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CU에서 구매한 '사천식 마라훠궈탕면 큰컵' 이라는 레토르트 마라훠궈탕입니다. 가격은 2,500원.
이게 SNS에서 '진짜 찐 마라맛이다' 라면서 좀 화제가 되었기에 호기심에 구매해보았습니다.
매운 걸 못 먹는 몸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마라탕 정도는 아직까진 잘 먹으니까요.
제품 포장 디자인만 봐도 불꽃이 활활 일어나는 것이 매운 제품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막 불닭볶음면 같이 정신나간 매운맛은 아닐 것 같습니다.
중국 쓰촨(사천)식 마라면요리 컨셉으로 튀긴 면이 아닌 당면과 비슷한 고구마전분으로 만든 면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용기 측면에 프린팅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포장을 보고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중국에서 수입한 정식 수입품입니다.
용기 측면에는 제품의 조리방법 및 영양성분표도 함께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용기 하나(112g) 당 열량은 500kcal. 중량은 일반 큰사발면 컵과 엇비슷하군요.
그리고 한 가지 유념할 점은 다른 컵라면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어마어마하게 높습니다. 이 점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
용기 안에는 개별 포장되어 있는 고구마전분면과 건조야채파우치, 액상스프, 후첨소스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면을 건져먹을 수 있는 플라스틱 포크 한 개가 함께 들어있고요.
조리 방법은 간단. 용기 안에 면을 비롯한 모든 재료를 전부 짜넣은 뒤
뜨거운 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붓고 약 5분 정도 기다리면 완성됩니다.
별도의 전자렌지 조리 필요없이 뜨거운 물만 붓고 뚜껑 덮고 기다리면 완성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제품을 먹을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마라훠궈탕면 컨셉답게(?) 기름이 엄청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 조리 끝난 뒤 기름이 국물 위에 엄청 떠 있는 걸 보고 조금 놀랐을 정도.
여튼 면이 다 익으면 바닥에 남아있는 액상 소스와 면, 국물이 잘 섞이게끔 여러 번 저어준 뒤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밀가루면 대신 당면을 넣어 쫄깃한 맛을 살렸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옥수수면 같은 걸 넣으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조금 남더군요.
좀 더 깔끔하고 쫄깃한 맛 컨셉이긴 하지만 찔깃찔깃한 면의 식감은 개인적으로 제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국물과 건더기는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요, 막 목이 타들어갈 정도로 심하게 맵지 않은
적당히 먹는데 큰 부담 없는 마라탕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 그리고 나름 푸짐하게 들어간 건더기가 꽤 좋습니다.
특히 건더기는 일반적인 야채 말고도 마라탕이나 훠궈에 빠지지 않는 재료인 건두부도 넉넉하게 들어있어
진짜 마라탕 먹는 기분을 인스턴트 컵라면에서 체감할 수 있었어요.
기름기가 좀 많지만 시판 인스턴트 마라탕 중에서는 가장 국물맛을 잘 재현했다고 생각되는 제품이었습니다.
2021. 2. 10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