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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분식

2025.2.16. 떡고물 즉석떡볶이(한성대입구) / 떡볶퀸 유튜브 출연! 정말 특이한 치즈사리를 넣고 끓이는 학교앞 즉석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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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중 '떡볶퀸' 이라는 채널이 있습니다.

이 채널에서는 가끔 엄청 맛이 좋은데 홍보가 잘 안 되어 힘들어하는 떡볶이집을 찾아가 소개해주는 컨텐츠가 나올 때가 있는데요,

이번에 그렇게 소개가 된 가게 중 하나인 한성대학교 근처에 있는 즉석떡볶이 전문점 '떡고물 즉석떡볶이' 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떡볶퀸 채널 떡고물 즉석떡볶이 방문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72B3ibyaUpA)

 

 

 

공교롭게도 이 가게, 제가 종종 게임하러 방문하는 한성대 '우리게임장2' 와 굉장히 가까운 데 있더라고요.

아니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그냥 같은 골목이에요. 게임센터에서 도보로 1~2분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습니다. 가게는 2층.

 

 

 

매장 입구에 붙어있는 가게 대표 떡볶이 소개. 마라떡볶이, 블랙크림떡볶이 같은 꽤 특이한 퓨전 떡볶이도 있습니다.

마라떡볶이는 무슨 맛일지 대략 알 것 같긴 한데 블랙크림떡볶이는 먹어보기 전까진 무슨 맛일지 감도 전혀 안 잡힌다는 게...

 

 

 

2층 매장 한 쪽에 셀프 바가 있어 물, 앞접시를 비롯한 식기류, 그리고 기본찬인 단무지를 직접 가져다먹을 수 있어요.

소주나 맥주같은 주류도 판매하는데 병당 4,000원이라 다른 가게에 비해 살짝 저렴한 편. 여튼 떡볶이 안주로 술 마실 수 있습니다.

 

 

 

보통은 왼쪽의 '토치세트' 라는 걸 많이 주문한다 하더라고요.

기본 떡볶이에 라면사리, 그리고 어묵과 튀김 들어가는 세트로 2인, 3인, 4인 세트가 있어 인원수 맞춰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같이 간 분이 여기를 몇 번 방문했던 경험이 있어 이 분 추천을 받아 '로제떡볶이' 를 주문했습니다.

 

 

 

테이블마다 붙박이형 가스렌지가 하나씩 비치되어 있습니다.

 

 

 

미니 물병이 정수기 생수통처럼 생겼더라고요. 용량은 650ml로 작은 편.

 

 

 

물컵과 앞접시에서 좀 놀랐는데... 와, 이 물컵이랑 그릇 얼마만에 보는 거지... 진짜 이런 건 어디서 또 구했대;;

여튼 이것부터 굉장한 레트로함이 느껴져 이 가게에 대한 흥미가 꽤 올라갔습니다.

 

 

 

단무지는 먹고 싶은 만큼 직접 가져다먹으면 됩니다.

 

 

 

떡볶이 냄비 도착.

매장에 손님이 좀 있었는데 남자 사장님 혼자 장사하시는 거라 순서대로 음식 나가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는 편입니다.

손님 없을 땐 큰 상관없겠지만 손님들 많을 땐 서빙되어 나오는 속도가 좀 느린 편이니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좋겠습니다.

 

 

 

2인 토치세트로 주문했기 때문에 야끼만두 두 개가 접시에 따로 담겨나왔고요...

 

 

 

사실 이게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2인 기준으로 나온 거라지만 둘이 나눠먹기엔 살짝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생각.

영상에서도 사장님이 '우리 가게 양 많지 않다' 라며 걱정을 하시던데, 가격을 올리더라도 양은 더 늘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던...

 

 

 

넓은 냄비 안에 들은 즉석떡볶이가 부글부글 끓는 중.

끓어오르는 모양새가 떡볶이가 아닌 무슨 라면같네요...ㅋㅋ

 

 

 

어느 정도 국물이 졸아들면서 국물 아래 숨어있던 밀가루떡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아직 조리가 끝나지 않았는데, 기본 고추장 양념 베이스의 떡볶이는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국물 약간과 떡 하나만 꺼내 맛을 봤어요.

너무 맵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얼큰함 속 단맛이 배어있는 그런 무난한 즉석떡볶이 맛입니다.

조리 끝나기 전 중간에 건져먹은거라 이 맛은 완성된 맛은 아니에요. 그냥 소스 넣고 더 완성하기 전 기본 베이스가 궁금했을 뿐.

 

 

 

이 가게에서 떡볶이 시키면 반드시 '치즈사리(3,000원)' 를 추가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치즈가 맛있나? 라는 의문이 들어 일단 한 번 주문해보았는데 굉장히... 특이한 모양의 치즈사리가 나왔습니다.

 

 

 

왜 보통 치즈사리 하면 모짜렐라 치즈라든가, 혹은 체다 슬라이스 치즈가 올라가는 걸 생각하잖아요, 여기는 많이 다릅니다.

밀전병(또띠야)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 녹인 얇고 둥근 덩어리, 그걸 여섯 조각으로 잘라 냄비 위에 그대로 풍덩!

흡사 치즈피자를 즉석떡볶이에 집어넣는 것 같은 굉장히 독특한 모양의 사리를 내어주더군요. 저 이런 거 처음 봐서 좀 놀람;;

 

사진엔 따로 없지만 마지막으로 주인 아저씨가 하얀 크림소스 담긴 통을 가져와 떡볶이냄비 위에 골고루 뿌려주는데 그러면 완성!

 

 

 

이 치즈사리는 떡볶이에 함께 넣은 튀김이나 야끼만두 건져먹는 것처럼 이대로 국물에 푹 담가 건져먹으면 됩니다.

 

 

 

앞접시에 치즈사리와 함께 떡, 라면, 그리고 어묵을 국물 자작하게 담아서 이제 맛있게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와, 확실히 음식이 완성되니 맛부터가 다르네. 적당히 매콤달콤한 어딘가 부족했던 떡볶이가 이제서야 완성이 된 느낌.

지나치게 맵지 않으면서도 치즈에서 나온, 그리고 마지막으로 뿌린 하얀 소스 덕에 굉장히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이 느껴지더군요.

국물 자작하게 넣어 끓이는 즉석떡볶이임에도 불구하고 양념이 일반 떡볶이처럼 꾸덕하고 점성 높은 게 특징.

 

 

 

그리고 치즈사리... 놀라울 정도로 맛있습니다! 와, 이거 대체 뭐지 싶을만큼 고소한 치즈맛이 입 안에서 대폭발!

이게 어울릴까 하는 걱정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밀가루로 만든 또띠야 위에 그냥 모짜렐라 치즈만 올라간 거잖아요.

떡볶이 소스 맛과 충돌할만한 것이 없어요. 치즈가 크리미하고 매콤달콤한 떡볶이 소스를 흡수하니 엄청나게 진한 맛이 납니다.

 

 

 

아끼만두는 즉석떡볶이 먹을 때 빠지면 섭하지요. 딱 예상 가는 그 맛있는 맛입니다.

 

 

 

어묵 곁들여 떡볶이를 마지막까지 맛있게 즐기고...

 

 

 

마무리로는 볶음밥.

떡볶이 소스를 아주 조금만 남겨놓은 뒤 볶음밥을 요청하면 이렇게 김가루, 고추장소스, 스위트콘 통조림을 넣은 밥을 넣어줍니다.

주인 아저씨가 직접 볶아주기 때문에 따로 손 대지 않고 그냥 가만히 기다리면 됩니다.

 

 

 

밥을 열심히 비벼가며 볶은 뒤 그릇에 살짝 눌어붙을 만큼 평평하게 펴면 완성.

'먹어도 된다' 고 하자마자 바로 먹으면 밥이 덜 눌어붙어 좀 질척할 수 있으니 바닥이 살짝 눌어붙을 만큼 조금 더 두는 게 좋습니다.

 

 

 

고추장 소스 넣고 빨갛게 볶은 밥이라 흡사 외관이 김치볶음밥처럼 생겼네요. 실제 김치볶음밥 맛은 안 나지만...

 

 

 

떡볶이에 비해 밥은 그냥 평범한 맛이랄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마무리 볶음밥입니다.

뭐 그래도 전골요리 먹고 밥 볶아먹는 건 한국인이라면 거의 국룰이나 마찬가지니 약간의 부족함은 여기서 꼭 채우길 바래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맛있게, 그리고 만족스럽게 잘 먹었고요...

 

 

 

나갈 때 입가심하라며 커피사탕도 쥐어주셨는데 여러모로 손님들에게 신경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보여 좋았습니다.

 

여기 떡볶이 정말 맛있었어요. 일단 재방문 의사는 매우 높고

한때 장사가 너무 안 되어 문 닫을 생각까지 했는데, 유명 유튜버의 소개 덕에 기사회생했다는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그 영향이 아니었다면 저도 자주 가는 게임센터 바로 앞에 있는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겠지요.

유튜버에 관련하여 요새 부정적인 뉴스가 많이 나오는 시기지만, 이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좋은 사례들도 많이 있네요.

여튼 덕택에 좋은 가게를 새롭게 알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조만간 기회가 되면 다른 떡볶이들도 맛보러 가고 싶군요.

 

. . . . . .

 

 

 

※ 떡고물즉석떡볶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성북천 따라 걸은 뒤 희망의다리 앞 우회전 후 직진

https://naver.me/IItJzq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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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고물즉석떡볶이전문점한성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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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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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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