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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2 속초,고성

2021.4.12. (3) 동해바다를 느긋하게 바라보며 브런치 커피, 스퀘어루트 카페(고성군 죽왕리) / 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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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북단, 당일치기 속초, 고성여행(21.02.27)

(3) 동해바다를 느긋하게 바라보며 브런치 커피, 스퀘어루트 카페(고성군 죽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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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완도회식당' 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뒤 좀 서둘러 차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속초 윗쪽의 대한민국 최북단 행정구역 '강원도 고성군'

고성에 꽤 괜찮은 오션뷰 카페가 있다는 같이 간 친구의 추천을 받아 두 번째 일정은 카페로 결정했습니다.

아침밥도 먹었으니까 커피도 한 잔 해야지요.

 

 

강원도 고성군 죽왕리 바닷가에 위치한 카페 이름은 '스퀘어 루트(Square Root)'

카페와 함께 직접 구운 빵을 판매하는 빵집도 겸하고 있는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또한 건물 2, 3층은 '스테이호텔(Stay Hotel)' 이라는 숙박 시설도 겸하고 있어요.

 

 

1층 매장 출입구.

안타깝게도(?) 빗줄기가 좀 더 거세지는 바람에 입구엔 우산 비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은 어느 정도 사람들이 몰린 이후에 찍었지만, 저희가 들어갔을 땐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첫 손님까진 아니었지만 저 넓은 공간이 텅텅 비어있어 엄청 여유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새벽엔 좀 피곤했지만 일찍 서둘러 움직인 덕에 느긋함을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른 나뭇가지를 엮어 꾸며놓은 천장 인테리어.

벽면은 시멘트 외벽이지만 안 좋은 쪽으로 유행하는 폐허 카페와 다르게 마감은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음료를 주문하고 커피를 만드는 주방.

오픈 시각에 맞춰 온지라 손님이 거의 없어 주인으로 보이는 여직원 한 분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나갈 때 즈음엔 몰려든 사람들로 이내 만석이 되어 주방 인원도 더 늘어났더군요.

 

처음 들어왔을 때 너무 한적하고 느긋한 분위기라 '아, 여기 조용하고 한가해서 좋다' 였는데

알고보니 사람 엄청 많이 들어오는 초 인기 있는 카페였어...ㅋㅋ

 

 

음료 메뉴판을 한 컷.

아메리카노 커피는 5,000원, 카페라떼는 6,000원으로 가격은 외곽 카페답게 약간 센 편이지만

바닷가 뷰를 보며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값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

 

 

음료 주문 매대 맞은편에는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빵의 종류는 전문 빵집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편.

 

 

테이크아웃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개별 비닐 포장되어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물론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것도 가능하지만요.

 

 

낙엽 소시지 빵과 바질 치즈.

매장 오픈 시각에 맞춰 온 거라 갓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빵들.

 

 

듬뿍 갈릭 브레드.

강릉에 '팡파미유' 라는 빵집이 육쪽마늘빵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걸 벤치마킹한 메뉴인 듯.

다만 저는 육쪽마늘빵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향은 되게 좋더만요.

 

 

밤식빵과 호두가 들어간 월넛 브레드.

왼쪽에 살짝 큼직한 누네띠네도 보이는군요.

 

 

크림 치즈와 옥수수를 넣은 콘 크림 치즈와 양파 듬뿍 어니언 브레드.

식사를 하고 온 게 아니었다면 빵도 몇 가지 집어서 이것저것 먹어봤을 듯...

아쉽게도 저를 제외한 다른 두 친구가 위장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 빵은 하나만 집어야 했습니다...^^;;

 

 

주문 카운터 앞에 식기류와 함께 빨대, 티슈 등이 비치되어 있어 셀프로 직접 가져갈 수 있습니다.

추가 메뉴판을 따로 보지 못했지만 숟가락이 있는 걸 보니 브런치 메뉴도 취급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안쪽에서 출입문 쪽을 바라보며 한 컷.

그래요, 처음 들어왔을 땐 카페 내 손님이 거의 없어 이런 한적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ㅋㅋ

 

 

바닷가 쪽 벽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창가 쪽에 앉아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적당한 빈자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알고보니 이 창가쪽 자리 쟁탈전이 꽤 치열하던...;;

 

 

'스퀘어루트' 로고가 새겨진 카페 안쪽 외벽.

8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단체석도 있지만 지금은 직계가족이 아닌 이상 네 명 방문이 안 되니...

 

 

창가 쪽에 앉아 동해바다 쪽을 한 컷.

조금 분위기를 깨는 철조망(...)이 카페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어 경관을 살짝 망치는 게 흠이라면 흠인데,

이 카페 바로 옆에 군부대가 있어 부대측에서 설치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근처에 군사구역이 있어 그 쪽으로 촬영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바닷가 쪽 배경으로 촬영은 문제 없는 듯.

 

 

아메리카노 두 잔과 카페 라떼,

그리고 빵은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 결국 '크랜베리롤'을 선택.

원목 테이블 위 철제 쟁반에 담겨 나온 음료와 빵까지, 혼신의 힘들 다해 인스타그램 감성 담아 항공샷.

 

 

컵이 넘칠 정도로 찰랑찰랑하게 담겨 흘리지 않고 가져오느라 좀 고생했던

하트 모양 라떼아트가 그려진 '카페 라떼(6,000원)'

 

 

'아메리카노(5,000원)' 는 산미가 강하지 않은 적당한 구수함과 향 덕에

바닷가 바라보며 느긋하게 마시기 좋았습니다. 비 내리는 추운 오전이라 몸도 따뜻해졌고요.

 

 

좋게 얘기하면 꽈배기, 조금 이상하게 비유하면 애벌레(...)같이 생긴

스퀘어루트의 '크랜베리 롤(3,500원)'

크랜베리와 치즈를 넣은 빵 위 슈가파우더를 뿌려 마무리한 제품.

 

 

중간중간 마디를 따라 썰어먹으면 되니 얼마나 편해요!

 

 

달콤한 맛의 빵을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단맛은 별로 없는 담백한 계열의 빵이었습니다.

치아바타 계열의 쫄깃한 빵에 치즈, 그리고 크랜베리를 넣어 크랜베리의 맛과 치즈의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빵. 단맛은 좀 덜한 편이었지만 이건 이거대로 쫄깃해서 나름 좋았고요.

 

 

보통 이런 카페는 음료나 빵도 좋지만, 바다 보면서 즐기는 분위기가 한몫 먹고 들어가는지라

주말 오전의 느긋함을 맘껏 느끼며 천천히 기분 좋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날씨만 좀 더 좋았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흐린 날이었던 게 못내 아쉬움. 은근히 날씨 운이 없어서...ㅡㅜ

 

 

건물 4층으로 올라가면 '루프탑(Roof Top)' 이라는 옥상 정원이 나옵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어 운영하진 않지만 올라가서 구경하는 게 가능하다네요.

 

 

하얀 소파에 누워 바닷가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션뷰가 이 곳에 있지만,

아쉽게도 굵은 빗방울로 인해 소파는 축축하게 젖어 있는 상태.

날씨 좋은 봄에 이 카페 오면 1층 창가보다도 이쪽 자리 쟁탈전이 더 치열할 것 같네요.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본 건물 옥상 '루프탑' 의 전경.

바닷가 쪽 난간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의자에 앉아 바닷가의 모습을 온전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바람으로 인해 유리 깨지는 걸 막기 위해서인지 청테이프로 유리벽을 고정해놓은 걸 볼 수 있었어요.

 

 

루프탑 카페 왼편의 동해바다를 한 컷.

오른편으로 동해바다와 함께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모습. 이 방향은 북쪽 방향입니다.

 

 

백사장이 꽤 넓게 펼쳐져 있어 여름철에는 해수욕도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른편에 작게 보이는 건물은 스퀘어루트 카페 별관, 그리고 그 앞엔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루프탑에서 내려오는 계단에 달려 있는 조명.

 

 

2, 3층은 '스테이호텔' 이라는 이름의 펜션으로 운영 중.

이용 요금이 적혀있는 걸 봤는데, 성수기 땐 가격이 꽤 많이 올라가더군요.

오션뷰 호텔로 이용하기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근처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 곳 숙박할 때 자차는 필수일 듯.

 

 

잠시 밖으로 나와 본관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별관도 한 번 들어가보았는데요,

별관은 본관과 달리 별도의 주문 매대 없이 손님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만 있습니다.

본관에서 주문을 한 뒤 음료를 가지고 직접 별관으로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스퀘어루트 카페 별관 안내. 주문은 본관에서 해 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주문 매대가 없는 대신 빵 구워내는 주방이 별관 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본관에서는 커피만 제조, 그리고 빵은 별관에서 직접 구워내는 듯.

 

 

와, 별관 쪽이 훨씬 뷰가 좋은데...?!

탁 트여있는 창가 방향으로 테이블이 붙어 있어 날씨 좋을 때 저기 앉으면 진짜 최고일 듯.

 

 

본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훨씬 조용하고 느긋한 분위기라

다음에 언젠가 이 곳에 또 오게 된다면 그 땐 무조건 별관에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본관 쪽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관은 한산한 분위기더군요.

날씨가 궂어 사람들이 덜 와서 그런 것도 물론 있겠지만 말이지요.

이 곳도 여름 성수기가 되면 동해바다 보러 놀러온 사람들로 인해 엄청 북적일 것 같네요.

 

 

별관 옥상에서 바라본 스퀘어루트 카페 본관, 그리고 동해바다.

바닷가 쪽에 우산 쓰고 구경 나간 손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야외 테이블은 왠지 커피가 아니라 바베큐를 구워먹어야 할 것 같은 캠핑장 분위기.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서 가져온건지 뜬금없이 붕어빵 기계가 한 대 설치되어 있던...

 

 

스퀘어루트 카페 앞에 위치한 해변 이름은 '가진해변'

바로 옆에 '가진해수욕장' 이 있어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바다 나가는 곳' 이라는 안내 푯말이 철조망 앞에 세워져 있어 저 안내문을 따라가면 되는데요,

군부대에서 관리하는 군사시설이니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철조망이 쳐 있는 게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

 

 

바다로 나가기 위해선 철조망 중간의 통문을 통해 나가야하는데요,

통문 개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그 외의 시간대에는 문을 닫기 때문에 나갈 수 없습니다.

이 구역이 군사작전지역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요.

 

 

해변 쪽으로 나가 바라본 스퀘어루트 본관 전경.

2, 3층의 객실도 바다 쪽 발코니는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맑은 날 일출 때 커튼 걷으면 진짜 멋질듯...!!

 

 

바위 위로 작게 소나무 군락이 펼쳐진 모습.

지난 강릉 여행때도 그렇지만, 강원도 바닷가에는 소나무 군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던...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다행히 파도는 그리 거세지 않은 편.

역시 바다는 강원도에서 보는 동해바다가 으뜸. 흐린 날인데도 파란 물을 볼 수 있으니까요.

 

고성에는 스퀘어루트 말고도 바닷가 뷰를 안고 있는 좋은 카페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수많은 직장인들에 시달렸던 삭막하고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커피와 함께 느긋한 주말 힐링을 맘껏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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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퀘어루트 찾아가는 길 : 7번국도 고성방향, 가진교차로에서 가진해수욕장 방향으로 우회전 후 가진해변길에 위치

www.squarerootstay.com/

 

고성 스퀘어루트스테이

고성에서 만나는 핫플레이스! 스퀘어루트스테이 방문을 환영합니다.

squarerootstay.com

2021. 4.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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