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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1.2.21. 뉴스보이 버거 펍(동교동) / '헬 버거(HELL Burger)!' 이름만큼이나 강렬한 임팩트를 안겨 준 홍대의 수제버거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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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연남동, 연희동 라인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뉴스보이 버거 펍'

이름 그대로 직접 만든 수제 햄버거와 맥주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펍입니다.

이 곳의 햄버거가 꽤 맛있다는 추천을 받아 얼마 전 주말에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외관은 맥주 마시는 펍의 느낌.

 

 

2015년에 오픈한 가게인 것 같네요. 지나가면서 몇 번 봤는데, 그 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제일 위의 '헬 버거 하우스' 라는 문구가 조금 신경쓰이긴 합니다만...;;

 

 

가게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띈 슬롯 머신 기기.

기기는 켜 놓고 있습니다만 실제 작동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전시용.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옛날 마블코믹스 만화잡지와 각종 유리잔들.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가 20세기 미국의 펍을 재현한 듯한 인상이 강합니다.

 

 

이런 인테리어 소품만 봐도 대략 어떤 분위기일지 감이 오실 듯...^^;;

 

 

매장은 3층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한 층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편입니다.

1층에도 바 테이블이 극히 일부 있긴 하지만 버거를 즐기기 위해선 2층으로 올라오는 게 좋습니다.

 

 

대략적인 실내 분위기. 벽면에도 각종 병과 컵 등 20세기 감성의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

 

 

카운터는 1층에 있는데 2층에서 어떻게 주문을 하느냐?

다행히도(?) 직접 내려가 주문을 할 수고를 들이지 않고 자리마다 설치된 인터폰을 사용하면 됩니다.

인터폰을 통해 1층 주방과 연결하여 음식 주문을 하면 직원이 2층으로 서빙해주는 시스템.

 

 

테이블에는 소금, 후추, 타바스코 소스, 하인즈 케찹 등 소스가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소스와 함께 일회용 물수건과 냅킨도 있고요.

 

 

일단 시원한 물 한 잔.

 

 

뉴스보이 버거 펍의 메뉴판입니다. 왼쪽 위에 와이파이 번호도 있군요.

마지막 주문이 저녁 11시까지긴 합니다만,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저녁 10시까지만 매장 취식이 가능.

 

 

수제버거 메뉴판.

가게의 간판 메뉴는 왼쪽 위의 '헬 버거' 라는 제품입니다. 아, 그래서 아까 입구에 헬 버거 하우스라는 문구가 있었군요.

버거 가격은 단품 10,900원, 그리고 여긴 특이하게 세트가 아닌 '플레이트' 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플레이트로 주문시 버거가 담긴 접시에 감자튀김, 계란후라이, 메쉬드 포테이토, 할라피뇨 고추가 함께 세트로 제공됩니다.

 

 

버거 메뉴 이외에도 맥주 안주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사이드 메뉴가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쪽은 사이드 메뉴와 함께 각종 주류 메뉴.

맥주와 위스크, 리큐르, 보드카, 칵테일 등 주류 메뉴도 다양하고 커피, 소프트 드링크도 있습니다.

 

 

헬 버거는 사진만 보고선 대체 어떤 비주얼로 나오는건지 예측이 전혀 가지 않는군요.

'지옥에서 온 버거' 라는 건 대체 뭘까...ㅋㅋ 호기심이 들어 이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매장 대표 메뉴기도 하고요.

음식 나오는데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느긋하게 기다리도록 합시다.

 

 

함께 할 음료로는 '선택받은 사람들의 지적 음료, 닥터 페퍼' 로...

 

 

같이 나온 레몬 한 점이 얹어진 얼음잔 위에 닥터 페퍼를 따랐습니다.

이상하게 탄산음료 리스트 중 닥터 페퍼가 있으면 꼭 이걸 고르게 된단 말이에요...ㅋㅋ

 

 

오래 기다린 끝에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이 제품은 제가 주문한 게 아닌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한 '아메리칸 슈퍼 디럭스 버거(플레이트 15,900원)'

버거 안에 끼워진 쇠고기 패티 위에 치즈를 듬뿍 얹어 녹여낸 미국식 햄버거.

 

 

그리고 제가 주문한 뉴스보이 버거 펍의 간판메뉴 '헬 버거(플레이트 : 15,900원)' 도 도착했습니다.

단품과 플레이트의 가격 차이는 5,000원으로 버거를 제외한 네 종의 사이드 메뉴가 추가됩니다. 일종의 세트 메뉴.

세트 메뉴 구성시 감자튀김만 더해지는 다른 버거집에 비해 확실히 구성이 괜찮은 편.

 

 

꽤 두툼하게 썰어 튀겨진 감자튀김.

 

 

반숙으로 부친 계란후라이, 그리고 포크와 나이프가 꽂혀 있는 쪽은 메쉬드 포테이토.

 

 

전부 육류 위주의 구성이라 느끼함을 잡기 위해 할라피뇨 고추가 함께 제공됩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조금 느끼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먹는 동안에는 잠시 잊어버려야 하고요(...)

 

 

헬 버거는 직접 만든 곡물빵 번 사이에 납작한 게 아닌 동그랗게 뭉친 패티 한 장이 들어가는 제품으로

패티 위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넉넉하게 녹여낸 것이 특징. 구성 자체는 심플하지만 박력감만큼은 엄청나네요.

 

 

직접 매장에서 구웠다고 직원이 설명해 준 곡물빵.

빵만 따로 떼어 맛을 봤는데, 버거로 내기 전 겉을 바삭하게 한 번 구워내어 확실히 맛이 좋더군요.

 

 

보통 이런 류의 가게에서 판매하는 수제버거는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이 넘쳐 흐를정도로 많아

손에 들고 먹는 것이 불가능해 포크로 썰어먹는 경우가 많은데, 헬버거는 다행히 손에 들고 먹을 수 있습니다.

버거 안에 들어간 내용물이 단순해서 흘러내리지 않아 그런 이유도 있고요.

물론 취향에 따라 썰어먹어도 되고 들고 먹어도 되고 큰 상관은 없습니다.

 

 

버거 사이에 껴 있는 패티의 정체는 이렇습니다.

체다치즈를 속에 집어넣은 쇠고기 패티를 둥그런 덩어리로 뭉쳐 겉을 베이컨으로 감싼 뒤 구워낸 것.

그래서 한 입 베어물면 그 안에 들어있는 체다치즈 녹은 게 흘러내리면서 쇠고기 패티 부분을 적시는데

별다른 소스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치즈와 베이컨이 조화된 고기맛이 엄청 진하네요. 되게 박력있는 맛입니다.

 

 

빵 부분을 따로 떼어 이렇게 메쉬드 포테이토와 계란을 올린 뒤 케첩을 살짝 뿌려 먹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버거를 들고 조금 먹다가 버거의 번을 따로 분리하여 사이드를 얹어 먹었어요.

 

 

케찹 찍어먹는 감자튀김은 사실 여기만의 특별한 무언가...까진 아니었던 무난한 감자튀김이었습니다.

 

 

메쉬드 포테이토를 계란 후라이의 노른자에 찍어먹는 것도 즐기는 방식 중 하나라고 하던...

 

 

베이컨으로 감싼 둥근 쇠고기 패티의 안쪽 모습을 한 컷.

엽기적일 정도로 패티가 크진 않지만, 그래도 이 작은 크기에 엄청난 볼륨감이 농축된 듯한 느낌.

 

 

'헬 버거' 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제품이 막 엽기적으로 크기가 크다거나 혹은 충격받을 정도의 기상천외한 외형을 갖고 있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둥글게 뭉친 패티 위에 베이컨을 감쌌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존재감과 임팩트를 보여준다는 사실.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게 아마 이런 게 아닐까 싶기도...

 

 

여튼 저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육류 위주로만 구성된 호쾌한 버거를 즐겨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긴 합니다만,

철저하게 단백질과 탄수화물 위주 구성이라 야채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께는 크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항상 보고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가게인데, 이런 곳인줄은 미처 몰랐네요.

덕택에 좋은 가게를 또 한 군데 알게 되었습니다. 분위기도 좋아 맥주 한 잔 하기에도 괜찮고요.

 

. . . . . .

 

 

홍대에서 돌아오는 길에 산 카케구루이 신작 13권과

주변 지인에게 빌린 '당신이 옳다' 라는 심리학 도서. 최근 책을 많이 읽으려 노력하곤 하는데, 예전처럼 쉽진 않네요.

 

 

※ 뉴스보이 버거 펍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공항철도, 경의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하차, 동교동 삼거리에서 연희동 가는 길목 위치

http://naver.me/5X3IkV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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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버거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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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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