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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5.12 태국 방콕(NEW!)

2026.3.27. (12) 태국 로컬요리로 꽉 채운 루프탑, 촘 아룬 레스토랑(ร้านอาหารชมอรุณ - Chom Arun Restaurant) / 2025.12 첫 번째 타일랜드(Thailand), 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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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첫 번째 타일랜드(Thailand), 태국 방콕

(12) 태국 로컬요리로 꽉 채운 루프탑, 촘 아룬 레스토랑(ร้านอาหารชมอรุณ - Chom Arun Restaurant)

 

. . . . . .

 

 

 

방콕 왕궁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여기는 그냥 스킵하고 바로 밥 먹으러 가기로 함.

사전에 미리 찾아놓은 밥집이 있었는데 거리가 약 1km 정도라 평소라면 느긋하게 걸어갔겠지만 이미 왓 포에서 꽤 걸었고

아무리 습도가 낮다 해도 30도 넘는 무더위는 쉽지 않아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음.

 

문제는 볼트 앱으로 아무리 택시를 불러도 택시가 잡히지 않는 것이었다!

그나마 가장 빨리 잡히는 택시가 거의 20분 후, 고작 1km 이동에 이렇다면 택시를 잡는게 거의 의미가 없잖아...

 

그래서 이번엔 딱 한 번, 짧은 거리니까... 라고 생각하며 그냥 길거리에 있는 서 택시를 바로 잡았음. 근데 진짜 운이 좋았던 게...

 

 

 

미터기 켜 놓고 운행하는 진짜 양심적인 택시기사였던 거임.

방콕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앱을 이용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택시 바로 잡을 때 요금 흥정을 해야 한다.

미터기를 켜고 정확한 요금을 매기면 다행인데, 기기를 키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비싼 요금을 받는 택시기사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

직접 길에서 택시를 잡지 않고 앱을 통해 택시 호출하는 게 거의 필수나 마찬가지로 활성화된 것도 이런 이유기도 하고...

 

그런데 이 기사는 정말 짧은 거리 운행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택시를 타자마자 바로 미터기를 켰고, 꽤 납득 가는 가격이 나왔음.

약 1km 이동하는데 35바트(약 1,600원). 

 

 

 

식당 안쪽까지 차가 들어갈 수 없었기에 식당 들어가는 골목 앞 큰길까지만 이동했다.

내리자마자 본 코끼리 간판. 코끼리를 신성시하는 태국에서는 코끼리와 관련된 간판은 물론 상품들도 상당히 많이 만들고 있음.

 

 

 

골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우리가 가려는 식당의 간판이 세워져 있다. 화살표로 친절히 방향까지 안내해주고 있음.

바로 '촘 아룬 루프탑 레스토랑(ร้านอาหารชมอรุณ - Chom Arun Restaurant)'

 

 

 

골목 안쪽에 식당이 있는데 멀리 떨어져있는 건 아니고 눈앞에 보이는 하얀 건물이 식당이다.

사람들 많이 오가고 양쪽에 차가 주차되어 있어 차 한 대 정도만 아슬하게 들어갈 수 있는 폭.

 

 

 

'촘 아룬(Chon Arun)' 간판이 붙어있는 조금 낡은 2층의 하얀 건물.

건물 바로 뒤로 방콕 시내를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이 보인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기간이라고 한여름이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놓았다.

한여름에 보는 트리라니... 기분이 참 묘해.

 

 

 

레스토랑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1시 30분까지, 라스트 오더는 21시.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카운터에 뜬금없이 일본에서 보던... 어, 저 인형 뭐라고 불렀더라... 갑자기 생각이 안 나지만

여튼 일본 오사카에서 봤던 인형이 보여서 살짝 으잉? 하는 생각이 들었음.

 

혹시라도 대기가 있지 않나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기 없었고 상당히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케이크,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더라.

 

 

 

실내 홀은 1층과 2층, 그리고 루프탑 옥상이 있는데 옥상으로 가면 뭐 풍경이야 예쁘겠지만 이 날씨에 가는 건 자살행위고

시원한 에어컨 나오는 1층 창가 쪽 자리로 합의를 보았다.

 

 

 

1층 천장이 상당히 높은 편임. 옆 난간 설치된 2층까지 볼 수 있게 뚫려있어 실내가 상당히 탁 트여있다.

 

 

 

대충 이런 느낌이랄까... 벽에는 전부 디테일한 생활상을 그린 벽화가 그려져 있고...

 

 

 

우리가 앉은 창가 쪽은 이렇게 통유리를 통해 짜오프라야 강의 전경이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상 레스토랑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강과 바로 붙어있었다.

 

 

 

창 밖을 통해 본 짜오프라야 강.

강 폭은 한강처럼 아주 넓진 않지만 그래도 꽤 너비가 있는 편. 오른쪽에 살짝 걸쳐져있는 곳은 선착장.

 

 

 

식당 바로 옆에 선착장이 있는데 여기서 배를 타면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다. 조금 이따 밥 먹고 이 배를 탈 예정.

 

 

 

우리 자리는 03번.

 

 

 

레스토랑 메뉴판은 꽤 고급스럽게 만들어져 있었음.

일단 여기는 로컬 식당이 아니라 고급 식당이다. 가격대도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물가에 필적할 정도로 높아(사실 그거보단 쌈)

제대로 먹으려면 어느 정도 비용 지출을 해야 함.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편안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첫 음식을 즐기고 싶고

또 강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어 풍경이 꽤 좋은 것, 다른 사람들의 후기가 괜찮은 것 등이 이 가게를 선택한 이유였다.

 

태국에서의 첫 식사니까, 너무 신기한 것, 특이한 것으로 가지 않고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 위주로 무난하게 출발하기로 함.

 

 

 

앞접시와 기본 식기.

 

 

 

태국의 대표 맥주인 '싱하(SINGHA)' 주문.

300ml 작은 병과 전용잔이 함께 나온다.

 

 

 

사실 태국의 진짜 로컬 맥주는 '창(Chang)' 이라고 하는 맥주인데, 그건 저녁에 마시고 지금은 이걸로.

이 맥주는 국내에도 정식 수입되는 맥주라 편의점 등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꽤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라거 맥주.

 

 

 

요리들 시키면서 요리 곁들일 밥을 하나 주문했는데, 이거 너무 한국 백반집 공기밥이잖아(...)

 

 

 

밥도 고봉밥으로 꽤 꾹꾹 눌러담아줬고 밥공기도 커서 뭐 문제될 건 없었는데, 너무 한국 백반집 감성이라

태국 요리가 아닌 돼지고기김치찌개, 제육볶음이 함께 나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대신 쌀은 한국의 쌀이 아닌 동남아의 길쭉한 인디카 쌀, 안남미임인데, 의외로 안남미 치고 찰기가 있는 편이라 좀 신기했음.

 

 

 

맥주가 먼저 나오고 주문한 요리가 하나씩 이어져 나왔다.

 

 

 

'쏨땀(ส้มตำ - SomTam)'

 

태국어로 쏨은 '신맛이 나는 것', 그리고 땀은 '빻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두 가지를 합쳐 지은 이름의 이 요리는 태국 북동부 이싼 지방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파파야를 비롯하여 각종 야채를 채썰어

버무린 음식으로 일종의 태국식 김치라고 생각할 수 있음. 새콤하게 톡 쏘는 맛과 매운맛이 있어 다른 요리들 먹을 때

중간중간 입맛을 돋워주거나 혹은 입 안의 기름기를 씻어주는 김치, 혹은 피클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요리는 그냥 이것을 단품으로 먹는다기보단 다른 요리들과 곁들일 때 더 빛을 발한다.

아삭거리고 새콤한 맛 때문에 다른 요리들 먹다 중간에 한 번씩 김치나 피클로 반찬 곁들이듯이 즐기는 것을 추천.

피쉬 소스의 풍미에 채썬 무와 당근의 오독오독 씹히는 맛과 매콤하고 새콤한 맛이 더해져 첫 맛은 좀 놀라도 금방 적응되는 맛.

 

 

 

'푸팟퐁 커리(ปูผัดผงกะหรี่ - 뿌 팟 퐁 까리)'

 

태국의 대표적인 커리 요리로 게살과 계란을 커리 소스에 볶아 만든 국물보다는 볶음에 더 가까운 요리다.

푸(뿌)는 '게', 팟은 '볶다', 그리고 퐁은 '가루', 마지막으로 커리(까리)는 '카레' 를 말한다. 커리가루에 볶은 게 요리라는 뜻.

 

 

 

'팟타이(ผัดไทย - Pad ThaI)'

 

태국을 대표하는 볶음쌀국수 요리로 삶은 쌀국수면에 스크램블 에그, 새우, 부추, 숙주나물 등의 재료를 함게 넣고 볶은 요리.

대한민국에서도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요리로 태국의 길거리 야시장을 보면 이 팟타이 파는 가게를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길거리에서 가볍게 먹는 스트리트 푸드의 대부분은 거의 팟타이라 봐도 될 정도로 태국엔 팟타이 파는 가게가 많은데

이 가게의 팟타이는 큼직한 새우를 듬뿍 올린 건 기본에 재료들도 상당히 큼직큼직하게 썰어 볶아 꽤 고급스럽게 만들어내었음.

 

 

 

뷔페처럼 앞접시에 밥과 푸팟퐁, 팟타이를 적당히 먹을 만큼 덜어서 즐겨보았다.

 

 

 

일단 새우를 칵테일새우 같은 작은 것도 아니고 이렇게 큼직한 걸 볶았다는 것에서 합격점.

꼬리는 물론 껍질을 그대로 씹어먹어도 별 문제 없을 정도로 껍질이 꽤 부드러웠고 양념도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게 마음에 들었음.

 

 

 

쌀국수면은 거의 당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쫀득쫀득한 질감을 자랑하는데, 이게 한국사람들 좋아하는 특유의 식감인

쫄깃쫄깃함과는 방향성이 살짝 다르지만 입에 짝짝 달라붙는 매력을 갖고 있다. 숙주의 아삭거림이 더해지면서

아삭함 + 쫄깃함이 공존하는 꽤 매력적인 맛으로 탄생했음. 게다가 양념도 정말 잘 되어있어, 절대 호불호 타지 않을 맛이야.

 

 

 

푸팟퐁 커리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다. 가격이 비싼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던 맛.

입 안 가득 퍼지는 게살의 풍미에 커리의 향이 더해지니 뒷맛에 은은하게 남는 단맛이 밥과 함께 먹으니 최고더라.

 

 

 

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이 혹여 있다면 팟타이나 푸팟퐁을 꼭 한 번 먹어보는 것을 권함.

정말 이것만큼은 절대 호불호 타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입 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이 진짜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너무 좋더라고.

 

 

 

'똠얌꿍(ต้มยำกุ้ง - Tomyum Kung)'

 

태국의 국물요리로 이 요리는 2024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되었을 정도로 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요리 중 하나다.

야채의 향신료인 '똠얌' 에 새우를 더해 국물을 낸 음식인데, 강렬한 매운맛과 독특한 향, 그리고 뒤에 남는 새콤한 맛이

굉장히 개성적이면서도 또 오래 뇌리에 남는 맛. 이 매운맛은 대한민국의 매운맛과는 방향성이 달라 훅 치고 들어오는 게 특징.

 

 

 

 

똠얌꿍은 접시 대신 덜어먹을 수 있는 그릇을 내어주는데, 거기에 적당히 덜어서 즐기면 된다.

국물이 거의 된장국에 가까울 정도로 탁한 편이고 그 안엔 버섯, 야채 등의 재료와 새우, 그리고 고수도 함께 들어있음.

 

고수가 들어있다는 점에서 일단 호불호를 탈 수 있다는 건데, 국물에서 나는 향은 상당히 얼큰한 편.

 

 

 

우와, 솔직히 말해 태어나서 먹었던 똠얌꿍 중 거의 인생 똠양꿍인데... 여기 엄청 맛있음!

물론 이 '맛있다' 라는 감정이 똠얌꿍에 익숙한 사람 기준이라, 이 특유의 맵고 신 맛에 불호인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겠지만

가득 들어있는 재료, 그리고 국물의 훅 치고 들어오는 매운맛과 신맛, 그리고 뒤에 남는 여운이 진짜 너무너무 좋았다.

처음엔 신맛 때문에 '윽' 하면서도 그 신맛이 묘하게 인상에 남아 다시 먹게 만드는 그런 마성의 맛.

 

여기 요리들 다 좋았는데 가장 인상에 깊게 남은 게 뭐냐 물으면 나는 주저없이 똠얌꿍을 고를 것 같다.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것.

 

 

 

중간에 콜라도 하나 추가하고...

콜라는 얼음잔이 함께 제공되는데, 얼음잔 꽤 예쁘게 생겼네.

 

 

 

싹싹 긁어먹음.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 창 밖의 짜오프라야 강은 잔잔했으며 모든 분위기가 너무 좋았음.

태국의 한 끼 식사치곤 다소 비싼 값을 지불했지만(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보단 싸게 먹혔음) 그 값어치를 하고 남을만큼

꽤 만족스런 식사를 했고, 나온 음식들의 퀄리티는 하나같이 다 흠 잡을 데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무엇보다 똠얌꿍을 제외한(이건 진짜 호불호 영역임) 모든 요리들이 다 호불호 없이 한국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맛이라

음식에 민감하거나, 혹은 새로운 음식을 잘 도전 못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식당이었던 것 같다.

 

 

 

식사 마치고 직원에게 올라가봐도 되냐 물어본 뒤 윗층의 루프탑 구경을 해 보기로 함.

아예 1층 계단에 '루프탑 가서 사진 찍으세요' 라는 안내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식당 2층은 대충 이런 분위기.

 

 


1층에 비해 창 옆에 바로 붙어있진 않지만, 2층도 분위기는 꽤 좋아보임.

다만 1층의 테이블만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시간대라(현재는) 2층은 1층에 사람 꽉 찼을때만 개방하지 않을까 싶다.

 

 

 

옥상층, 루프탑 도착.

루프탑에서도 뭔가 바를 운영하는지 저렇게 의자 뒤로 주방 공간이 살짝 있었다. 다만 지금은 낮 시간대라 운영하지 않는 듯.

 

 

 

옥상 바로 옆으로 짜오프라야 강이 흐른다.

 

 

 

루프탑에 또 하나 설치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여기는 아무래도 낮 시간대보단 해가 진 저녁 시간대에 개방이 될 것 같은데, 맥주마시기 딱 좋을 것 같은 분위기.

 

 

 

페리 선착장, 그리고 강 너머로 독특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저 건물의 정체는 뭘까?

 

 

 

고층 빌딩 사이로 보이는 왕궁.

현재의 방콕 왕궁이 아닌 톤부리 왕조 시절의 왕궁(พระราชวังกรุงธนบุรี)이라고 한다.

 

 

 

왓 포와 더불어 짜오프라야 강의 구 유적지 쪽을 오면 반드시 들리게 되는 또 하나의 사찰,

'새벽사원' 이라 불리는 왓 아룬 사원. 정식명칭은 '왓 아룬 랏차와라람 랏차워라마하비하라(วัดอรุณราชวรารามราชวรมหาวิหาร)'

 

 

 

촘 아룬 레스토랑의 가장 큰 장점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왓 아룬 사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왓 아룬의 풍경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이렇게 루프탑 바로 맞은편에 사원의 모습을 볼 수 있음.

 

 

 

바로 옆에도 다른 식당이 있는데, 뭔가 직원이 손님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것 같음.

 

 

 

진짜 이 정도까지 맑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하늘은 맑고 물은... 솔직히 말해 파랗지는 않다.

시내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의 강물은 그렇게 깨끗한 편은 아님.

 

 

 

이제 우리는 배 타고 강 너머에 있는 새벽사원, '왓 아룬' 으로 넘어갈 것이다.

 

※ 촘 아룬(Chom Arun Restaurant-ร้านอาหารชมอรุณ)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s8kdJksPjXe2xaMeA

 

촘아룬 · 392 53 Maha Rat Rd, Phra Borom Maha Ratchawang,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 · 태국 음식점

www.google.co.kr

 

= Continue =

 

2026. 3.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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