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제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소개했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의 몽골요리 전문점 '잘루스' 를 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녀온 포스팅이 작년 5월이니 약 8개월만에 다시 이 가게를 다루게 되었네요.
이 건물엔 2층에 울란바타르, 그리고 3층에 잘루스 두 매장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잘루스 쪽을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좀 더 밝은 분위기에서 깔끔하게 몽골 요리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울란바타르를 가시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잘루스는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몽골리안 레스토랑 - 잘루스'
처음 갔을때나 지금이나 신기한 점은 한국인은 별로 없고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현지 몽골인이라는 점.
메뉴판을 한 컷. 양고기와 쇠고기 모두 원산지는 호주산.
테이블에 식기류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식사 전 물수건 혹은 손소독제는 이제 필수.
기본 식기 세팅 완료.
탄산음료는 잔당 1,000원인데 캔이 나오는 게 아닌 음료 디스펜서에 담긴 콜라로 제공됩니다.
예전 기억으로 리필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요리가 기름진 편이라 음료나 맥주가 여기서는 필수.
오늘은 지방에서 올라온 모 동생과 둘이 방문한 거라 간소하게 주문했습니다.
양고기볶음밥(7,000원)과 계란고기볶음(8,000원), 몽골식 군만두 호쇼르 두 개(3,000원), 거기에 탄산음료 둘.
이렇게 하니 정말 깔끔하게 딱 2만원에 맞아 떨어지네요...ㅋㅋ
넓적하게 구워져 나오는 몽골식 군만두 '호쇼르(1개 1,500원)'
호쇼르 주문시 직접 만든 코울슬로 샐러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저거 은근히 맛있어서 기름진 요리와 먹기 좋은데
많이 드시고 싶은 분은 따로 단품 메뉴(양배추샐러드)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군요.
납작한 만두 안에는 다진 양파와 함께 잘게 다진 양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양고기의 누린내가 별로 없는 대신 특유의 풍미는 어느정도 살아있어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
튀긴 만두피는 바삭바삭함보다는 약간 폭신폭신한 튀김옷인데 갓 나온 뜨거운 상태로 바로 먹어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주문해 본 '계란고기볶음(8,000원)'
쇠고기를 당근, 피망, 양파등의 야채, 그리고 계란과 함께 볶은 뒤 밥 한 덩어리를 함께 얹어 낸 단품 식사도 가능한 요리.
밥을 저 볶음과 함께 바로 비비면 덮밥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8,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듬뿍 들어간 쇠고기.
잘루스의 대다수 메뉴들이 고기가 아낌없이 듬뿍 들어있어 육류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정말 천국같은 곳.
밥반찬 같은 느낌의 짭짤하게 간이 된 쇠고기와 계란볶음은 생소하지 않은 익숙한 맛입니다.
요리로 즐겨도 좋고 밥과 함께 즐기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 곳에 처음 온 분들이 괜히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나 하며 뭘 시켜야 할지 모른 채 고민하게 된다면 주저없이 이 메뉴를 추천.
식사 메뉴로는 늘 빠지지 않고 시키는 '양고기 볶음밥(7,000원)'
다진 양고기와 함께 볶아낸 밥 위에 쪽파를 듬뿍 얹었습니다.
계란고기볶음을 반찬삼아 볶음밥을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살짝 기름지고 느끼한 편이지만, 푸짐한 양과 넉넉하게 들어간 양고기 때문에
매번 찾아올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늘 시키는 양고기볶음밥. 다른 요리들과 함께 하나만 시켜 조금씩 나눠먹는 걸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양이 꽤 많기 때문에 2개 이상 시키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일부러 양 조절을 위해 아주 최소한으로만 시켰는데, 역시 이 정도로도 둘이 먹기엔 너무 많군요...;;
어찌어찌 열심히 먹긴 했습니다만, 결국 밥을 조금은 남겨버렸습니다.
잘루스에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은 정말 대식가가 아닌 이상 '약간 모자라지 않을까?' 라는 느낌으로 음식 시키는 걸 추천.
그렇게 시켜야 남기지 않고 다 먹지, 욕심에 이것저것 시키면 엄청난 양 때문에 결국 남기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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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요리든 우즈베키스탄 요리든 이 곳에 요리를 먹으러 오면 꼭 들리게 되는 케이크 전문점 '러시아케익'
최근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매장 안에서 먹는 건 불가능하고 포장만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이 곳도 코로나19의 풍파를 견디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출입문에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러시아케익은 최근 SBS '생활의 달인' 에도 소개되어 더욱 더 유명해지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오래간만에 가게를 찾으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생활의 달인' 간판이 눈에 잘 띄는 곳에 걸려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가게 사장 아주머니 성함이 모로즈 이리나라는 건 이 날 처음 알게 되었어요.
다른 빵집이나 카페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케이크들.
예전에 여기서 굽던 에끌레어도 정말 맛있었는데, 오래간만에 가서 물어보니 에끌레어는 더 이상 안 하신다고...
러시아 전통 디저트 과자인 '까르또쉬까(3,000원)'
엄청 꾸덕하고 진한 브라우니 케이크를 먹는 듯한 식감. 놀라울 정도의 달콤함에 정신이 번쩍 드는 맛입니다.
이건 직접 먹어보지 않고선 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는데, 개인적으로 다른 케이크류보다도
러시아케익을 방문하시면 이 디저트는 꼭 한 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 특히 단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더욱요.
겹겹이 바삭한 페스츄리와 크림이 샌드된 바삭한 식감이 재미있는 '나폴레옹 케이크(5,000원)'도 좋습니다.
다른 케이크에 비해 단맛이 적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이게 케이크 맞아?' 싶은 조금 신기한 맛인데,
커피보다는 홍차를 비롯한 따끈한 차 종류와 함께 즐겨야 더 진가를 발휘하게 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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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루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출구 하차, 롯데 FITIN 뒷편 몽골타운 내 위치
2021. 1. 1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