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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10 진주,부산

2021.1.26. (15)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동해선의 신설 전철역 '부산원동역' / 2020.10 진주,부산 주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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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진주,부산 주말여행

(15)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동해선의 신설 전철역 '부산원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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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역에서 전철을 타고 두 정거장 이동 후 내린 곳은 2호선 '벡스코' 역.

벡스코역은 처음 개통 당시 '시립미술관' 역이란 이름으로 개통되었으나, 2016년 12월 말 동해선 광역철도 개통으로

동해선과의 새로운 환승역이 되면서 '벡스코(시립미술관)' 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 전철역입니다.

 

 

2호선 벡스코역 승강장 끝에 동해선 광역철도(전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 전용 통로가 있습니다.

동해선과의 환승통로 입구엔 서울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와 마찬가지로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개찰구는 서울의 환승게이트와 달리 역 밖으로 나가는 것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하차 개찰구' 입니다.

 

동해선 광역전철은 부산 도시철도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찍고 타는 전동차가 운행하는 노선이지만

부산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부산교통공사의 노선이 아닌 한국철도공사 운영 노선이라 별도의 운임 체계로 구별되어 있는데요,

이 때문에 부산 도시철도 - 동해선의 환승은 '지하철과 지하철 사이의 환승' 으로 취급하는 게 아닌

'지하철과 동해선의 환승' 이란 이름의 별도의 교통수단끼리의 환승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교통카드로는 동해선 환승이 가능하지만, 1회용 승차권과 정기권으론 서로간 환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승차권을 새로 구입해야 합니다. 지하철 - 버스 사이의 환승 체계라고 생각하면 편할 거에요.

 

 

동해선 환승용 하차 개찰구를 나와 한 층 위로 올라오면 무빙워크로 이어져 있는 환승 통로가 나옵니다.

양쪽 노선 끝에 설치되어 있는 개찰구는 환승 게이트가 아닌 정상적인 운임을 징수하는 개찰구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 환승 통로는 엄밀히 말하면 교통카드 찍고 들어온 운임구역이 아닌 교통카드를 찍기 전, '비운임구역' 이 됩니다.

 

 

환승통로 2호선 시작 지점에서 찍은 서면, 양산행 타는 곳 승강장 안내.

수도권 전철이 아닌 지방 광역철도에 붙은 코레일 방식의 안내판이 아직은 좀 어색하게 느껴지는군요.

그도 그럴것이 동해선은 비수도권 지역에 개통한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최초의 광역철도니까요.

 

 

환승통로 시작 지점엔 동해선 전동차 시각표와 함께

동해선 - 도시철도 간 환승을 안내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교통카드는 환승 가능하지만, 부산교통공사, 코레일 어느 쪽이든 일회용 승차권과 정기권은 환승이 불가하다는 안내.

다른 건 몰라도 정기권 정도는 서로 협의해서 통합 정기권을 하나 내 줘도 좋을텐데 말이지요.

 

 

부산 도시철도 최초의 막장환승역으로 알려진 1, 4호선 동래역 못지않게

벡스코역의 환승 통로도 상당히 긴 편입니다. 두 개찰구간의 거리가 약 200m로 꽤 많이 걸어야 하는데요,

수도권에서야 워낙 환승통로 긴 막장환승역이 많아 별 것 아닌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부산에선 그렇지 않은 편.

특히 4호선을 제외한 1~3호선간의 환승은 동선이 짧게 잘 되어있어 체감상 이 역의 환승이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긴 환승통로를 따라 걸으면 지상 대합실로 올라가는 계단 및 에스컬레이터가 나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오면 마침내 동해선 개찰구가 나오는데요,

여기서 다시 한 번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야 동해선 승강장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앞서 2호선 환승 개찰구에서 여기까지는 중간에 빠져나갈 수 있는 별도의 출구가 없으니 이용할 때 참고하세요.

 

 

동해선 벡스코역 대합실에 걸려 있는 일광, 부전방면 열차 출발 안내.

수도권 코레일 구간 전광판과 달리 동해선은 현재 열차가 서 있는 역이 아닌 열차 출발 시각을 표기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열차 현재 위치는 아래 작게 꼬마열차로 보여주고 있어 근거리 도착시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있긴 하지만요.

 

 

반대쪽에 보이는 개찰구는 밖으로 나가는 개찰구입니다.

 

 

출구 방면 개찰구를 한 컷.

동해선 환승 통로를 통해 들어왔어도 열차를 더 이용할 일이 없으면 그냥 여기서 나가면 됩니다.

 

 

부전행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 도중 찍은 벡스코역 개찰구.

동해선의 경우 토, 일, 공휴일에 한해 자전거 승차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상 승강장에 올라와 찍은 동해선 벡스코역 역명판.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철도 역명판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그냥 수도권 전철역이라 해도 믿을 수준.

 

 

동해선 벡스코역 승강장을 한 컷.

 

 

상대식 승강장으로 구성된 벡스코역엔 아직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벡스코역 뿐 아닌 모든 동해선 광역전철 역사가 동일하며 대신 모든 역에 안전 펜스가 설치되어 있는 게 특징.

스크린도어는 현재 예산 문제로 인해 아직 설치되지 않았으나 2021년 말 쯤 설치될 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부전행 열차 도착.

동해선 전동열차는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코레일 전동차와 동일한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경강선과 마찬가지로 4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차내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부산권 광역철도 노선도.

부산 도시철도 1~4호선과 함께 부산김해경전철, 그리고 동해선까지 현재 총 6개의 노선이 운행 중.

 

 

그리고 동해선의 단독 노선도.

현재 동해선 광역전철은 부전 - 일광 구간만을 운행하는 시내 노선이지만,

향후 울산 태화강까지 연장되면 울산과 부산을 이어주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벡스코역에서 열차를 타고 세 정거장 이동 후 하차.

 

 

열차는 문을 닫고 다시 부전역을 향해 서서히 승강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제가 내린 역은 '부산원동'역.

부산원동역은 2020년 3월 28일 개통한 동해선 광역전철 노선상의 중간에 추가된 역입니다.

 

 

코레일 양식의 부산원동역 역명판.

 

좀 전의 벡스코역도 그렇고 부산원동역도 천장에 걸려있는 달대식 역명판에 전부 로프가 묶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마 지난 여름 심각하게 몰아쳤던 호우 및 태풍으로 인해 역명판이 아래로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일부러 단단하게 고정해놓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식 승강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부산원동역의 반대편 승강장.

수도권에는 거의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어 이렇게 반대편 승강장을 보기 힘들어졌는데,

스크린도어가 아직 설치되지 않아 답답하지 않게 탁 트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안전 문제를 생각하면 조속히 스크린도어가 설치되는 게 옳겠지만요.

 

 

부산원동역은 승강장이 수영강 교량 바로 위에 건설되어 있어

창 밖으로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가는 출구는 강이 끝나는 지점인 승강장 양 끝에 하나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층 올라와 개찰구와 이어져 있는 통로.

 

 

부산원동역의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

동해선은 평시 배차간격이 평균 25~30분 정도로 운행하는 열차 횟수가 적고 간격 또한 균일하지 않아

열차가 수시로 자주 오는 1~4호선과 달리 시간표를 숙지하고 타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촐한 부산원동역 개찰구. 장애인용 개찰구 한 개와 일반 개찰구 두 개가 전부입니다.

2020년 일일 승하차량이 약 2,000명대 초반으로 이용객이 많지 않아 역사 시설을 그리 크게 짓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산원동역 대합실에 붙어있는 부산권 광역철도 노선도.

 

 

개찰구를 나와 한 층 아래로 내려오면 밖으로 나가는 출구와 연결됩니다.

 

 

부산원동역 1번 출입구의 전경.

 

 

1번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부산원동역의 역 기둥.

 

 

수영강 한가운데 건설된 부산원동역 역사 건물을 바로 옆의 다리에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이 역이 '부산원동역' 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근거리에 위치한 경부선 '원동역' 과 역 이름이 똑같기 때문에

구분을 짓기 위해 앞에 '부산' 이란 이름을 붙인 거라고 하더군요.

수도권으로 따지면 7호선 논현역과 수인선 인천논현역, 경의선 풍산역과 5호선 하남풍산역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수영강 한가운데 지어진 역사의 외관을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각도에서 한 컷.

밖에서 나와 전경을 보니 정말 최소한의 시설만 단촐하게 갖춰 개통한 역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번 출구 바로 위에는 부산도시고속도로 고가도로가 건설되어 있습니다.

고가도로 바로 아래 1번출구 방면 전철 역사가 건설되어 있고 그 옆에 승강장이 이어져 있는 형태.

 

 

어쨌든 저는 여기서 다시 목적지를 가기 위한 버스로 환승합니다.

부산 시내에서는 어떤 교통수단이 되었든 초승 이후 최대 2회까지 무료 환승이 가능한데,

제가 도시철도(2호선) - 동해선 - 부산 시내버스 환승을 했으니 환승 횟수를 전부 다 사용한 셈이 되겠네요.

 

 

부산원동역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서 다음 목적지인 부산대 가는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부산대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부산원동역과 부산대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오래 이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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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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