나 아재버거가 이런 식의 포장이었던 걸로 기억.
그리고 버거 번(빵)이 다소 특이한데요, 일반적인 햄버거 참깨번이 아닌 전용 브리오슈 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먹어보니 일반 참깨번에 비해 좀 더 쫀득한 맛, 그리고 폭신함이 있어 내용물과의 조화가 훨씬 더 자연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아래부터 모짜렐라 치즈 패티, 쇠고기 패티, 그리고 그 위로 양상추와 양파, 그리고 토마토 세 종류의 야채와 함께
바질과 발사믹 소스를 결합한 발사믹 바질 소스를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양상추 곳곳에 묻어있는 까만 소스의 정체는 발사믹.

모짜렐라 치즈튀김 패티 때문에 버거의 볼륨감은 꽤 좋고, 양상추도 넉넉하게 넣어준 덕에 훨씬 풍성한 느낌입니다.
양상추와 양파, 토마토까지, 야채가 세 종류나 들어가 아래 고기패티와의 밸런스도 좋은 편. 내용물이 많아 살짝 들기 불편하긴 함.

오, 이거 상당히... 맛있는데요... 일단 앞서 말했듯 번이 일반 참깨번이 아닌 브리오슈 번이라 폭신하게 씹히는 식감이
속재료와 더 잘 어우러지는 것도 있고 모짜렐라 치즈튀김 패티가 진짜 맛있습니다. 역시 치즈스틱 잘 만드는 패스트푸드 아니랄까
롯데리아에서 모짜렐라 치즈를 튀긴 건 뭐가 됐든 다 진심이 느껴지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쫀득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버거 전체의 풍미를 굉장히 잘 살려주고 있어요. 거기에 발사믹이 너무 강하지 않고 적당한 산미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오히려 산미가 강했으면 거부감이 들었을텐데 너무 과하지 않게 다른 재료들을 잘 보완해주는 느낌.
모짜렐라 치즈의 풍부한 고소함과 발사믹 소스의 포인트, 풍성한 야채가 만들어내는 식감에 튀김의 든든함까지 한데 어우러진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살짝 과장하면 패스트푸드가 아닌 수제버거 전문점 버거 먹는 느낌이었어요.
. . . . . .

두 번째 제품은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 토마토 바질' 로 토마토 소스 계열입니다.
주변 사람 중 발사믹과 토마토 둘 다 먹어봤는데 토마토 쪽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가 훨씬 많아 어쩐지 좀 더 기대가 되던...

구성은 발사믹 바질과 동일한데, 여긴 발사믹 소스 대신 토마토 소스가 들어갔다는 것이 차이점이겠네요.

이 독특한 번은 이번에 롯데리아에서 처음 보는 건데, 좀 신기하긴 해요.
브리오슈 번은 KFC나 버거킹 등에서도 일부 버거에서 사용하긴 하지만 거기는 모양이 굉장히 반듯하게 생겨 나오는데
여기는 이렇게 울퉁불퉁하고 부분부분 살짝 눌어붙은 자국까지 있어 훨씬 더 핸드메이드(어짜피 버거 조립은 사람이 하는 거지만)
느낌을 줍니다. 여러모로 시각적으로도 고급 수제버거 느낌이 나게 신경을 썼다는 느낌.

다른 구성은 뭐... 동일합니다.
두 개의 버거를 서로 다른 지점에서 먹었는데 여기는 발사믹 바질 먹은 곳보다 양상추의 양아 살짝 적네요.
이건 뭐 정량 레시피가 있어도 지점차, 사람차... 라고 생각해야.

오, 왜 사람들이 발사믹보다 낫다고 하는지 알겠다. 일단 모짜렐라 치즈튀김 패티의 고소함, 그 외의 다른 조화는 다 동일한데
발사믹 계열이 아무리 존재감을 세게 드러내지 않았다 해도 특유의 시큼함 때문에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토마토는 그런 게 거의 없어요. 그 굉장히 진하고 맛있는 토마토 스파게티에서 나오는 그 소스의 맛? 혹은 피자 구울 때 바르는
케첩... 이 아닌 토마토 소스에서 느껴지는 풍미가 버거 전체로 퍼지는데 이게 모짜렐라 치즈와 굉장히 잘 조화됩니다.
아니 애초에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소스, 거기에 빵을 더하면 피자...가 되잖아요. 그래 이거 살짝 피자맛 비스무리하게 나는 거.
것도 막 기름기 강하고 고기토핑 듬뿍 올린 묵직한 피자가 아니라 되게 깔끔한 피자, 그거 때문에 사람들이 익숙한 맛이 느껴져서
더 맛있다고 좋아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 이 제품 또한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폴리맛피아 - 권성준 쉐프와 협업하여 나온 이번 신상품, 비싼 가격만큼이나 맛은 확실하니 한 번 먹어볼 가치 충분합니다.
요새 롯데리아 신상품 버거들 보면 진짜 재미있는 것, 혹은 맛있는 것 위주라 먹을 때마다 만족하게 되네요.
2025. 1.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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