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6호선 상수역 근방에 위치한 곱창 무한리필집 '김덕후의 곱창조 본점'
여기 1년쯤 전에 한 번 다녀온 적 있었는데, 근 1년여만에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방문은 하단링크 참고해 주세요.
(김덕후의 곱창조 본점 첫 방문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3050)
2024.5.25. 김덕후의 곱창조 홍대본점(상수동) / 무한리필 곱창의 행복, 돈 걱정 없이 맘 편히 양껏
지하철 6호선 상수역 근처, 통칭 여기도 한데 묶어 '홍대앞' 이라고도 불리는 곳에 위치한 '김덕후네 곱창조'홍대 근처에 몇 군데의 지점을 두고 있는 곱창 전문점으로 간판은 예전부터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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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한리필을 먹지 않아도 단품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곳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한리필 하겠지요.
약간 그 뭐랄까... 단품으로 곱창 먹으려면 좀 더 고급스런 곳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여튼 무한리필 가격은 26,800원. 다행이랄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격 변동이 없어요.
위의 고기 메뉴들과 함께 곁들임 사이드 식사 중 '덕후밥' 이라 불리는 김치볶음밥을 제한 없이 먹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지난번엔 창가 쪽 천막 자리에 앉았는데, 오늘은 매장 안쪽 가장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실내 메뉴판을 다시 한 번 한 컷.

앞그릇과 물컵,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 부추무침, 그리고 무절임 두 가지가 제공. 당연하지만 리필 가능.

곱창 찍어먹는 양념장도 함께 나오고요...

고기 나오기 전, 순두부찌개 담긴 양은냄비가 나오는데요, 안에 순두부와 버섯, 계란 등이 들어가있어요.
끓지 않은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휴대용 가스렌지 불 켜고 바글바글 끓인 뒤...

내용물이 다 익으면(끓으면) 옆에 옮겨놓고 국물 대용으로 먹으면 됩니다. 순두부찌개 역시 리필 가능합니다.

조금 얼큰한 계열인데, 고기나 해물 같은 동물성 재료가 없는 대신 계란 한 개가 들어간 게 특징.
어짜피 곱창이 메인이기 떄문에 그냥 가볍게 곁들일 국물로는 이 정도가 좋습니다. 얼큰해서 느끼함을 어느정도 씻어주기도 하고요.

덕후밥(단품 주문시 3,500원)이 함께 나왔는데요, 김가루와 계란후라이 얹은 김치볶음밥이라 보시면 됩니다.
추억의 도시락처럼 양은도시락에 김치볶음밥과 김가루, 그리고 계란후라이가 함께 얹어져 나옵니다.
...다만 이 양은도시락이 저한텐 딱히 추억까진 아닌게, 저 국민학교때도 이미 보온도시락이 있었기 때문.

여기 김치볶음밥은 좀 많이 아쉬운게, 더 밥을 고슬고슬하게 볶거나 살짝 눌어붙게 만들었더라면 더 맛있었을텐데 하는 생각.
볶음밥이라기보다는 비빔밥 쪽에 좀 더 가까워 그 점이 살짝 아쉽습니다. 그래도 뭐 고기랑 함께 먹기엔 무난무난한 편.
단품 주문이 아닌 무한리필 옵션 선택시 이 밥도 리필 가능.

오늘은 맥주나 소주 같은 병술 대신 하이볼(4,900원) 주문.
다른 가게에서는 하이볼같은 주류를 꽤 비싸게 파는데 여긴 4,900원이라 한 번 마셔보고 싶었거든요.
뭣보다 주방에서 천연탄산수 캔(250ml)를 직접 따서 하나씩 넣고 제조하는 거 보고 음, 마셔도 괜찮겠다 싶었음. 달지 않은 맛.

모듬곱창 한판 도착.
곱창, 막창, 대창, 염통, 우삼겹 등의 부위가 숙주,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마늘, 치즈떡과 함께 한판 가득 담겨나왔습니다.

순두부찌개는 잠시 테이블에 내려놓고 가스 위에 돌판째 올려놓아 굽는 중.
한판 다 구워먹은 뒤 추가로 가져다달라 직원에게 요청하면 직원이 부위를 더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리필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대창부터 먹어주고...


다른 부위들도 양념장에 찍어 맛있게...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 속 입안에 퍼지는 고소한 맛이 입을 즐겁게 해 줍니다.
막 전문점마냥 엄청 고급스럽진 않지만 여긴 그래도 냄새 제거는 확실히 해서인지 누린내 같은 게 느껴지지 않아 좋더라고요.

우삽겹에 살짝 싸서 버섯과 함께 먹는 치즈떡.

나중에는 그냥 막 부위 가리지 않고 숙주나물과 함께 되는 대로 집어서 먹었습니다. 뭐 어떻게 먹어도 좋아요.

두 번째 리필.
리필은 부위를 선택할 순 없고 그냥 모듬으로 내어주는데, 아무래도 첫 접시에 비해 조금 자투리 부위가 많아지긴 했습니다.
이건 지난 번 갈 때도 느꼈던 부분이긴 한데, 첫 부위에 비해 살짝 예쁘지 않게(?) 담겨나오긴 해요.

숙주나물은 숙주와 함께 부추를 섞어 내어주는데 곱창 부위에서 나온 기름을 머금고 구워지면 꽤 맛이 괜찮더라고요.

유일한 고기 부위인 우삼겹.
익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익힐 때 가장 빨리 먹게 되는 부위.

세 번째 리필.

이번에도 적당히 맛있게 잘 구워서...

숙주나물 구운 것과 함께 싸서 그냥 먹기도 하고 양념 찍어먹기도 하고 부추 무친것과 함께 먹기도 하고...
문득 여기 상추쌈 같은 거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살짝 들긴 하더군요.

덕후밥(김치볶음밥) 한 번 리필.

여기는 부추무침보다 오이 넣고 무친 이 무절이가 맛있더라고요. 아삭아삭한게 고기 느끼한 맛 씻어주기에 딱 좋던...

네 번째 불판 리필.

다행이랄까, 직원에게 리필을 계속 요청해도 딱히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음식을 채워주긴 합니다.

아직 이 정도까진 문제없지.

그리고 다섯 번째 불판 리필.

리필은 다섯 번째 판이 마지막.

엄청 배부르다기보다는 그냥 이 정도까지 먹으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 라는 신호가 오더군요.
이게 아마 특수부위 위주로만 먹어서 배가 차는 것보다 약간 질리게 되는? 그래서 만족하는 것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음.
뭐 인당 2만원대 중반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김치볶음밥과 순두부찌개가 있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얼큰한 국물이 좀 생각나서 따로 주문한 '소고기라면(5,900원)'
이거 꽤 괜찮네요? 양은냄비에 라면 한 개가 끓여져 나오는데, 위에 우삼겹, 청양고추, 숙주 토핑이 꽤 충실하게 담겨나옵니다.

역시 앞그릇에 덜어서...

우삼겹 듬뿍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어 고기 먹은 후 마무리로 먹기 딱 좋은 느낌.
이거 청양고추가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국물이 막 못 먹을 수준으로 매운 건 아니고 적당히 한국인들 좋아할 칼칼함이라
고기만 먹지 않았더라면 이거 라면 단품으로 시켜 면 먹고 밥 추가해서 밥 말아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튼 근 1년만의 재방문인데 이번에도 나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좋았어요.

좀 더 고급스런 곱창, 막창 등을 즐기고 싶으면 전문적으로 하는 단품 가게를 찾아가는 게 더 좋겠지만
가격 상한선이 있어 일정 가격 이상으로 더 지불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만큼 양껏 곱창등의 특수부위를 즐기고 싶단 욕심이 들 때
김덕후의 곱창조, 이 가게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대안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가격 걱정같은 것 하지 말고 맘 편하게 즐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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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후의 곱창조 홍대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출구 하차, 칸다소바 바로 맞은편 건물에 위치
https://naver.me/Gl7refz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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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후의곱창조 홍대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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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