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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1.4.3. 야마타니 우동(왕십리) / 수타로 직접 뽑아낸 떡처럼 쫄깃쫄깃한 우동면,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사이드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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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역 근처 골목가에 '동네 분위기랑 어울리지 않은 엄청난 우동집이 있다' 라는 정보를 들어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야마타니 우동' 이라는 우동 가게로

다소 허름한 간판에 '우동' 이라는 일본어 히라가나 글씨가 써 있는 곳입니다.

 

같이 간 분 말로는 영업시간이 약간 들쭉날쭉한 편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영업중이었네요.

 

 

가게 왼쪽에 주방이 있는데 유리를 통해 주방이 밖에 오픈되어 있는 형태.

안에서 제면도 동시에 하는지 창문이 밀가루로 범벅되어 있긴... 한데

밀가루 뒤집어쓴 원피스 3인(에이스, 루피, 사보) 피규어는 아마 컨셉이겠지요(...)

 

 

매장 내부는 살짝 어수선한 분위기긴 하지만

그래도 식사에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밀가루 포대와 함께 일본 카가와현의 우동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는 모습.

저 포스터가 붙어있는 점에서 꽤 제대로 하는 가게가 아닐까 생각.

 

 

반찬과 물티슈는 셀프 서비스로 직접 이용하면 됩니다.

 

 

시장에 위치한 곳이라 우동 가격이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요,

가장 비싼 우동도 8,000원, 거기에 사이드로 추가하는 튀김 가격이 아주 괜찮습니다.

우동은 크게 뜨거운 우동, 차가운 우동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면을 직접 뽑기 때문에 우동 주문시 음식 나오는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

대략 15~20분 정도 소요되니 느긋한 맘으로 기다리시는 걸 추천.

 

 

매화가 그려진 물컵.

 

 

테이블에는 티슈와 함께 일본식 양념고춧가루, 시치미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반찬은 단무지 한 가지가 전부.

그리고 우동에 넣어먹는 용도인 듯한 튀김가루, 텐카스가 비치되어 있어 취향껏 가져올 수 있습니다.

텐카스는 따끈따끈한 게 아닌 식은 거라 그냥 집어먹기보단 국물에 넣어먹는 게 좋습니다.

 

 

함께 간 친구가 시킨 '카레우동(7,000원)'

 

우동 양이 1인분 치고 상당히 많은데요, 이렇게 양이 많아진 것에 대한 비밀은 곱배기 옵션.

우동 주문할 때 '양 많이요' 라고 얘기하면 추가요금 없이 면이 곱배기로 늘어납니다.

 

 

저는 '냉우동(6,000원)' 주문.

역시 양많이 옵션을 요청하니 엄청 큰 대접에 국물이 찰랑찰랑 넘칠 정도로 담아주는...

직접 뽑은 수타면 위에 쪽파, 그리고 어묵 한 조각을 고명으로 얹었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닭튀김(2,000원)'

메뉴판상으로는 3조각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나눠먹으라는 의미인지 4조각이 나왔습니다.

아마 조금 작은 조각으로 네 조각을 튀긴 게 아닐까 싶은데요...

 

 

역시 사이드로 추가한 '어묵(치쿠와)튀김(1,500원)'

어묵튀김도 그렇고 닭튀김도 그렇고 우동 가격도 좋지만 튀김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주류도 따로 판매하는데 우동 없이 튀김류 시켜서 술안주로 즐겨도 훌륭할 듯.

 

 

닭튀김은 튀김옷에 간도 잘 배어있고 적당히 바삭바삭하고 육즙이 있는 잘 만든 튀김.

우동만 먹다 조금 심심하다 싶을 때 한 입씩 번갈아가며 먹으면 좋습니다.

 

 

치쿠와 어묵 튀김 역시 만족.

다만 닭튀김이 워낙 가성비가 사기 수준으로 좋아서(...) 어묵보단 닭튀김 쪽을 더 추천.

 

 

우동에 취향껏 넣어먹으라고 와사비가 종지에 약간 담겨나옵니다.

무턱대고 넣었다가는 상당히 매워지니 조금 맛보고 취향껏 집어넣으세요.

 

 

넘칠듯한 국물에 가득 담긴 면을 휘휘 저어서 맛있게...

정말 배고파서 참을 수 없을 정도가 아니면 곱배기 옵션을 함부로 시키지 말아야 할 듯.

이렇게 국물과 섞어 면을 풀어놓으니 양 장난 아니네요...ㅋㅋ

 

 

적당히 함께 나온 앞접시에 담아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됩니다.

둘이 메뉴 각자 시켜 나눠먹으려면 앞접시를 이용하는 게 좋을 듯.

다만 면의 탄력이 꽤 있어 덜어내기 조금 어려우니 넘치거나 국물이 튀지 않게 조심조심...

 

 

면의 쫄깃쫄깃한 탄력은 '이런 시장 안에 이런 가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훌륭.

마치 밀가루면이 아닌 떡을 씹는 듯한 쫄깃한 탄력감이 있는데

이걸 뜨거운 우동이 아닌 차가운 우동으로 먹으니 그 식감이 한껏 배가되는 듯. 면은 최고네요.

다만 냉우동 한정으로 국물의 간이 조금 심심했다는 게 저로서는 살짝 아쉬웠던 부분.

국물 자체도 잘 만든 국물이었지만 조금만 더 간이 셌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 말로는 자루우동이 더 좋다고 하니 다음에 오면 자루우동을 한 번 시켜봐야 할 듯.

아니면 카레우동도 맛있어보여서 그걸 시키는 것도 좋겠어요.

 

 

이러니저러니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양 때문에 배가 차서 먹는 도중 한계가 오긴 했지만, 그래도 정성을 생각하여 남기지 않고...!

 

 

왕십리역 근처의 번화가도 아닌 평범한 시장 안에 위치해 있는 '야마타니 우동'

6~7천원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이 가격에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훌륭한 면을 맛볼 수 있는 곳.

떡을 씹는 것 같은 쫀득쫀득한 탄력이 살아있는 우동을 한 번 먹어보고 싶으면

충분히 찾아와 맛보고 갈 가치가 있는 우동 전문점입니다.

 

. . . . . .

 

 

앉아서 이야기나누기 적당한 가게를 찾다

왕십리역 2호선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한 카페를 향했는데요...

 

 

카페 이름이 '아리가토(ARIGATTO)'

원래 이 자리에 있던 건 아니고 다른 자리에 있었는데 여기로 확장 이전한 곳이라고...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인테리어도, 가게 분위기도 좋아보여 들어갔습니다.

 

 

음료를 주문한 뒤 진동벨을 받고 2층으로 이동.

 

 

커피 맛은 무난무난하네요.

근처 한양대생들에게 꽤 사랑받는 곳인 듯 합니다.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니...

프랜차이즈 카페는 크게 생각이 없고 조금 독특한 분위기에서 차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 . . . . .

 

 

지난 2013년, 한국에 댄스 댄스 레볼루션 정식 발매가 재개된 이후

게임용으로 샀던 단화가 낡다못해 찢어져버리는 바람에 그 수명을 다했습니다.

 

 

평소 활동할 때 돌아다니면서 신은 것도 아니고 오로지 게임할 때만 신었던 건데

바닥을 보니 완전히 닳아 너덜너덜해진 것이 그간 얼마나 많이 뛰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네요.

별 거 아닌 헌 단화지만 그냥 버리기 전, 오랜 시간 담긴 추억 때문에 잠깐 생각에 잠겼습니다...ㅋㅋ

아 물론 지금은 새 단화 사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뛰고 있어요.

 

 

※ 야마타니 우동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5,경의중앙,분당선 왕십리역 11번출구 하차 후 직진

놀부부대찌개를 끼고 골목 왼쪽으로 좌회전 후 직진

http://instagram.com/yamataniudong

2021. 4.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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