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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1.3.31. 몽골리안 레스토랑 잘루스(Zaluus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가격대비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몽골요릿집 2연속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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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워낙 많이 소개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 몽골리안 레스토랑 '잘루스(Zaluus)'

얼마 전 서로 다른 사람들과 두 번 연속으로 잘루스를 다녀온 기록을 남깁니다.

 

그러고보면 최근 한 가게에 꽂혀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자주 가는 건

명일동 주양쇼핑 돈까스 이후 이 곳이 거의 유일한 것 같네요. 이러다 가게의 모든 요리를 다 먹어볼 듯.

 

 

물수건을 포함한 기본 식기 세팅.

 

 

휴지와 손세정제를 비롯,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기본 세팅.

 

 

탄산음료는 디스펜서를 사용하는데 한 잔에 1,000원.

리필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음식들이 대부분 기름진 것들 위주라 술 안 시키면 거의 필수.

 

 

에피타이저로 먼저 시킨 메뉴는 몽골식 군만두 요리인 '호쇼르(개당 1,500원)'

 

 

한 개 크기가 꽤 큼직한 편인데, 두어 개 정도 먹으면 가벼운 식사대용도 가능.

얇게 부친 만두피 속엔 다진 양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함께 나온 코울슬로를 곁들이면 더 맛있고요.

 

 

몽골식 '만두우유차(국 - 5,000원)'

우유차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만두를 넣고 끓인 사골곰탕 비슷한 국물 요리입니다.

 

 

국물과 함께 곁들여 먹으라고 모닝빵 두 개가 함께 나오는 게 특징.

빵을 살짝 뜯어 따끈한 국물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후추를 살짝 뿌려 국물과 함께 다진 양고기가 들어간 만두를 건져먹으면 되는데요,

은근히 우리나라 만두국과 비슷한 맛이라 처음 먹는 사람도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국물 안에 양고기도 큼직하게 들어있는데, 누린내는 없지만 살짝 질긴 편.

만두 양이 꽤 많고 빵과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이거 하나만 시켜도 한 끼 식사로 충분.

 

 

매번 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항상 주문하게 되는 '양갈비(9,000원)'

 

 

생양파 슬라이스 한 것을 얹은 큼직한 양갈비 3대가 접시 가득!

몽골식 양고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요리.

 

 

양고기가 기름기가 많고 다소 느끼한 음식이니만큼

함께 곁들이라고 이런저런 야채들이 다양하게 담겨나옵니다.

식사를 위한 메쉬드 포테이토와 쌀밥 포함.

개인적으로 전 여기 요리에 함께 나오는 메쉬드 포테이토를 되게 좋아해요.

 

 

큼직한 양갈비 한 대를 앞접시에 옮겨담은 뒤 후추 듬뿍.

 

 

폭립 먹는 것처럼 뼈를 들고 잘 분리해서 먹으면 됩니다.

기름기가 많고 또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살짝 남아있지만, 그걸 극복할 수 있다면

큼직한 양갈비를 호쾌하게 뜯어먹을 수 있어 되게 매력적입니다.

 

 

이번에는 예전 방문 때 먹어보지 않은 메뉴들도 주문해 보았는데요,

처음 주문해 본 '양고기 볶음(9,000원)'

 

 

채썬 뒤 푹 익힌 당근, 그리고 그 위에 함께 얹어낸 사이드 오이피클.

 

 

메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밥이 두 덩어리나 얹어져 나옵니다.

혼자 왔을 땐 이 요리 하나만 시켜도 충분히 배부르게 즐길 수 있을 듯.

밥 위에 얹은 빨간 소스의 정체는 케찹. 은근히 양고기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는 편.

 

 

기름이 통째로 붙어있어 다소 거친 느낌이 드는 양갈비 요리와 달리

양고기볶음은 살코기만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볶아낸 요리라 한결 먹기 편하네요.

이 곳에서 양고기를 처음 먹는 분들은 양갈비보다 이 쪽으로 입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접시에 담겨나오는 양도 풍족해서 여럿이 나눠먹기 좋고요.

 

 

식사 메뉴로 추가 주문한 '양고기 볶음밥(7,000원)'

 

양고기 볶음밥 역시 양갈비와 마찬가지로 방문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주문하는 메뉴.

7,000원이란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듬뿍 나와 처음 소개해주는 사람마다 감탄하곤 합니다.

기름기가 다소 많긴 하지만 그만큼 고기도 많이 들어간 아주 존재감 넘치는 맛이에요.

 

 

이번 방문에서 처음 시켜 본 '양고기 죽(7,000원)'

매번 다른 다채로운 요리 시킬 생각만 했지 죽 같은 메뉴를 굳이 뭐하러 시켜?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한 번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서 시켜보게 되었습니다.

 

큰 그릇 안에 죽이 가득 담겨있고 쪽파를 송송 썰어 마무리했는데

외관만 놓고 보면 본죽 같은 매장에서 나오는 죽과 별 차이 없어보입니다.

 

 

죽 안에 사진과 같이 익힌 양고기 고명이 들어있는데, 양고기가 생각보다 많네요.

살짝 맛뵈기로만 들어간 줄 알았는데 죽 속에 양고기가 꽤 많이 숨어있습니다.

누린내 없고 기름지지 않으며 은은한 맛이 속이 별로 안 좋을 때 먹어도 부담없을 것 같은 맛.

혼자 방문하게 되면 식사 대용으로 하나 시켜먹으면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깔끔하게 모든 접시를 비우려... 했으나

결국 다들 배불러 밥은 약간 남길 수밖에 없었던 방문. 그래도 크게 만족했습니다.

 

. . . . . .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아 다른 약속으로 한번 더 잘루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어째 여기는 제가 주변 사람들 데리고 종종 찾아오는 듯한...^^

 

 

이번엔 평일 방문에 밥 시간대가 약간 지나 그런지 매장이 좀 한산하네요.

 

 

코로나19 이후로 손소독제는 테이블마다 항상 비치되어 있네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식기를 가지런히 세팅한 뒤 음식 기다리는 중.

 

 

기름진 요리에 탄산음료는 국룰...!!

매장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렇게 음료를 종이컵에 담아주는 거라든가

음식 주문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나오는 거 보면 은근히 패스트푸드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몽골식 찐만두(4개 5,000원)'

일전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요리 전문점 '사마리칸트' 의 만티처럼

만두 찍어먹는 용도로 사워크림이 같이 제공됩니다.

 

 

만두피 속엔 다진 양고기 경단이 가득.

각종 야채를 넣고 빚은 한국 만두와는 맛이 약간 다르지만 진한 고기맛을 느낄수 있어

몽골요리를 처음 맛보는 사람이 입문하기 좋은 에피타이저.

 

 

오늘도 지난번에 안 시켜본 메뉴들을 하나하나 도장깨기 기분으로 시켜보았습니다.

지난 방문에는 '양고기 죽'을 주문했으니 오늘은 '양고기 국(7,000원)'을 주문.

 

양갈비가 담겨 나오는 갈비국와 양고기국은 별개 메뉴로 죽에 들어가는 양고기가 국물에 들어있습니다.

 

 

양고기국 주문시 납작하게 튀긴 빵 두 개가 함께 나오는데요,

국물에 담가먹거나 혹은 국물과 같이 먹는 용도인 듯.

몽골식 군만두, 호쇼르에서 속이 빠진 버전이라 봐도 되는데 생각보다 엄청 딱딱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던 빵.

 

 

이 양고기국... 양고기가 정말 많네요(...)

숟가락으로 한 번 휘휘 저어 양고기를 건져보았는데 저렇게 많은 고기가 국물에 숨어있습니다...;;

 

 

국물이 되게 익숙한 국물 맛이에요.

우리나라 국물 요리인 갈비탕, 혹은 쇠고기무국(경상도식 얼큰한 무국이 아닌 서울식) 특유의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이라 밥 말어먹고 싶어지게 만드는(?) 맛입니다.

 

 

기름기를 뺀 살코기 위주의 양고기 역시 특유의 누린내가 없어 먹기 좋고요.

별도의 쌀밥 메뉴가 없는 대신 다른 요리들 시키면 사이드로 밥이 한 덩어리씩 나오는데

그 밥을 이 국물에 말아먹으면 아주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빠지지 않고 주문한 '양갈비(9,000원)'

 

 

다른 양고기 요리가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다면

잘루스 양갈비는 기름을 제거하지 않고 갈빗대를 통째로 구워낸 거라 되게 야성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양고기 요리와 달리 누린내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

항상 데려오는 사람들마다 '누린내 좀 있을 수 있는데 괜찮겠냐' 라고 물어보곤 하지요.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하여 양갈비 해체 중.

양갈비 국물이 스며든 저 바닥의 메쉬드 포테이토도 참 맛있는데 말이지요.

 

 

어쨌든 두 번째 방문에도 양갈비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먹는건 다소 느끼하기 때문에 후추를 살짝 과하다싶게 쳐서 먹는 걸 추천.

 

 

이번 식사 메뉴는 '칼국수 볶음(8,000원)' 이라는 요리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손칼국수처럼 울퉁불퉁한 국수면과 함께 양고기, 야채 등을 함께 넣고 볶아낸 볶음면.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혼자서 한 접시 다 먹기엔 약간 버거운 사람도 있을 듯.

이번엔 사람이 있어 큰 사이즈를 시켰지만, 가볍게 맛보기 위한 작은 사이즈도 있습니다.

 

 

쫄깃쫄깃한 맛이 덜하고 면이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라 숟가락으로 먹기 괜찮아요.

양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살짝 기름지지만 소스 맛이 자극적이진 않은 볶음요리라고 보면 됩니다.

양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럿이 요리와 함께 나눠먹기 좋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씩 데려가곤 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의 몽골리안 레스토랑 '잘루스'

이렇게 하나 둘 메뉴 도장깨기를 하다보면 언젠가 여기서 파는 것들을 다 맛볼 수 있겠지요.

요 몇 년 사이 가장 꽂힌 음식점 중 원탑이라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잘루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출구 하차, 롯데 FITIN 뒷편 몽골타운 내 위치

http://naver.me/xmrsXHId

 

잘루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9 ·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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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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