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29) 허우퉁(猴硐)의 예쁜 고양이 찻집, 라이자이231 고양이 카페(賴在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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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퉁 고양이 마을에는 규모는 아주 작지만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카페거리' 가 있다.
이렇게 왼쪽에 건물들이 쭉 길을 따라 이어져있는데 저 건물이 전부 카페. 대충 대여섯 곳의 가게들이 모여있는 작은 규모.
2년 전, 이 곳의 카페를 한 번 방문한 적 있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좋아 다시 한 번 이 곳을 찾게 되었다.
작년에 갔던 곳을 다시 가 보는 것도 좋았지만, 이번엔 새로운 곳을 한 번 뚫어보려고 함.
카페거리 가장 끝에 위치한 이 곳, 나무 사다리로 입간판을 만들어놓은 이 카페는...
'라이자이231 고양이 카페(賴在231)'
아마 이 곳의 주소가 231번지? 그런 거라 231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다.
가게 창문에 슬램덩크, 마블코믹스 등의 작은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음.
우리가 갔을 땐 할로윈 시즌이 막 지났는데, 아직 할로윈 장식이 약간 남아있긴 했다.
진열되어 있는 음식 모형.
매장 안으로 입장.
조그만한 소품이 상당히 많이 전시되어 있는 작은 규모의 카페였다.
테이블 수가 그리 많지 않은 편.
이 곳의 카페들은 대부분 가게 면적이 다 비슷비슷. 한적하고 작은 동네 카페 분위기.
벽에 걸려있는 칠판엔 10주년을 알리는 그림이 있었다. 아래 있는 고양이들이 여기서 키우는 아이들인 듯.
약간 지대가 높은 마을 쪽에 위치해있는 카페는 허우퉁역과 완전히 마주보고 있어 역 내려다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음료 메뉴판.
반대편에는 간단한 먹거리 메뉴판이 있다. 와플, 퀘사디아 같은 간식부터 파스타, 라자냐 등의 식사도 팔고 있음.
같이 간 일행의 연유커피.
그리고 나는 밀크티.
사이드로 가볍게 먹기 위해 '퀘사디아' 를 하나 주문.
매쉬드 포테이토(감자)를 넣은 퀘사디아로 가격은 150달러. 인원수에 맞춰 딱 네 조각이 나옴.
피자 한 쪽 정도 크기로 사이즈도 큼직큼직하고 눌은 자국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노릇노릇하게 잘 구웠다.
바삭하게 구운 밀전병 사이 곱게 간 감자, 그리고 치즈가 들어있어 굉장히 부드럽고 담백한 맛. 이거 맛있네...
생각 이상으로 맛이 꽤 좋아서 굉장히 만족했던 사이드메뉴.
매장 안에서 키우는 아이.
이 아이는 실내 여기저기를 천천히 돌아다니다 갑자기 내 무릎 위로 올라오더라. 순간 살짝 당황했음...ㅋㅋ
잠깐 올라왔다 금방 내려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꽤 오랫동안 내 무릎 위에 올라와 있길래 오랜 시간 되게 행복했음.
나, 고양이에게 그래도 미움받지는 않는 사람이었구나...ㅋㅋ 이게 포상이지.
어느 정도 내 무릎 위에 앉아있다 싫증을 느꼈는지 아래로 내려오고는...
이내 우리 테이블 옆 바닥에 옆으로 누워 자기 시작(...)
진짜 사람 손 많이 타서 경계심 전혀 없는 아이구나...
잠깐 머물러있는 동안 카페 안에 있는 고양이들과 함께 정말 행복했다.
내가 반려동물을 키우면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펴줄 수 있는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남의 반려동물 귀여워해주는 것으로 만족.
이것만으로 충분해, 아니 이것으로도 아주 괜찮아.
저녁이 되기 전, 중간 잠깐의 허기진 시간이라 밀크티와 퀘사디아 맛있게 먹고...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는 허우퉁 마을을 뒤로 하고 다시 발걸음을 나섰다.
여기 카페거리 바닥에 고양이 발바닥 모양 타일들이 여기저기 깔려있음. 이런 하찮고 귀여운 것들이 우릴 미소짓게 만든다.
(※ 라이자이231 고양이 카페(賴在231)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oH9SoxQ53hWXTChWA)
Lai 231 Cat Café · No. 231號, Chailiao Rd,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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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2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