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25)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관광지로 재도약한 기적의 마을, 지우펀(九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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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근교 여행지 중 가장 인지도높고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지우펀(九份)
원래 바로 옆의 진과스 탄광을 통해 성업하던 마을이었으나 탄광 폐광 이후 그저 그런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이 곳이
1989년에 비정성시라는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게 되어 사람들이 방문, 지금은 관광 마을로 자리잡아 타이베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근교 지역으로 자리잡을만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
타이베이에서 지우펀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네 가지.
첫 번째는 내가 이용한 방법인 타이베이역에서 기차로 루이팡역까지 온 뒤 거기서 지우펀 가는 버스 환승.
두 번째는 타이베이역에서 한 번에 가는 1062번, 965번 버스를 타기.
세 번째는 돈이 좀 들더라도 택시 타기. 그런데 이게 3~4명이서 함께 움직이면 1/n 이 가능하므로 생각보다 꽤 괜찮은 선택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은 '예스진지(예스폭진지) 일일 투어' 를 이용해서 패키지 관광을 하기. 이거 2023년에 나도 했었고 꽤 괜찮았음.
(예스폭진지 일일투어 : https://ryunan9903.tistory.com/3088)
2024.6.10. (26) 예스진지 일일투어 6. 센과 치히로 아니라고!! 예스진지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지우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26) 예스진지 일일투어 6. 센과 치히로 아니라고!! 예스진지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지우펀(九份) . . . . . . 어느새 예스진지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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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 관광거리 '올드 스트리트' 입구.
이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산 속에 만들어진 지우펀 쇼핑가가 펼쳐진다.

홍등이 걸려있는 길을 따라 쭉 이동.

그런데 조금 이른 시각에 와서인지 아직 여유가 있다 싶더니만...

아니나다를까, 시간이 좀 지나니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누적, 이내 아주 익숙한 북적거리는 풍경이 펼쳐져버림.
그래 이게 지우펀이지...ㅋㅋ 비 안 오는 것만 해도 어디야.

복잡하고 좁은 골목 안 어지럽게 간판이 펼쳐진 모습은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나 풍경이 만들어지는 느낌.


세계 각국의 언어로 소원이 적혀 있는 홍등. 저기 한글도 있는데 어디 한글이 있는지 한 번 찾아보시길 바람.

거리 끝자락까지 가면 멀리 바다와 함께 산 아래로 내려가는 풍경이 있는데, 이 계단을 통해 그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다만 현지 주민이 아닌 일반적인 관광객이 여기까지 내려갈 일은 거의 없겠지만...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쪽 풍경.
산을 깎아 집을 짓고 옹기종기 모여사는 모습이 되게 예쁨. 날씨가 좋아 탁 트여있는 풍경을 보는 것도 매우 만족.
1년 전 왔을 땐 야경을 봤는데 이번엔 낮에 와서 낮 풍경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올드 스트리트 내에 위치한 작은 사당.
사당 앞 향로에서 계속 은은한 향 냄새가 풍기고 있다.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아메이차루 앞 계단'
여기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아메이차루가 바로 앞에 있기도 하고 계단 자체가 사진 찍기 예뻐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그나마 낮 시간대에는 조금 낫지만 밤에는 홍등 밝힌 아메이차루 풍경을 찍기 위해 걸어다니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이 많음.
근데 진짜 이 계단 쪽 풍경이 다른 곳을 완전히 발라버릴(?) 정도로 압도적이라 여기 사람 많이 몰리는 게 충분히 이해가 간다.


지우펀 거리 어딜 가나 있는 대량으로 찍어낸(?) 홍등.
이게 낮에 봐도 좋지만 홍등의 매력은 역시 밤. 깜깜한 밤, 홍등만이 불을 밝힌 거리를 걷는다는 게 얼마나 낭만적인지...
물론 그걸 나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 거리를 걷는 야간의 인파는 낭만적이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홍등은 참 예쁘다.

타이완 편의점 어딜 가나 발견할 수 있는 '차 계란'
타이완 편의점을 들어갈 때 은은하게 특유의 향신료 냄새(팔각 냄새 등)가 확 퍼지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여기서 나는 냄새다.
보기엔 좀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저거 막상 먹으면 우리나라 구운 계란과 비슷하게 꽤 맛있는 평범한 계란임. 가격도 10달러로 쌈.

가끔 대한민국에 없는 대한민국 소루를 보면 한 번 마셔보고 싶단 생각이 든단 말임.
저 멜론맛 좋은데이라든가 순하리 복숭아 같은 것. 아 물론 저 사이 은근 한국것처럼 섞여있는 마셔라는 별로 마시고 싶지 않다.

소홍주에 취한 닭고기는 무슨 맛일까...
아마 소홍주에 담가 숙성한 닭고기찜 같은데 분명 맛있을거야...

닭이 목도 제거안한 채 그대로 삶아져 전시되어 있는 걸 보면, 아 여기도 중화권 국가지... 라는 걸 느끼게 된다.
한 20여 년 전 옛날엔 이런 거 볼 때마다 살짝 비위가 상했었는데, 지금은 '아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걸 보니...

기념품점에 전시되어 있는 오르골들.
진짜 예쁜 것들이 많아 하나쯤은 사 가고 싶단 생각이 들지만 막상 가져가면 또 짐이 될 걸 생각하면 구매로 이어지진 않는다.

여자가 좋아하는... 찻잔?

말린 딸기 전문점. 시식용으로 주길래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어서 일행 중 한 명이 이거 기념으로 사 갔음.
딸기를 슬라이스한 것도 아니고 통으로 말렸는데 과자처럼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재미있다.

송태섭, 그리고 채치수 열쇠고리. 채치수 입술 좀 봐라(...)

다시 올드 스트리트 밖으로 나와 타이베이로 돌아가는 버스정류장 쪽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 쪽도 멀리 바다까지 풍경이 탁 트여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

이 곳, 지우펀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1,467km.
우리 참 먼 곳까지 왔구나.
= Continue =
2025. 5. 3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