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8호선 암사역 사거리에 위치한 숯불구이 무한리필 전문점 '고기싸롱' 을 다녀왔습니다.
이 근처에서 지난 송년 모임이 있어 같이 고기 먹으러 다녀왔어요. 12월 말에 다녀온 기록입니다. 그리고 고기싸롱은 여기 외에도
여기저기 지점이 있어 혹 궁금하신 분은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매장을 찾아가시는 것이 더 좋긴 하겠습니다.

암사역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그리고 다른 매장도 제공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셀프 바에 순살치킨도 있나봐요. '비싼 치킨도 싸롱에선 공짜' 라며 광고중.

고기싸롱은 예전 유튜브 빅페이스 채널을 통한 홍보로 처음 존재를 알게 되었고 명일점을 몇 번 방문한 적 있었는데
꽤 고기질도 괜찮고 사이드 메뉴도 좋았던지라 나름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용 가격은 성인기준 1인 19,500원.
그리고 평일점심, 저녁, 주말 구분 없이 전부 동일 가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마다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는데, 어짜피 무한리필 메뉴는 직접 가져다 먹는 거라 크게 의미는 없고
냉면, 된장찌개 같은 사이드메뉴, 주류, 음료 주문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기본 식기 준비.

술 마시는 모임이 아니라 술 대신 오늘은 펩시제로.

바쁘게 셀프 바 오가며 밑반찬들 담아왔습니다. 쌈채소는 적상추와 청상추, 그리고 깻잎 이렇게 세 가지가 준비.

슬라이스한 양파와 양파장.

팽이버섯, 그리고 생마늘.

고기와 함께 구워먹기 위해 준비된 콩나물과 고사리, 그리고 대파.
언젠가부터 냉삼집에서 이렇게 같이 구워먹으라고 나물 나오는 게 유행을 탄 것 같은데 여기도 이걸 함께 내어주네요.

배추김치.

쌈장과 고추장 반반, 참기름소금장, 그리고 고깃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스용 카레가루.

가스 + 숯불을 함께 사용하는 불판. 그냥 숯불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어느정도 화력 조절이 가능해서 나름 괜찮다 생각하는 편.

첫 고기는 목살과 삼겹살, 그리고 수제소시지 약간.

일단 삼겹살부터 먼저 불판 위에 깔았습니다.

사이드메뉴로 담아온 샐러드와 양념치킨 소스를 뿌린 순살치킨, 그리고 야채튀김.

순살치킨은 딱 예상가는대로의 맛이긴 하지만, 사실 치킨 맛없기가 쉽지 않잖아요. 무난하게 고기 구워질때까지 집어먹기 좋아요.
다만 튀김류 메뉴들이 대개 배 빠르게 차게 만드는 미끼메뉴 같은 거라 적당히 맛만 보고 고기에 집중하는 게 더 좋겠습니다.

노릇하게 구워지는 삼겹살.

균일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생마늘도 올려놓고...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은 각자 좋아하는 소스를 찍어 한 점씩 야무지게 즐겨주면 됩니다. 기름지고 고소한 삼겹살 본연의 맛.

역시 양파 듬뿍 올려 쌈으로 즐기는 게 더 맛있지요.

삼겹살 조금 먹고 난 뒤 빈 불판에 올라가는 다음 고기는 목살.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간 수제 소시지, 이거 은근히... 아니 꽤 맛있는데, 요새 무한리필 고깃집에 자주 나오는 메뉴더라고요.
여튼 고기 먹을 때 중간중간 하나씩 끼워주면 상당히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거 좋아하는 편.

기름기는 다소 적지만 고소한 맛이 일품인 목살도 맛있게 즐기고...

다음 고기는 삼겹살, 목살과 함께 양념이 된 갈매기살을 가져왔습니다.

갈매기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잘려 담겨있기 때문에 따로 가위로 자를 필요 없이 바로 올려 구우면 됩니다.

고기 두께가 꽤 두껍기 때문에 꽤 오래 익혀야 함.

노릇하게 구운 갈매기살은 쫄깃쫄깃한 식감, 그리고 양념이 되어 있어 따로 양념장 없이 그대로 먹어도 맛있음.
두툼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역시 이거만한 게 없다 생각중.

다음은 양념고기 순서. 갈비양념에 재운 돼지양념구이와 함께 매운 닭갈비를 반반 가져왔습니다.
요새 이런 류의 돼지고기 무한리필집 가면 돼지고기 이외에 매운 닭갈비도 항상 비치되어 있는 것 같음.

양념육 구울 땐 불판을 갈아야 하기 때문에 생고기 충분히 먹은 후 불판 갈아달라 요청하면 됩니다.
매운닭갈비, 그리고 돼지양념구이를 반반 나눠 불판 위에 올려놓고 굽기 시작.

화력이 좀 약해진 상태라 처음 생고기 먹을 때보다 굽는데 시간은 좀 걸리는 편.

살짝 숯불닭갈비 느낌으로 노릇하게 구운 뒤 즐기면 매콤한 맛이 돼지고기와는 또다른 별미.

달콤한 양념이 배어든 돼지양념구이도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끔은 초기 명륜진사갈비마냥 고깃집 와서 생고기 말고 양념고기부터 먼저 구워먹기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좀 있네요.

고기 다 먹고 마무리로 디저트 코너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여기는 아이스크림 기기도 매장 내 설치되어 있어 고기 먹은 후 기름진 입안 씻어내려주기 참 좋네요. 따로 콘이나 전용컵은 없어
그냥 이렇게 비치되어 있는 종이컵에 담아먹으면 됩니다. 맛은 고급 우유아이스크림까진 아니고 살짝 쌈마이하지만 상쾌한 맛.

커피 머신(자판기지만)도 매장 내 셀프 바에 설치되어 있어 커피로 마무리 가능.
아이스크림 먹은 뒤 커피로 마무리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되게 좋네요.

숯이 하얗게 다 타버릴 때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돼지고기와 치킨을 비롯한 사이드메뉴, 거기에 아이스크림, 커피까지 풀 코스로 즐기는
프리미엄 숯불구이 전문점 '고기싸롱' - 다른 고깃집 1인분 가격에 여기선 비교적 품질 괜찮은 고기를 양껏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요즘같은 고물가시대, 그리고 주머니사정 가벼운 상황에서 사람들 만나 고기먹을 때 이것만한 게 또 없습니다.
거주하는 곳, 혹은 약속장소 근처에 매장이 있다면 방문해보셔도 좋아요. 고기는 역시 맘 맞는 사람들과 하는게 제격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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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싸롱 암사역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8호선 암사역 3번출구 바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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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싸롱 암사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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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