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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11 타이완(NEW!)

2025.5.31. (27) 지우펀 야경 명소, 아메이차루(阿妹茶樓)에서 마시는 열차(熱茶)세트 / 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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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27) 지우펀 야경 명소, 아메이차루(阿妹茶樓)에서 마시는 열차(熱茶)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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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가게들이 있는 지우펀, 여기서 가장 유명한 가게가 어디냐 묻는다면 누구나 이 곳을 답할 것이다.

'아메이차루(阿妹茶樓)'

 

지우펀의 야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밤이 되면 이 건물 앞에 밝혀진 홍등을 찍기 위해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

또 이 가게 앞의 내려가는 계단은 가장 지우펀 거리의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풍경이 펼쳐져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의 모티브가 된 건물이라고 사람들에게

완전히 잘못 알려져(...) 더 유명해지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1년 전 예스폭진지 투어를 할 때 투어를 이끌었던 현지 가이드가

'센과 치히로 아니라고!' 하면서 거품을 물면서 부정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 가이드 본인도 엄청 그걸 싫어했던 듯...ㅋㅋ

 

여튼 센과 치히로 전혀 아닙니다. 지금도 오해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 다시 한 번 강조함, 아니라고...!!

 

 

 

지우펀을 떠나기 전, 아메이차루에서 차를 마시고 가기로 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인데, 또 찾은 이유는 예전의 기억이 너무 좋아 이 기억을 다른 일행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서인 것 반,

그리고 내가 다시 한 번 이 곳을 찾고 싶었던 것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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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에 홍등이 질서정연하고 예쁘게 걸려있다.

이게 담쟁이덩굴과 어우러져 꽤 이국적이면서도 예쁜 풍경이 만들어지는데, 낮에 봐도 예쁘지만 밤에 보면 압도적으로 더 예쁘다.

1년 전, 예스폭진지 투어 때 밤의 아메이차루를 처음으로 봤는데 진짜 압도적이긴 했었음.

 

(예스진지 일일투어 6. 센과 치히로 아니라고!! 예스진지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지우펀(九份) : https://ryunan9903.tistory.com/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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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이차루 입구에서 바라본 맞은편 가게.

저 가게가 아메이차루 전경 찍기 가장 좋은 각도에 위치해있어 밤 되면 저 위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올라감.

가게를 이용하는 게 아닌 그냥 사진 찍기 위해 올라오는 거라... 저기 주인은 별로 기분 좋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은 좀 들더라.

 

 

 

매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백색의 부처상.

 

 

 

실내 테이블도 있는데,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은 건 이 실내 밖의 발코니 야외 테이블이다.

다만 그 곳은 자리가 항상 꽉 차 있고 빈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아 운이 좀 따라야 함.

 

발코니 쪽 자리가 꽉 차있다고 해서 '얼마나 기다려야 되냐' 물어보니 최소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고 하길래

그냥 안에서 마시고 가기로 했는데... 여기 윗층에 야외 테이블이 또 있으니 거기로 올라가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해질 때 지우펀은 이런 풍경이구나... 낮 풍경, 완전히 해가 진 밤 풍경은 봤어도 노을 지는 풍경은 본 적이 없음.

 

 

 

한 층 위로 올라오면 지붕만 있고 사방이 탁 트인 야외 루프탑이 있다.

 

 

 

옆 테이블이 떠난 빈자리에 음식이 거하게 쌓여있었는데, 여기서 식사도 판다는 걸 처음 알았음.

 

 

 

와, 여기도 뷰 좋아...!!

 

 

 

산기슭에 다닥다닥 집을 지어 만들어진 마을을 내려다보며 차를 즐길 수 있다.

저 아래 홍등이 만국기처럼 걸려있는 쪽은 아메이차루 골목 계단이 끝나는 지점 광장.

 

 

 

아메이차루 대표메뉴, '열차(熱茶)' 가격은 1인 300달러.

차 가격이 13,000원 정도 되니 싼 가격이라 볼 순 없는데, 이게 여러 번 차를 바로 우려마실 수 있고 다과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 풍경 보며 차 즐기는 가격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무엇보다 여기 대단한 게... 2019년 처음 왔을 때부터 5년간 가격이 한 번도 안 올랐음. 그 때도 300달러였거든...

 

 

 

주변 테이블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열차 세트를 즐기고 있긴 하지만, 꼭 열차 시키는 게 필수는 아님.

다른 일반 차들도 여러가지 있어 그거 주문도 가능하다. 가격도 좀 더 저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대표메뉴를 마셔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

그리고 이 열차세트가 가격은 살짝 비싸도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다시 주문하는 것도 있는 것 같음.

 

 

 

물티슈.

 

 

 

테이블마다 화로가 하나씩 설치되어 있고, 그 위엔 뜨거운 물이 끓는 주전자가 하나씩 있다.

이 주전자의 뜨거운 물로 차를 내려마시는 건데 물은 다 떨어지면 바로바로 채워줌. 하지만 주전자가 워낙 크기 때문에

웬만해선 물이 떨어질 일은 없다. 아니 차를 다 내려마셔도 저 주전자의 물은 남아있음.

 

 

 

4인 열차(熱茶) 세트 도착.

 

차를 한 번 내린 뒤 전체샷으로 한 컷.

 

 

 

돌돌 말아 바짝 말린 찻잎이 그릇 안에 가득 담겨나오는데, 머무는 동안 이 차를 전부 내려마실 수 있다.

보기엔 얼마 안 되어보이지만 이거 실제 우리면 상당히 많은 양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 번 내려마실 수 있음.

 

 

 

제일 첫 번째 차 내리는 건 직원이 직접 설명을 해 준다.

한국어, 혹은 일본어 등을 응대할 수 있는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적을 확인 후 해당 언어로 직접 시연해줌.

 

 

 

능숙하게 차 내리는 과정 한 번 구경하고...

 

 

 

찻잔에 차를 담은 뒤 그 위를 뚜껑을 덮어 살짝 놔뒀다...

 

 

 

뚜껑 부분을 열어 뚜껑 안에 갇혀있던 차 향을 한 번 시향해보고...

 

 

 

그 다음, 갓 내린 녹차를 바로 즐기면 된다.

 

 

 

작은 찻잔에 담긴 이 녹차.

그냥 큰 머그에 담아주는 게 아닌 이렇게 작은 찻잔에 받쳐 내어주는 이 차가 되게 정성 담아 대접받는 듯한 기분이 느껴짐.

 

 

 

차는 전혀 떫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고 향기롭게 입 안 가득 퍼진다.

이런 차를 여러 번 우려 질릴 때까지 잔뜩 마실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주의할 건 찻잎 아깝다고 절대 차 두 번 우리지 말 것. 한 번 우린 찻잎은 미련 갖지 말고 바로 버리고 꼭 새 찻잎을 우리자.

이유는... 두 번 우려보면 알 것임. 처음 느꼈던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은 온데간데없이 떫은 맛만 나기 때문.

찻잎을 두 번 우리면 향은 전부 날아가도 텁텁한 떫은맛만 남는다. 이거 실제 경험에서 나온 거니 우린 찻잎 절대 아까워하지 말자.

 

 

 

차와 함께 나온 다과.

4인 기준으로 나온 다과라 다과 양은 많지 않은데, 차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용도로는 나름 나쁘지 않은 구성.

 

 

 

콩가루를 뿌린 작은 인절미.

 

 

 

크기는 작지만 쫀득쫀득한 질감과 콩가루의 고소함이 우리가 잘 아는 그 인절미라 아주 익숙한 맛.

 

 

 

다음은 한국 전통 한과인 다식과 꽤 비슷하게 생긴 '녹두고(綠豆糕)'

 

 

 

잘 부스러지는 녹두 앙금으로 만든 과자 속에 단팥이 샌드되어 있어 은은하게 달콤한 맛. 이거 진짜 맛있음!

따뜻한 열차와 궁합이 정말 잘 맞는 맛인데, 오히려 커피 같은 서양음료와는 안 어울리고 차와 함께해야 진가가 발휘되는 맛.

 

 

 

흰 깨와 검은깨를 뭉쳐 만든 강정.

 

 

 

매실을 통으로 말려 만든 정과.

 

 

 

새콤달콤하면서 쫀득한 매실 과육의 질감이 입 안을 좋은 쪽으로 자극하는 맛.

안에 매실 씨앗이 들어있어 세게 씹었다가 치아 다칠 수 있다. 매실 씨앗 씹지 않게 조심조심 먹어야 함.

 

 

 

다과 즐기며 차도 계속 내려주고...

 

 

 

차 내릴 때 너무 찻잎을 오래 우리면 처음 우린 것과 달리 이렇게 색이 진해지니 진국 낸다고 오래 우리지 말 것.

차는 사골국물이 아니다...ㅋㅋ 적당히 우려야 가장 깔끔한 맛이 나지 너무 오래 우리면 쓴 성분이 올라와 별로 좋지 않아.

 

 

 

말린 찻잎이 얼마 안 되어보이지만, 막상 다 우린 찻잎 이렇게 옮겨놓으면 양이 엄청 많다는 걸 알 수 있음.

마치 건미역을 불리면 양이 늘어나는 것처럼 빈 그릇 가득 찻잎이 쌓이는 기적(?)을 볼 수 있다.

 

 

 

지우펀에서 가장 유명한 찻집, '아메이차루(阿妹茶樓)'

 

유명한 만큼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고 복작복작하지만, 탁 트인 지우펀 풍경을 내려다보며 갓 내린 따뜻한 열차를 즐기는

이 시간이 너무도 좋고 또 소중했기 때문에, 언젠가 또 이 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 때도 난 주저없이 여길 다시 방문할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 '지옥펀' 이라 불리는 이 곳, 지우펀.

그 오명(?)에도 불구하고 지우펀에서의 기억이 아름답게 남았던 이유는 아메이차루의 풍경, 분위기를 잊지 못해 그런 것 아닐까?

 

(※ 아메이차루(阿妹茶樓)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U8zdL6n3gkkBmAMA7)

 

아메이차루 · 224 대만 New Taipei City, Ruifang District, 市下巷20號

★★★★☆ · 중국 찻집

www.google.co.kr

 

= Continue =

 

2025. 5.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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