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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3 오사카+도쿄(NEW!)

2025.3.27. (Season.2-65) 이 몸, 한큐에 대학원생?! 돼지대학 진보쵸교사(豚大学 神保町校舎)의 1kg 부타동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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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65) 이 몸, 한큐에 대학원생?! 돼지대학 진보쵸교사(豚大学 神保町校舎)의 1kg 부타동

 

. . . . . .

 

 

 

해가 진 뒤 밖으로 나와 진보쵸(神保町)로 이동.

진보쵸에서 막 퇴근한 어떤 사람을 한 명 만났다. 이번에도 또 일본에 취업하여 일하는 모 동생. 편의상 이번엔 F君이라 칭함.

이 가게 앞에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좀 기다리다 보니 이 친구 도착. 막 퇴근하고 왔는지 정장 차림으로 오래간만에 조우.

 

 

 

이번에 저녁으로 찾은 가게.

좀 재미있는 가게를 방문할 예정이다. 매장 간판에 붙어있는 사진만 봐도 뭔가 범상치 않아보이는데...

 

 

 

가게 이름은 '돼지대학(豚大学 - 부타다이카쿠)'

 

다만 돼지대학이란 이름을 쓰는 두 개의 매장이 별도의 층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이 두 가게는 서로 판매하는 메뉴도 다르다.

1층은 '돼지대학 돈카츠학부(豚大学 とんかつ學部)' 라고 돈까스덮밥, 카츠동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가게고...

 

 

 

내가 방문할 가게는 3층에 위치한 가게.

물론 3층의 가게도 '돼지대학' 이 맞다. 다만 판매하는 메뉴가 다를 뿐. 이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바로...

 

 

 

부타동(豚丼). 일본식 구운 돼지고기 덮밥 전문점.

 

부타동이야 일본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덮밥 중 하나인데, 이 가게를 찾은 건 이유가 다 있다.

 

 

 

여기 돼지고기 덮밥은 조금 특별한 사이즈가 있기 때문.

일단 입구에 붙어있는 간판 이미지 사진부터 범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지긴 하는데, 일단 안으로 들어가보자.

 

 

 

가게 이름이 돼지대학이라 그런가, 메뉴 이름이 '대학원(특대)' 이야...;;;

그리고 그 밑에 석사, 그리고 박사 메뉴가 있음. 대체 무슨 기준으로 이름을 잡은 걸까?

 

 

 

가게 대표 메뉴인 '부타동(豚丼)' 은 여섯 가지 사이즈로 구분되어 있다.

 

소(스몰) 사이즈(320g) : 600엔.

중(미디엄) 사이즈(530g) : 850엔.

대(라지) 사이즈(700g) : 1,050엔.

대학원(특대) 사이즈(1,000g) : 1,380엔.

석사(마스터) 사이즈(1,500g) : 1,980엔.

박사(닥터) 사이즈(2,000g) : 2,680엔.

 

무려 최대 2kg이나 되는 부타동 파는 가게!!

 

하지만 저기서 석사, 그리고 박사 사이즈의 부타동은 처음 온 사람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

처음 온 사람들이 주문할 수 있는 최대 사이즈는 대학원(특대) 사이즈.

그 특대 사이즈를 주문하여 다 먹은 사람에겐 '증명서' 를 주는데, 그 증명서를 갖고 재방문을 해야만 석사, 박사 사이즈 주문이 가능.

그러니까 석사, 혹은 박사 사이즈로 주문을 하여 도전하려면 먼저 대학원 사이즈를 마스터하고 증명서를 확보해야만 하는 것.

 

 

 

가게 입구에 식권 자판기가 있다. 카드는 안 되고 현금만 가능.

 

 

 

여러 메뉴들 버튼이 있는데, 식사 메뉴 오른쪽에 '고기 추가' 버튼이 있다.

고기 추가 가격은 100g당 380엔. 석사, 그리고 박사 메뉴는 버튼은 있지만 아무나 주문할 수 없기 때문에 활성화되어있지 않다.

 

 

 

사내 대장부라면, 도전!!

 

 

 

바로 대학원생 사이즈 도전!!

 

뭐 여기가 동네 단골 밥집도 아니고 진짜 여행 와서 한 번 경험하고 가는 건데,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또 도전하겠어...

 

 

 

매장은 주방과 마주보고 있는 일자형 바 테이블로만 구성되어 있다.

바 테이블 바로 뒤에 붙어있는 이런저런 인쇄물들.

 

 

 

돼지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티셔츠도 걸려있는데, 머리 부분에 돼지 사진이 붙어있음.

 

 

 

테이블에는 레몬을 넣은 물병, 식기류, 그리고 양념통 등이 기본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같이 간 친구는 아사히 캔맥주 하나 주문. 이게 일본 직장인들의 퇴근 후 한 잔인가...?

 

 

 

'부타동(豚丼 - 특대 · 대학원 사이즈 - 1,380엔)' 도착.

 

. . . . . .

 

 

어... 이거 괜찮을까...? 괜찮은 걸까...???

 

 

 

1kg이란 걸 알면서 주문해놓곤 '이거 괜찮을까...? 먹을 수 있을까...? 라며 걱정하는 모습.

위에 얹어진 양념 발라 구운 돼지고기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모습이 굉장히 맛있어보인다. 진짜 비주얼 하나는 환상적이었음.

 

 

 

쌀밥 양은... 뭐 좀 다른 의미로 환상적이었지만(...)

뭐 좀 많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먹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식사 시작.

 

 

 

구운 돼지고기는 확실히 맛있다. 단짠단짠한 양념 소스도 충분히 고르게 발라져 있고 불에 구운 향까지 모든 게 완벽.

진짜 이것 하나만으로도 맥주 한 캔 따위 가볍게 비울 수 있을 만큼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너무 완벽한 돼지고기 구이다.

 

 

 

대한민국은 흰쌀밥 위에 불고기, 혹은 제육볶음 한 점.

일본은 흰쌀밥 위에 양념 발라 구운 돼지고기 구이 한 점. 한국이나 일본이나 고기 한 점 얹어먹는 밥은 얼마나 맛있는지...

 

 

 

양념 소스가 살짝 배어든 밥은 테이블에 비치된 시치미를 톡톡 뿌려 밥만 따로 떠서 먹어도 좋음.

다만 소스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 이 정도로는 좀 부족.

 

 

 

힘들어...

 

이게 문제가 있는데, 일단 양이 많은 걸 떠나 밥에 비해 고기의 양이 꽤 부족하다.

처음 그릇 위에 수북하게 덮인 돼지고기를 봤을 땐 이 정도 고기면 밥과 함께 먹기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고기 아래 덮여있는

쌀밥의 양이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음. 진짜... 먹어도 먹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쌀밥이 정말 많다...;;;

그래서 중간에는 고기를 정말 아끼고 아껴서 먹었는데도 밥 대비 고기 양이 부족.

 

왜 고기 추가 메뉴가 따로 있는지 알 것 같은 느낌. 작은 사이즈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특대 정도까지 오면 전체 양과 무관하게

고기 100g 정도는 무조건 추가해야 밥과 고기의 비율이 얼추 맞을 것 같더라.

 

 


성공...ㅋㅋㅋㅋ

 

내가 2/3까지는 어떻게 먹고 그 뒤로는 꽤 힘들었는데, 진짜 오기로 어떻게든 먹었다.

일부러 완벽한 성공을 위해 밥알 하나까지도 젓가락으로 집어가며 남김없이 전부 먹어버렸음...;;

 

이렇게 해서... 나는 이제 다음에 이 가게 방문시 '석사' 단계를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긴 했는데... 아마 도전은 안 할 것 같다.

1,000g 먹는 것도 힘들었는데 1,500g을 대체 어떻게 먹으라는 거냐...;;;

 

 

 

매장 뒷쪽 벽에는 석사, 그리고 박사과정을 다 먹은 사람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걸려있었다. 일종의 명예의 전당인 듯.

당연히 자신도 없고 도전할 생각도 없다...ㅋㅋ

 

. . . . . .

 

 

 

밥집 밖으로 나와서 본 어떤 라멘집 '라멘 부타야마(豚山)'

이것도 체인점 같은데 뭔가 간판이 너무 선명하게 눈에 띄어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부타다이카쿠(돼지대학) 진보쵸점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ywWyXdjeRpoUky5N9)

 

Buta-Daigaku Jinbōchō · 일본 〒101-0051 Tokyo, Chiyoda City, Kanda Jinbocho, 1 Chome−8 FUJI Building 3F

★★★★☆ · 고기 요리 전문점

www.google.co.kr

 

= Continue =

 

2025. 3.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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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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