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내에는 여러 중화요리 전문점이 있고, 가게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지만
개인적으로 차이나타운까지 와서 일부러 중화요릿집 짜장면을 먹고 가고 싶다면 저는 '신승반점' 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화요리 전문점 '공화춘' 의 대를 잇는 적통 후계와도 같은 곳이자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가게의 대표메뉴인 '유니짜장' 이 정말 맛있는 가게거든요.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 있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신승반점의 유니짜장과 신승볶음밥 : ryunan9903.tistory.com/500)
매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메뉴판.
보통 유니짜장면과 볶음밥, 그리고 탕수육 같은 요리 메뉴가 잘 나가지만, 그 외에도 요리가 정말 다양합니다.
다만 요리들은 가격대가 꽤 있는 편이라 다양한 요리를 즐기기 위해선 지갑을 두둑하게 챙겨오셔야 할 듯.
어느 시간대나 항상 대기가 있어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데,
이 날은 그래도 앞에 대기가 네 팀밖에 없어 번호표 받고 월병 사러 잠깐 위에 올라갔다 오니 금방 자리가 나더군요.
인천광역시 중구에서 인정한 '인천 차이나타운 짜장면 맛있는 집' 을 알리는 간판.
사실 저것보다도 신승반점이 유명해지게 된 건 '수요미식회', 그리고 최초의 중국집 '공화춘' 의 이름을 잇는다는 것 두 가지.
저는 외관만 보고 가게가 되게 협소하다고 생각했는데,
2층도 있고 안쪽으로 깊게 홀이 더 있다는 걸 이 날 방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층 안쪽 홀을 들어가기 위해선 중간에 주방을 한 번 거쳐야 하는데, 주방 뒤로도 홀이 있다는 걸 이날 처음 알게 되었네요.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물병, 그리고 고춧가루와 간장, 식초.
물수건을 포함한 기본 식기 세팅.
겨울이라 따끈한 차 한 잔.
지난 여름에 방문했을 땐 차가운 자스민차가 담겨 나왔는데, 겨울이라고 따끈하게 데워주는 게 좋았습니다.
기본 반찬은 얇게 썬 단무지와 생양파, 그리고 춘장 약간.
단무지는 백종원의 홍콩반점0410에 나오는 단무지와 비슷하게 종이장처럼 얇게 썰어져 나오는 게 특징.
일전 방문 당시 유니짜장, 그리고 신승볶음밥 두 가지 대표 식사메뉴를 전부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엔 한 번 '유니짜장이 아닌 그냥 짜장의 맛은 어떨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 한 번 일반 '짜장면' 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같이 간 사람들은 전부 유니짜장을 시켰지만, 이미 맛을 알고 있기에 호기심에 주문한 '짜장면(6,000원)'
유니짜장과 달리 반숙 계란후라이가 따로 제공되진 않고 짜장소스 위에 채썬 오이가 약간 얹어져 나옵니다.
맛있게 슥~ 슥~ 비벼서... 비벼놓고 보니 유니짜장과 큰 차이가 안 느껴질 정도로 비주얼이 좋네요.
유니짜장 뿐 아니라 일반 짜장면도 꽤 맛있습니다. 여기 짜장면 맛있게 잘 하는 곳이네요.
좀 심심하고 구수한 맛의 옛날식 짜장, 그리고 적당한 조미료로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최근 짜장을 적당히 조합한 듯한 맛.
너무 자극적인 단맛이 없으면서도 고소하고, 그렇다고 심심하지 않은 부담없는 맛이 입맛을 당기게 만듭니다.
간짜장 같이 재료와 춘장을 함께 볶아내는 짜장이 아닌 일반 짜장의 경우 소스에 전분을 넣어
소스를 걸쭉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다른 중화요릿집에 비해 전분 양이 좀 적은 거 아닐까... 라는 느낌도 살짝.
여튼 먹고 난 뒤에도 속이 더부룩하거나 안 좋은 뒤끝같은 게 없는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사실 일부러 번호표 뽑고 기다려가면서까지 일반 짜장면을 굳이 주문할 필요까지는 없고
모처럼 맘 먹고 찾아온 신승반점이라 가능하면 시그니처 메뉴인 유니짜장을 시켜먹는 걸 더 추천하긴 합니다만,
줄 서지 않고 동네 어귀에서 이런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면 저라면 가끔 찾아가 즐길 것 같습니다. 맛있게 즐겼습니다.
차이나타운 다녀온 사진들을 정리해보니 꽤 많네요.
이렇게 소개했는데도 아직 올리지 못한 사진들이 꽤 남아있습니다.
※ 신승반점 본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수인분당선 인천역 하차,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바로 우회전, 골목 안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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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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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4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