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여 년 전에도 KFC에서 치킨+밥을 함께 먹는 '치밥' 이라는 메뉴가 나온 적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에 좀 뜬금없게도 KFC에서 이 치밥이 새롭게 리뉴얼되어 다시 나왔습니다. '켄치밥' 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뭐랄까...
점심 대용으로 먹기 좋은 '치킨덮밥' 을 컨셉으로 내놓은 제품 같아요. 원래부터 유명했으나 흑백요리사를 통해 더 유명해진
최현석 쉐프를 광고모델로 기용하여 내놓은 제품으로 가격은 단품 4,900원, 세트 6,900원입니다.
KFC의 대표메뉴 '갓양념치킨' 의 양념소스를 베이스로 한 '갓양념', 그리고 데리야끼 소스 베이스의 '데리야끼' 두 버전이 있습니다.
제품 출시 기념으로 KFC앱에서 제품 단품 가격에 세트를 무료 업그레이드 해 주는 쿠폰이 있어 그걸 사용했습니다.
켄치밥 세트는 감자튀김 대신 코울슬로 샐러드, 그리고 탄산음료가 함께 따라옵니다.
작은 컵밥 사이즈의 종이 용기에 쌀밥, 그리고 순살 치킨 텐더를 한 입 크기로 썰어 올린 뒤 그 위에 양념치킨 소스,
그리고 마요네즈 소스를 뿌려 마무리한 심플한 구성. 은근 한솥도시락의 대표메뉴 '치킨마요' 를 떠올리게 만드는 구성이긴 한데
치킨마요처럼 계란지단이 따로 들어있진 않습니다. 그리고 치킨의 조각당 크기가 여긴 꽤 큼직한 편이고요.
치킨은 그냥 KFC 치킨텐더 맛. 그리고 갓양념 소스는 그냥 단맛 강한 양념치킨 소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주 익숙한 양념치킨 소스에 마요네즈가 더해져 한층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더해진 느낌.
먹는 방법이야 제각각일텐데 저는 이걸 비빔밥처럼 아주 잘 비벼서... 먹었습니다. 소스가 꽤 많아 쉽게 비벼지더라고요.
밥의 양은 그렇게 많진 않아보이는데 그래도 그냥 일반적인 편의점 비빔밥 도시락에 들어가는 양 정도는 되는 듯.
양념치킨 소스에 비빈 밥이 무슨 맛일까 상상이 잘 안 간다기보단 생각보다 잘 어울리지 않을 거라 판단되었는데 의외로
이게 양념치킨 소스만 있으면 맛이 이상하겠지만 마요네즈가 들어가 살짝 균형을 잡아주는 느낌. 양념치킨의 매콤함에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더해져 밥과 꽤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부분부분 치킨 조각과 함께 씹는 느낌도 괜찮고요. 이건 치킨 비빔밥이랄까...
여튼 뭔가 이상해 보이지만 기대보다는 나쁘지 않다. 의외로 양념치킨 소스는 밥과 어울린다. 이게 제 인상.
그리고 이 코울슬로가 꽤 큰 역할을 해요. 약간 반찬 같은 느낌으로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데요...
따끈한 국밥 위에 깍두기나 김치 한 점 얹어먹는 것 있지요? 그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치밥 위에 코울슬로 살짝 얹어먹으면
코울슬로의 새콤아삭함이 밥과 어우러지면서 더 맛있어집니다. 뭔가 이렇게 하니 맛이 완성된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어요.
의외로 한 끼 대용으로 꽤 괜찮았던 켄치밥. 경쟁상대가 한솥의 치킨마요라는 걸 생각하면... 경쟁력이 어디까지 있을 지 모르겠으나
현재 출시 기념으로 무료 세트업 쿠폰 뿌리고 있고 하니 이 기회에 한 번 접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현석이 광고하잖아요ㅋㅋ
. . . . . .
PS : 이게 정식 발매가 될 줄 몰랐는데, 최근 완결난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공식 가이드북이 한국에 정식으로 나왔더라고요.
당연히 안 나올 줄 알고 일판을 사서 갖고 있었는데 한국어판이 나왔다 하여 살짝 당황, 하지만 팬심으로 바로 구매했습니다.
책 판형이 일본 원서보다 한 단계 큰 판형으로 나와 살짝 걱정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인쇄 상태도 좋고 번역도 잘 되어있어 만족.
다만 김전일 37세의 사건부 자체가 좀 석연치않게 완결이 나서 그 점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뭐 김전일 후속으로 또 새로운 제목 달아
다시 연재를 이어한다고 하니... 지금 그것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5. 1.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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