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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2025.2.19. The 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하림) / 스코빌지수 12,000. 호기심에라도 도전조차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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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이제 보여도 사지 말았어야 하는데, 결국 옛날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어 본능에 몸 맡기다 또 속아버렸습니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라면 '더 미식' 시리즈로 꾸준하게 밀고 있는 하림의 '더미식 매움주의 장인라면' 입니다.

2개들이 1박스로만 판매하고요 가격은 편의점 정가기준 2개 5,800원이란 '이게 맞나?' 싶은 수준의 흉악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맨정신으로 이걸 정가에 사 먹을 리는 없지요. 동네 마트에서 땡처리로 나와 2개 1,050원에 구매하긴 했지만요.

 

하지만 이 가격이라도 사지 말았어야 하는 게 맞았어요.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베트남고추, 청양고추까지... 그냥 매운 성분은 다 때려박았습니다.

 

 

 

스코빌 지수 12,000...??

 

참고로 불닭볶음면이 4,404고 그 맵기로 유명한 틈새라면 빨계떡이 8,557입니다. 그런데 이건 가볍게 1만을 넘어가버리네요...;;

그 맵기로 유명한 불마왕 봉지라면이 14,444스코빌이라는데 그것보다 낮긴 하지만 그에 걸맞는 수치입니다.

 

 

 

박스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 한 봉지(135g) 당 열량은 530kcal입니다.

 

 

 

박스 안엔 이렇게 검은 봉지에 붉은 글씨로 '강렬한 매운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 면' 이란 문구가 인쇄된 봉지면 두 개가 있고요.

 

 

 

후면에도 별도의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는 따로 인쇄되어 있지 않고(박스에만 인쇄된 듯) 조리방법 정도만 적혀있네요.

 

 

 

봉지 안에는 둥근 면과 함께 두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고요.

스프 파우치에도 경고 문구가 써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위협적이네요. 그 정도로 위험한 라면이라는 뜻인가.

 

 

 

건더기 후레이크로는 건조파와 마늘 슬라이스, 그리고 페퍼론치노 통고추와 베트남고추 말린 것이 통째로 들어있습니다.

 

 

 

끓이는 법은 일반 라면 끓이는 것과 동일해요.

면 익으면 그 안에 건더기, 액상스프 넣고 면이 다 익을 때까지 팔팔 끓입니다.

 

 

 

다 끓은 면은 그릇에 옮겨담은 뒤 맛있게 즐기면 되는데요, 국물 색이 막 새빨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빨갛다기보다는

조금 갈색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원래 아주 매운 라면은 이런 식이려나...?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매운향이 꽤 올라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거 맛 제대로 못 느꼈습니다. 사유는 죽을 듯이 매워서.

 

국물은 거의 손도 못 대고 그냥 면만 건져먹는데도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경련이 느껴져서 먹는 것 자체가 진짜 괴로웠고요,

그래도 어찌어찌 면만 거의 건져먹은 뒤(씹으면 매운맛이 올라와 제대로 씹지도 않고 넘김) 국물은 한 번 먹어봐야 되지 않을까 해서

숟가락으로 딱 한 숟가락, 한 숟가락만 떠먹어 삼킨 뒤 목이 마비되는 듯한 경련을 느끼며 남은 국물 그대로 갖다 버렸습니다(...)

죽을 정도로 매워요. 그냥 그거 외에는 더 설명할 게 없어요. 너무 매우니 다른 맛이 있어도 그 맛을 저로선 느끼는 게 불가능할 정도.

 

이 제품을 맛으로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설령 맛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과연 이런 류의 라면을

맛있게 즐기는 게 가능할까? 이런 건 그냥 이벤트용 같은 걸로 만들어 1회성으로 끝날 제품인데, 다른 브랜드도 아니고

나름 고급스런 프리미엄 라면을 지향하는 하림에서 굳이 이걸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여러 생각이 들었던 제품.

 

이벤트성의 사유로 매운 것 챌린지를 하는 사람 아니면 호기심에라도 구매할 생각따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물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매운 라면' 이라며 소개하는 것도 하지 말고요. 그냥 외국인들 선물로는 맛있는 라면을 선물해줘...

 

2025. 2.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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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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