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카레라이스 전문점으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아비꼬'
특별한 날 방문하는 가게라기보다는 그냥 가끔 '카레가 엄청 땡기는 날' 에 다녀오면 만족할 만한 곳인데,
어제 포스팅으로 쓴 야구 직관 보러 간 날 점심에(ryunan9903.tistory.com/846) 아비꼬를 방문했습니다.
잠실 야구경기장 근처에서 가볍게 한 끼 먹기 가장 만만한 곳이 이 곳이었거든요. 카레가 땡기기도 했고...
봄 햇살 들어오는 일요일 점심 아비꼬의 한적한 실내.
메뉴는 크게 카레라이스, 카레우동, 크림카레파스타, 하야시라이스 네 가지 중 하나 선택 가능.
예전에는 카레우동을 많이 먹었습니다만 지금은 크림카레파스타 생기면서 이 쪽을 더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하야시라이스는 초창기 생겼을 땐 한정 메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정규 메뉴가 된 듯.
기본 식기 세팅 완료.
제가 주문한 '크림카레파스타(기본 1단계, 파, 마늘 추가 - 6,500원'
카레라이스 주문시엔 따끈한 국물이 함께 제공되지만 크림카레파스타에는 국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반찬은 오복채(후쿠진즈케)와 깍두기 두 가지 제공.
오복채 개인적으로 카레 먹을 때 아주 잘 어울리는 반찬이라 매우 좋아하는 편.
제가 좋아하는 아비꼬의 시그니처 토핑인 마늘 후레이크와 파를 듬뿍 올린 크림카레 파스타.
적당히 소스와 함께 토핑을 잘 섞어 스파게티 먹듯 포크로 돌돌 말아먹으면 좋습니다.
기본 카레에 크림 소스를 섞어 카레향은 유지되면서 한껏 부드러움이 더해진 크림카레 소스.
마늘 후레이크가 들어가 마늘 풍미가 더해져 향과 맛이 더 좋아지는 이 느낌을 좋아합니다.
그 전에는 우동도 종종 먹었는데, 크림카레파스타 생기고 난 이후엔 이 메뉴로 완전히 갈아탔지요.
...그리고 사실 이거 주문하면 면과 밥을 같이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식사 가능(소곤)
뭐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그냥 크림카레파스타 소스 맛이 좋아 시키는 것이 더 큰 것도 있지만...
파스타를 다 먹고난 뒤 마늘, 파, 카레, 밥 추가.
밥과 카레는 저 먹을 것 리필한 것이지만 마늘과 파는 함께 간 친구것까지 포함해 주문한거라 반반 나눔.
파스타를 다 먹고 난 빈 접시 위에 밥과 카레, 그리고 마늘과 파 얹어 두 번째는 카레라이스로.
밥을 리필하면 한 번에 많이 주는 게 아니라 반 공기 정도 주는데, 이 정도가 먹기 딱 적당합니다.
리필용 카레는 처음 나오는 카레와 달리 꾸덕하지 않고 꽤 묽은 편이지만
그래도 향과 맛은 그대로인지라 먹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매운맛 단계를 선택할 순 없지만요.
여튼 파스타 먹고 난 뒤에 밥도 반 공기 정도 추가해서 먹으면 딱 기분좋은 든든함을 느낄 수 있더군요.
덕택에 점심 잘 먹고 야구 직관도 느긋하게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엔 평소 가고 싶었던 히메지(ryunan9903.tistory.com/844)도 다녀오고 아비꼬 카레도 먹었으니
당분간은 그렇게 간절하게 카레 생각은 안 나겠군요. 시간 지나면 다시 생각나겠지만...
※ 아비꼬 잠실새내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9호선 종합운동장역 9번출구 하차 후 잠실새내역 방향 큰길가 위치
2021. 4. 2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