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3) 도쿄 최고의 츠케멘 전문점, 멘야잇토(麺屋 一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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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선 현지 친구를 만나 돌아다녔지만, 도쿄에서는 서울에서 바로 도쿄로 여행하기 위해 넘어온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일정이 잡혀 있다. 내가 먼저 오사카에서 4일간 여행하고 도쿄로 넘어가는 날, 한국에서 도쿄로 바로 온 친구들을 만났는데
이들과 함께 다니는 것이 이번 일정. 먼저 신코이와역에서 한 명을 만나 둘이 같이 츠케멘을 먹으러 방문,
함께 한 일행의 강력 추천으로 방문한 츠케멘 전문점 '멘야 잇토(麺屋 一燈)' 다.
일본 타베로그 츠케멘 랭킹 1위를 받은 집. 신코이와역에서 약 도보 3분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곳.
가게 바깥에 붙어있는 메뉴판.
가장 기본 츠케멘은 1,080엔부터 시작, 츠케멘 외에도 국물 있는 라멘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각 음식마다 번호가 붙어있어
번호를 보고 주문을 넣는 것이 가능. 한국어 메뉴는 없지만 영어 메뉴가 함께 표시되어 있다.
이 중 내가 선택한 메뉴는 1,680엔의 4번 메뉴. 사실 내 선택이라기보단 여길 먼저 간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따라가게 된 것.
매장 밖에 자판기가 놓여있는데, 식권 자판기가 아닌 가정용 밀키트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먹는 음식을 집에서도 즐겨볼 수 있다는 뜻일까, 가격은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약간 저렴하게 잡혀있는 듯.
매장 입구에 버튼식 식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이걸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여기엔 일본어만 써 있긴 하지만, 메뉴 버튼 앞에 숫자가 있어 메뉴판을 통해 숫자를 확인한 뒤 해당되는 번호 누르면 됨.
4번(1,680엔) 메뉴는 '차슈 농후 교카이 츠케멘(チャーシュー濃厚魚介つけ麺)' 으로
무려 세 가지 종류의 차슈와 닭고기 완자가 들어가는 가장 고기 토핑이 많은 츠케멘이라고 한다.
나는 거의 오픈 시각에 맞춰 방문한지라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평소엔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집이라고 함.
그래서 가게 앞에 이렇게 앉아 대기할 수 있는 의자도 놓여 있다.
와, 오픈런...ㅋㅋ
이렇게 번호표를 미리 받은 뒤 대기한 뒤 자기 번호가 오면 들어가 주문하는 방식인듯.
여튼 일찍 온 덕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바 테이블로만 이루어진 다소 좁은 규모의 매장이라 매장 사진을 따로 남길 순 없었고 그냥 자리에 앉아 조용히 앞만 소심하게...
매장 테이블 쪽 벽에 이런저런 안내 문구가 붙어있는데 음식 먹을 때 핸드폰 보는 것 자제해달라는 문구도 있다.
주문한 음식, '차슈 농후 교카이 츠케멘(チャーシュー濃厚魚介つけ麺)' 도착.
나무쟁반에 면, 그리고 츠케멘 국물이 담긴 그릇이 함께 나온다. 가격은 1,680엔(한화 약 16,000원).
츠케멘집에서 차슈 이렇게 풍성하게 담아주는 거 처음 봄.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수비드한 닭고기, 로스트 비프, 그리고 삶은 돼지고기 차슈가 각각 두 조각씩 담겨있어
세 종류의 고기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꽤 화려한 메뉴.
면의 양은 보통(250g) 기준으로 선택. 적게(150g) 선택 가능하고 많이(400g)은 선택시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한다.
비주얼만으로도 농후함이 전해지는 해산물 베이스의 츠케멘 육수. 육수 안에 채썬 파와 닭고기완자 등의 고명이 들어있어
마지막으로 김 한 장을 함께 넣어 마무리.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츠케멘 육수에 메밀소바처럼 조금씩 담가먹으면 된다.
와, 엄청 진해...!
닭육수 베이스인데 진짜 진하면서 비린맛 전혀 없는 감칠맛 폭발! 우리나라에도 츠케멘 잘 하는 집이 많이 있어 거기서도 그간
상당히 만족스런 츠케멘을 맛볼 수 있었는데, 대한민국에서 먹었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맛.
그동안 도쿄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생각했던 '야스베' 의 츠케멘과 비교해봐도 이 쪽의 국물이 훨씬 농후하고 아주 맛있었다.
다만 엄청 묵직하고 부담스럽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는데 기본 베이스가 닭육수 베이스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닭육수의 깔끔함에 해산물이 첨가되어 진하고 농후한 맛을 폭발시켰는데, 부담스럽거나 느끼함은 전혀 없는 마무리가 정말 좋다.
한 가락씩 넣어먹는 게 감질나서 결국 이렇게 면을 잔뜩 풀어넣고 호로록 즐기기로 한다.
뭐 먹는 방법이 잘못되면 어때, 내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즐기면 그게 최고지.
국물을 충분히 머금은 김에도 싸서 먹고...
살코기와 지방 비중도 적당한 부드럽게 잘 삶은 돼지고기 차슈.
수비드 조리를 한 닭가슴살은 덩어리짹 표면을 살짝 구워 구운 향이 남아있으면서 내부는 굉장히 부드럽게 씹힌다.
로스트 비프는 부드러움보다는 밀도 높은 단단한 식감의 꽉 찬 맛.
츠케멘 육수에는 닭고기 완자도 들어있어 면 먹다가 하나씩 집어먹을 수 있음.
세 종류의 차슈에 국물 속 닭고기 완자까지 있으니 한 그릇의 츠케멘 안에서 네 종류나 되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
면과 차슈를 다 먹은 뒤 마지막 남은 국물은 '스프와리' 를 요청해서 뜨거운 찻물을 받은 뒤 라멘국물 마시듯 호로록~
스프와리 주문 방법은 별로 어렵지 않다. 그냥 직원 불러서 '스프와리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면 알아서 해 줌.
도쿄에서의 첫 식사로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타베로그 1등 츠케멘에 빛나는 '멘야 잇토(麺屋 一燈)'
이 가게의 단점이라면 신코이와역 앞이라 야마노테선 라인에서도 여섯 정거장 떨어져있다는 다소 좋지 않은 접근성,
그리고 다른 츠케멘집 대비 살짝 높은 가격, 긴 대기 등이 있지만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도쿄에서 꼭 한 번 가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
신코이와역 일대는 요시나가 후미 만화 원작의 드라마 '어제 뭐 먹었어?' 의 촬영 장소가 된 무대이기도 하다.
이 원작 만화와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겸사겸사 드라마 성지순례도 즐길 겸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 멘야 잇토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V2wWesaWjLUiVfaHA)
멘야 잇토 · 1 Chome-4-17 Higashishinkoiwa, Katsushika City, Tokyo 124-0023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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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