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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1.2.4. 영철스토리펌(영철버거-안암) / 고대생이라면 모르는 사람 없는 영철버거! 새 자리에서 맛본 푸짐한 '돈 파니니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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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아마도) 없을 정도로 고려대와 깊은 인연을 이어 온 이영철 사장의 '영철버거'

'1000원짜리 영철 스트릿 버거' 로 한창 인기를 얻고 책까지 내던 시절엔 워낙 유명하면서 잘 나갔습니다만,

그 이후 프랜차이즈 실패로 인한 폐업 및 좌절, 재기를 반복하면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던 가게이기도 합니다.

 

그 영철버거가 지금 안암오거리 참살이길 근방에 다시 매장을 오픈하여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한번 가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일부러 시간 내어 근처 거주하는 친구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매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배너엔 영철버거에서 판매중인 주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식사 대용 버거&샌드위치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옛날의 영철버거를 있게 한 '스트릿 버거'는 아쉽게도 현재 없습니다.

그리고 호프집을 겸업하는지 오른쪽 배너에는 호프집에서 파는 안주 메뉴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영철버거 내부.

책과 TV에서 봤던 이영철 사장님이 직접 맞아주셨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많이 드신 모습.

 

 

고대생들(맞나요?)과 함께 찍은 사진 액자가 걸려있는 벽면.

 

 

매장 벽 곳곳에 많은 사진들이 걸려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 곳에 있으면서 쌓은 추억들을 사진으로 남겨 전부 간직하고 가는듯한 모습.

 

 

매장 입구에는 현재의 영철버거가 있기까지 탄생부터 쭉 이어져 온 연혁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2000년 첫 영업을 시작했으니 어느새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승승장구하는 모습만 보여준 게 아닌 사업 실패로 좌절하고 폐점을 한 역사까지도 덤덤하게 적혀 있습니다.

 

 

물 한 잔 떠 놓고 테이블에 앉아 음식 기다리는 중.

 

 

제가 선택한 메뉴는 '돈 파니니 세트(5,700원)'

단품 가격은 4,300원인데 1,400원 추가로 음료, 그리고 감자튀김이 함께 딸려오는 세트를 먹을 수 있습니다.

 

살짝 이영철 사장님께 '옛날에 팔던 스트릿버거는 다시 안 만드나요?' 라고 물어보니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다시 재출시할 계획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자주 가시는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바로 튀겨 따끈따끈한 감자. 냉동 제품이긴 하지만, 뭐 저는 이 감자 좋아하니까...

다만 간은 거의 되어있지 않은 담백한 맛이라 케첩 필수.

 

 

탄산음료는 리필이 가능합니다.

버거를 손으로 들고 먹으라고 물티슈도 같이 내어주시네요.

 

 

현재 다섯 종류만 있는 영철버거의 샌드위치&버거 메뉴 중 하나인 '돈 파니니(4,300원)'

단단한 바게트빵을 반으로 갈라 그 안에 돼지고기, 베이컨, 크림치즈를 듬뿍 채워넣은 샌드위치입니다.

 

 

크기도 꽤 큼직한 편.

써브웨이 샌드위치와 비슷한 정도의 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빵과 빵 사이에 치즈와 함께 잘게 찢은 돼지고기가 듬뿍 샌드되어 있는데

돼지고기 모양이 흡사 장조림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 메뉴를 선택한 이유는 현재 영철버거에 남아있는 버거 중

그나마 예전에 가장 인기있던 스트릿 버거와 유사해보였던 게 큽니다.

들어간 재료가 적은 건 아닌데, 위 아래 바게트빵이 꽤 두꺼워 너무 뻑뻑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조금 드는군요.

 

 

오우, 이것도 꽤 맛있네요. 보기와는 다르게 돼지고기를 감싸는 위아래 빵이

한 번 구운 상태로 나온 거라 표면은 바삭하고 속이 촉촉해 바게트치고 퍽퍽하지 않은 식감인데,

속에 들어간 잘게 찢은 돼지고기와 치즈가 그나마 조금 남아있는 퍽퍽함을 크게 보완해주는 것 같습니다.

치즈의 고소한 맛과 함께 양념이 된 돼지고기가 불고기처럼 달달하면서도 입맛 당기게끔 맛있게 잘 조리되었어요.

 

 

음료 한 번 리필.

 

 

버거를 다 먹고 난 뒤 포슬포슬한 감자튀김도 맛있게.

여러분은 버거 세트를 먹을 때 감자를 먼저 먹나요 아니면 나중에 먹나요. 저는 버거 -> 감자 순으로 먹는 편.

 

 

정말 오래간만에 갔는데,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돈 워리' 라는 이름의 원형 햄버거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담에 혹시 재방문을 하게 되면

그 때 스트릿 버거가 없더라면 저 제품을 먹어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0년 고려대 앞 노점에서 시작하여, 수많은 신화를 이루어내고 책까지 발매되었지만

사업 실패로 인한 좌절, 그리고 재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의 위치에 자리잡은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

비록 잘 나가던 전성기 시절에 비해 지금의 모습이 조금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고대를 떠나는 일 없이 계속 이 자리에 오래 남아 고려대생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영철스토리펌(영철버거) 찾아가는 길 : 안암오거리 교차로에서 하나은행 왼편 골목 안으로 직진

http://naver.me/GFDPGX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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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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