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63) 8~90년대 서브컬쳐를 찾는 시간여행, 나카노 브로드웨이(中野ブロードウェ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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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츄오선과 도쿄메트로 도자이선의 '나카노(中野)' 역.
도쿄 나카노구의 중심지로 야마노테선 라인 바깥에 위치한 역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유동인구로 붐비는 곳이다.

지상 JR역사의 외부에는 이렇게 벽화도 그려져있고 역 광장도 나름 넓은 편.

출구를 나와 북쪽으로 찻길 하나 건너 이동하면 긴 아케이드 상점가로 이어진다.
상점가 입구에 나가사키의 유명 카스테라 전문 체인 '분메이도' 도 있음.

꽤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상점가 거리.

아니 저 티셔츠는...ㅋㅋ
아동용 신칸센 열차 시리즈... 아 입고 싶... 을 리가 없잖아;;
아무튼 어린아이 입는 티셔츠에 신칸센 열차 그림이나 애칭 넣는 건 좋은데 E5계, E6계 이런 것까지 넣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이쪽 가게들 보면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잡화상들이 꽤 많다.

소품샵, 식당 등이 늘어선 아케이드 거리를 따라 그 끝 지점까지 가면 끝이 막혀있는 건 아니고
어떤 건물의 실내 통로로 자연스레 이어지게끔 길이 뻗어있는데...

이 곳의 정체는 '나카노 브로드웨이(中野ブロードウェイ)'
나카노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물로 아키하바라와 별개의 '도쿄 서브컬쳐 성지' 로 인정받고 있는 숨겨진 명소.
거리 전체가 서브컬쳐 샵이 펼쳐져 있는 것과 달리 주상복합 건물 하나에 모든 게 몰려있는 단일 형태라 규모는 다소 작지만
다른 서브컬쳐 매장과는 결이 다른 이 곳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다. 바로 '레트로 물품' 이 상당히 많다는 것.
8~90년대에 유행했을 법한 오래 된 서브컬쳐 관련 상품, 레트로 상품 위주로 상품들이 구성되어 있어 그 당시 문화를 향유했던
1세대 서브컬쳐 매니아들이 가면 좋아할 요소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각종 게임팩들.

그리고 싸게 덤핑(...) 판매하는 캔뱃지들.
캔뱃지 위에 음식물 갖고다니지 말라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좀 전의 아케이드 거리에서 자연스레 이어지는 길목이라 건물 안으로 들어왔음에도 길이 쭉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상점들이 다소 어지럽게 입점해 있는 모습이 흡사 그냥 평범한 아케이드 거리를 보는 느낌. 그리고 사람들이 많다.

이 곳의 만다라케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만 봐도... 여기가 얼마나 레트로 상품이 많은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연식이 오래 된,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과거 영화 포스터라든가 야구선수들의 사인들.
이 곳은 영화포스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인 듯.

윗층으로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적은 편인데, 이런 분위기의 가게들이 몰려있다고 보면 된다.
건물 자체가 상당히 오래되었기 때문에 천장도 낮은 편. 부분부분 보수를 따로 한 흔적도 보인다.


뭔가 아키하바라에서 보던 서브컬쳐 물품들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름.


물론 이렇게 피규어들이 모여있는 피규어 샵도 있다.
다만 피규어 샵 역시 최근 피규어나 넨드로이드보다는 조금 오래 된 중고 물품들이 대부분. 아 그리고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대부분의 상품들에 중고 프리미엄이 붙은 듯.

외국인들도 심심치않게 보이더라.
이제 도쿄 서브컬쳐 쇼핑에 있어 외국인들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손님이 되었다고 느낌.

옛날의 일본 화폐들. 쇼와 시대 초반에 사용했던 화폐들이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건물이 상당히 큰데다 구조 또한 미로처럼 복잡하게 꼬여 있어 당시 건물 치고는 참 대단하다는 느낌.

2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1층 아케이드 통로.
꼭 서브컬쳐 샵만 있는 게 아닌 일반 식품 매장도 여럿 들어와있음. 그리고 특이하게 1층엔 시계상들의 비중이 꽤 높다.

한 만다라케 피규어 매장 앞의 철인28호 마네킹.

이 쪽은 레트로 피규어들이 주로 몰려있는 거리.

도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인데, 해외 발송 수요가 꽤 많은지 매장 앞에 박스가 엄청 어지럽게 쌓여있다.

만화 전문 매장.
내가 여기서 찾아야 하는 책이 하나 있었는데, 정말 다행히 이 매장에서 전권을 다 구매할 수 있었음.
피규어 같은 건 중고 프리미엄이 붙어 꽤 비싼 편인데 만화는 다행히도 굉장히 저렴해서 만족스런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만다라케 매장 입구가 일본 신사처럼 붉은 토리이로 쭉 이어져있는 걸 볼 수 있다.

7~80년대에 나왔을 법한 각종 조립 완구들.
이렇게 온전한 상태로 계속 보존을 어떻게 했을까 보면서도 신기한 느낌. 물론 가격은 어마어마하다.

이 쪽은 구체관절인형 전문 매장.
같은 만다라케 매장이라도 장르별, 상품별에 따라 구분을 지어놓았다.

조금 으슥한 곳으로 와 버렸네... 돌아갈까...

오옹, 독수리 5형제 팝업스토어가 곧 열리는구나...
어렸을 때 꽤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긴 한데 끝까지 다 본 게 아니라 띄엄띄엄 봐서 사실 기억은 좀 희미한 편이다.
일본 제목은 '과학닌자대 갓챠맨' 으로 1972년에 첫 방영을 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중고 의류 매장과 드럭스토어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통로.

얼마 전 작고한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드래곤볼 완전판도 보인다.
내가 최근에 슬램덩크는 전권을 다 구매했지만 드래곤볼은 아직 그러지 못한 상황. 언제 기회가 된다면 저것도 다 사고 싶은데...
= Continue =
2025. 3. 2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