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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11 타이완

2025.5.31. (26) 지우펀(九份)에서 먹은 것들 이것저것 / 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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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26) 지우펀(九份)에서 먹은 것들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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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지우펀에 왔으니 이것저것 먹고 돌아다녔는데 여기서 먹은 것들을 조금 모아서 기록.

일단 첫 번째 가게는 이번에 처음 방문해보는 곳, '라이 할머니의 타로볼(賴阿婆芋圓)' 이라는 가게.

 

타로를 넣고 반죽한 쫄깃한 떡을 간 얼음을 띄운 음료에 넣어먹는 빙수 파는 가게다.

 

 

 

가게 앞에서 직원들이 열심히 타로 반죽으로 떡을 반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커다란 대야에 팥죽 들어가는 새알심 크기의 타로볼이 잔뜩 담겨있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종이 그릇에 타로볼을 담고 그 위에 얼음을 담아 내어주고 있다. 가격은 1그릇 50달러.

 

 

 

매장 안에 꽤 넓게 먹고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다행히 4인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 바로 자리를 잡았음.

 

 

 

'타로볼 빙수(50달러)'

 

우리가 생각하는 빙수와는 약간 외관이 다른데, 소복하게 얼음을 쌓아주는 게 아닌 살얼음 낀 국물에 타로떡을 담가먹는 식.

얼음이 들어가긴 하지만 일반적인 빙수를 생각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본 적 없는 다소 독특한 방식이라 조금 신기했음.

 

 

 

살얼음 낀 국물 안에는 새알심 크기로 뭉친 타로떡이 들어있어 이렇게 떠 먹으면 된다.

무슨 맛일지 상상이 잘 안 가긴 하는데, 떡은 그냥 아주 평범한 쫄깃쫄깃한 찰떡, 그리고 국물은 은은하게 단맛이 풍기는

너무 농후하지 않은 맛이라 더울 때 부담없이 먹기 좋음. 사람에 따라 조금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떡과 함께

그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달콤한 편이라 국물 쪽까지 함께 달면 금방 질릴지도 모른다. 이 정도가 딱 좋아.

 

 

 

타로떡 말고도 삶은 녹두, 팥, 콩 등의 재료 들어가는 게 팔보빙수의 그것과 은근 비슷해보이기도 함.

 

 

 

바닥에 고여있는 녹두, 팥 등과 함께 건져먹으면 더욱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건 처음 먹는 것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농후한 맛이 더해져 좀 더 진하고 맛있어지는 진가가 발휘되는 듯.

 

 

 

겨울철보다는 여름에 먹어야 제대로 된 진가가 나올듯한 타로빙수.

맛 자체는 엄청 특별하지 않아도 거부감드는 것은 아니라 쫀득한 떡 좋아한다면, 그리고 더워서 갈증이 많이 나는 상황이라

어딘가 앉아서 좀 시원한 것 먹으면서 살짝 땀 식히고 싶다면 가볍게 한 그릇 해도 좋을 것 같다. 뭣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말이지.

 

(※ 라이 할머니의 타로볼(賴阿婆芋圓)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ukdiRvmcXUxv3tbM9)

 

Grandma Lai's Sweet Taro Balls · No. 143號,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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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가게는 튀김 전문점, '착한아기 오징어(好寶寶花枝燒)' 라는 가게.

지우펀 안에도 튀김 전문점이 몇 있는데, 특별히 어딘가를 정해둔 건 아니고 그냥 여기가 좋겠다 싶어 선택한 곳.

여기 외에 스펀 쪽에도 지점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

 

 

 

튀김 종류가 이것저것 많은데, 우리는 타이완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고 하는 '오징어튀김' 을 선택.

여러 번 먹어본 거긴 하지만 다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가게 앞 매대에 튀김들이 진열되어 있고 그 옆에 작게 시식 코너가 있었다.

 

 

 

주문하기 전, 시식해보라며 주인 아주머니가 건네준 접시.

어짜피 살 거긴 하지만 그래도 사기 전 시식 준 건 먹어봐야지...

 

 

 

일단 초벌로 튀겨져 진열되어 있는 튀김은 주문시 다시 한 번 튀겨 바로 먹을 수 있게 내어준다.

 

 

 

오징어 튀김 내 주기 전 주인이 '스파이시?' 라고 물어보는데, 매운 파우더가 필요하냐는 뜻.

두 팩 주문했는데 하나는 매운 파우더 뿌리고 다른 하나는 뿌리지 않은 걸로 나눠 먹어보기로 함.

 

따로 먹고갈 수 있는 테이블이 없었지만, 가게 앞 진열대에 서서 바로 먹고 가도 괜찮다고 해서 여기 올려놓고 먹기로 했다.

 

 

 

바질을 함께 넣고 튀긴 오징어튀김. 이 쪽은 매운 가루를 뿌리지 않은 것.

 

 

 

이 쪽은 매운 가루를 뿌린 것.

사실 맵다고 해서 입안이 얼얼해질 정도의 매운 수준은 아니고 그냥 매콤하네 라고 느낄 정도만 뿌려주기 때문에

웬만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매운 가루 뿌리는 쪽이 더 맛있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여기엔 통마늘도 함께 얹어주네...

 

 

 

대왕오징어를 튀겨 살이 굉장히 쫀득하고 두꺼움. 거기에 바삭 짭짤한데 얇은 튀김옷이 붙으니 이건 진짜 맥주안주각.

 

 

 

일반적인 오징어튀김에 비해 좀 간간하게 간을 잡은 편이라 약간 프링글스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 먹으면 짜다! 라고 느끼면서도 그 짠맛에 묘하게 중독되어 멈출 수 없는 중독성, 그게 타이완 오징어튀김이 가진 매력이다.

 

 

 

생 마늘을 함께 꽂아 오징어와 함께 먹으면 마늘의 알싸함이 더해져 훨씬 더 맛있어진다.

이 통마늘이라는게 진짜 마법의 재료야. 소시지와 함께 먹어도 좋고 오징어튀김과의 궁합도 좋음. 꼭 한 번 이렇게 먹어보시길.

 

 

 

오징어튀김 먹고 나니 입 안이 짠 맛으로 코팅되었는데, 이제 달콤한 걸로 마무리해야 한다.

 

(※ 착한아기 오징어(好寶寶花枝燒) 지우펀점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PjBSDMVaQrzTcKsD9)

 

Hao Baobao Breakfast Restaurant · No. 192, Linkou Rd, Linkou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44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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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무리는 1년 전에도 찾았던 '아주언니 땅콩 아이스크림롤(阿珠雪在燒)'

 

땅콩 아이스크림은 얇은 밀전병에 땅콩엿 갈은 것, 아이스크림, 그리고 취향에 따라 고수를 넣어 돌돌 말아먹는 아이스크림으로

지우펀에서 시작한 명물 중 하나. 타이베이 시내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지우펀, 스펀에만 매장이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오면 한 번 먹어보고 갈 만한 음식이다. 되게 이색적인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거라 재미로 즐겨보는 것도 괜찮은 편.

 

지우펀 안에도 이 땅콩아이스크림 파는 가게가 몇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이 곳, 아주언니 땅콩 아이스크림집임.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가게라 아예 가게 안에 이렇게 한국어 안내도 되어있음.

사진에 보이는 여주인은 한국어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어 저 분 계실 땐 한국어로도 주문 가능하니 참고.

 

 

 

눈 앞에서 땅콩 아이스크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커다란 땅콩엿 덩어리가 있는데, 엿 위에서부터 대패로 갈아 엿가루를 낸 뒤...

 

 

 

만두피 같이 얇은 밀전병 위에 땅콩엿 간 걸 듬뿍 올리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 두 스쿱을 얹는다.

 

 

 

마지막으로 직원이 '고수 넣을 거냐?' 라고 물어보는데, 고수를 원하지 않으면 넣지 않고 돌돌 말아 마무리해주고...

고수를 넣어달라고 하면 저기서 고수 다진 것을 집어 더 넣어준다.

 

 

 

고수는 많이 넣어달라 요청하면 특별히 더 많이 넣어주니 좋아한다면 많이 넣어달라고 하자.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저렇게 말기 전 사진 찍으라고 포토타임까지 주니 사진 찍고 싶을 땐 거리낌없이 요청을 꼭 하자ㅋㅋ

 

 

 

지우펀 명물, 땅콩 아이스크림 롤. 가격은 한 개 50달러.

 

 

 

비닐에 싸인 아이스크림은 밀전병에 감싸져 있어 커다란 춘권처럼 생겼다.

비닐을 살짝 벗겨내어 위에서부터 베어먹으면 되는데, 꽤 견고하게 돌돌 말려있기 때문에 내용물 흘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곱게 간 고소하고 달콤한 땅콩엿가루, 거기에 셔벗 같은 질감의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고수의 향이 곁들여져

굉장히 이색적인 맛. 아이스크림은 유지방 많은 우유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는 살짝 저렴한 분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긴 하지만

오히려 고급적이지 않은 서걱서걱한 질감이라 이 땅콩엿과 조화가 잘 맞는다는 느낌도 든다.

여튼 대한민국에서는 비슷한 거라도 쉽게 맛보기 힘든 독특한 컨셉의 아이스크림이니만큼 여기 오면 꼭 한 번 먹어보길 바람.

고수 넣는 건 필수 아니니까 무리하지 말고... 하지만 넣으면 더 맛있어지니 이 기회에 고수에 한 번 도전해봐도 좋고...ㅋㅋ

 

(※ 아주언니 땅콩 아이스크림(阿珠雪在燒)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5RyXZbhiwTCvnG6Q7)

 

아주땅콩아이스크림 · No. 20號,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아이스크림 가게

www.google.co.kr

 

= Continue =

 

2025. 5.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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