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PB상품으로 출발하여, 지금은 롯데 계열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라면본가'.
과거 '롯데라면' 의 형태에서 발전한 이 제품은 '매운맛' 을 굉장히 강조시킨 롯데에서 출시하는 라면 중 하나로, 가격은 개당 800원입니다.
'아주 매운맛' 이라는 제품 포장의 글씨가 매우 인상적이라 대체 얼마나 매운 놈인지 궁금하여 구매해본 제품이기도 하죠.
제품 뒷면. 일단은 PB로 판매되는 제품이라 포장이 꽤 단순한 편입니다.
제품의 영양성분표. 개당 열량은 480kcal로 나트륨 수치는 95%. 역시 나트륨수치 조절하려면 국물은 조절하여 먹는 게 좋겠습니다.
참고로 이 상품의 제조사는 '삼양식품' -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을 만들어내는 그 삼양식품에서 PB로 내놓은 것이 맞습니다.
과거에 판매했던 롯데라면 매운맛과 마찬가지로 '롯데' 상표로 붙어나오는 상품이긴 해도, 롯데에서 자체적으로 라면생산을 할 여건이 안 되어
상표명만 '롯데'를 달고 실질적으로는 삼양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형마트 PB상품 대부분이 이런 식이지요.
지금은 잠잠하긴 했지만, 한때 롯데가 막 친정부기업이라며 싫어하고 삼양이 좋다고 찬양했던 삼양빠(...) 정치병 환자들은
이 제품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ㅡㅡ;;
제품 구성은 단순한 편. 면과 함께 분말스프, 그리고 건더기스프가 들어있습니다.
여태까지의 삼양에서 나오는 제품들과 달리 면이 네모진 면이 아닌 둥그런 면이라는 것이 독특한 특징이라면 특징.
일반 라면과 똑같은 방법으로 끓이면 됩니다. 끓는 물에 면 넣고 스프랑 건더기 넣고 팔팔 끓여내면 됩니다.
본래 새로운 라면의 맛을 볼 땐 계란이나 다른 재료를 풀어넣지 않지만, 이번엔 집에서 파를 조금 더 썰어넣고 떡국떡을 약간 넣었습니다.
라면이 이렇게 끓어오르는 것만큼 먹음직스러워보이는 사진이 또 없죠.
명절 때 느끼하고 기름기많은 음식들을 먹어본 여러분들, 이 사진 보고 아 개운하고 매운 국물이 그립다 - 라는 생각이 안 드시나요?
다 끓여내어 그릇에 담아 보았습니다.
확실히 '아주 매운맛'이라는 이름값을 하듯, 사진보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 일반 라면에 비해 국물 빨간 게 눈에 선명하게 보이네요.
국물에서 맵고 얼큰한 냄새가 진하게 올라오는 편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이 있다면 '국물은 입 속이 얼얼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주 매운데' 정작 면발은 그렇게 화끈할 정도로 맵지는 않다는 것.
국물을 마시면 마실 땐 딱히 '아주 맵다'를 모르겠는데, 마시고 난 뒤에 입 안에 얼얼한 느낌이 꽤 오래 남을정도로 얼큰한 맛이 강하네요.
다만 면발이 그렇게까지 매운 편은 아니라, 국물을 먹지 않고 면만 건져먹는다면 매운 것 못 먹는 사람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신라면에 비해 당연히 더 맵지만, 매운 라면의 최고봉인 틈새라면에 비하면 그 매운 정도는 많이 떨어지는 정도라 먹기에 부담은 없었지만,
어딘가 매운맛에만 너무 치중을 해서 매운맛 이외의 다른 맛은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 라는 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뭐 그래도 이 정도의 얼큰하고 매운 맛 라면은 쉽게 찾아볼 수 없고, 적어도 더럽게 맵기만 한 틈새라면이라던가 이마트 PB상품인
하바네로 라면 같은 것에 비하면 훨씬 더 인간적인 맛이니, 얼큰하게 한 그릇 끓여먹으면서 개운하게 명절음식의 느끼함을 씻어버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군요. 명절에 먹고 남은 떡국 떡을 이용해서 라면 한 그릇 끓여 즐겨봅시다!
// 2014. 2. 1
'2014년 개편 이전의 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스트로 모힝(bistro MOHING) / 아지트같은 공간의 심야식당. (0) | 2014.02.09 |
---|---|
홋카이도(北海道)우유로 만든 메이지 마카다미아 화이트 초콜릿 + 메이지 화이트 초콜릿. (2) | 2014.02.04 |
헬로키티 펑리수 파인애플 케이크 (대만) / 대만에서 온 선물. (2) | 2014.01.28 |
Du:ffe (듀:페) 아망드파이 (롯데제과) / 낯선 과자에서 추억의 프랑소아 풍미를 추억하다. (2) | 2014.01.27 |
프링글스 바베큐 소시지 / 갓 구워낸 훈제소시지의 향을 감자칩에! (8) | 2014.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