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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1.5.10. 일평균 이용객 평균 600명대, 남한강 따라 지나는 경의중앙선의 한산한 전철역 '오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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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을 갈 땐 지인분의 차를 타고 이동하긴 했습니다만, 돌아올 땐 전철을 타고 왔습니다.

지인분께서 중간에 다른 약속이 있어 제가 먼저 돌아갈 상황이었는데, 집까지 데려다주신다는 거

6번국도 정체가 심한 걸 알기 때문에 그냥 전철 타고 돌아가겠다고 만류하고 역까지만 데려다달라 요청했지요.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경의중앙선 양평역이긴 합니다만,

시내로 들어가는 번거로움이 있는 양평역 대신 차 타고 이동하는 동선 중간의 '오빈역'에서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오빈역은 지난 2010년 12월, 중앙선이 복선화되면서 새로 지어진 신설역으로

근처 오빈리 주민들의 중간 역 신설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역이라고 합니다.

중앙선이 용문역까지 개통한 건 2009년 12월이었으나 역 공사가 늦어져 본 역은 1년 후인 2010년에야 개통.

 

 

역 광장에서 바라본 오빈역 근방의 풍경.

경의중앙선 대다수 역들이 그렇듯 큰 역세권 없이 작은 마을 하나가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 때문에 오빈역은 현재 경의중앙선에서 일평균 이용객 1,000명이 채 안 되는 수요가 매우 저조한 역이에요.

 

 

오빈역에서 내리면 물안개공원, 그리고 들꽃수목원을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한강 자전거길과도 연계되어 있어 이 곳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는 것도 가능.

 

 

역 앞에는 작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용객 없는 한산한 역임에도 불구하고

차는 어느정도 주차되어 있는 편. 주차장 뒤로 오빈역 승강장이 보입니다.

 

 

역전 광장에서 측면으로 찍은 오빈역 출입구.

출입구 좌우로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빈역의 역명판.

역사 규모는 수도권 전철 치고 비교적 아담하게 지어진 편입니다.

 

 

출입구는 1번 출입구 단 하나뿐.

선로 뒷편으로는 별도의 출구가 따로 나 있지 않습니다.

 

 

오빈역 대합실 전경.

실제 역으로 들어와보면 대합실이 더 아담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작은 대합실 왼편에 고객지원실, 오른편에 자동발매기와 화장실만 설치되어 있는 작은 규모의 역입니다.

이 근처에 승객이 몰릴만한 요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아담한 규모의 역사도 되게 넓게 보이는군요.

 

 

오빈역은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아 배차간격이 긴 편입니다.

경의중앙선 자체가 원래 타 노선에 비해 배차간격이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나마 중앙선 방향은 절반이 덕소 종착이기 때문에 덕소 이후 구간은 그 안 좋은 배차간격에서 절반이 깎여나가

평시나 주말에는 한 시간에 두 대밖에 열차가 오지 않습니다. 저도 여기서 약 15분 남짓 대기.

 

제가 도착했을 때 문산행 열차가 지평에서 막 출발했습니다.

경의중앙선 중앙선 구간 종점인 지평역은 하루에 열차가 몇 안 서는 역인데, 레어한 행선지를 건졌네요.

 

 

오빈역의 열차시각표.

그나마 평일 출근시간대에는 최대 시간당 6대까지 다니긴 하지만

평일 낮, 그리고 주말 시간대에는 1시간에 두 대의 열차밖에 다니지 않습니다.

그나마 2대라 하더라도 배차가 균일하게 30분 단위면 나은데, 그마저도 매우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경의중앙선 덕소 이후 구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항상 시각표를 숙지하고 다녀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평일 20시 11분 용문행 열차 이후 다음 열차까지 무려 52분까지 배차가 벌어지는 시간대도 있어요.

 

 

오빈역에 설치된 교통카드 충전 및 1회용 승차권 발매기.

발매기 위로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도가 붙어있는데, 최근 개통 노선인 5호선 하남구간까지 반영되어 있습니다.

승차권 발매기가 설치된 공간 오른편으로 남, 녀 화장실이 있습니다.

 

 

역사 내 알림판에 붙어있는 5호선 하남구간 2단계 개통 안내 포스터.

여기서 하남시를 가기 위해 전철만 이용해서 이동하는 건 어마어마하게 비효율적입니다.

 

경의중앙선을 타고 최소 상봉까지 가서 7호선, 5호선을 거치거나 왕십리까지 가서 5호선을 갈아타야 하는

엄청난 동선 낭비가 있기 때문에, 하남을 가기 위해선 팔당역에서 내려 거기서 마을버스 환승하는 게 훨씬 빨라요.

아니 차라리 팔당역에서 내려 걸어서 팔당대교 건너가는 게 전철만 타고 가는것보다

5호선 하남검단산역으로 더 빨리 가는 방법입니다. 팔당역에서 바로 한강 건너면 하남시니까요.

 

 

오빈역 고객지원실.

문이 굳게 닫혀있어 고객지원실 내에서 사람의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출입문 좌우로 작은 규모의 앉아서 열차를 대기할 수 있는 대기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양평군에서 비치해놓은 들꽃수목원 관광 안내 팜플렛.

양평군은 경의중앙선 전철화와 함께 남한강 자전거길로 인해 엄청 큰 수혜를 입게 된 도시로

주말만 되면 이 곳에 나들이를 온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곤 합니다.

 

 

별도의 방으로 분리되어 있는 맞이방과 수유방.

 

 

개찰구 앞에서 바라본 오빈역 1번 출구를 비롯한 역사 대합실 전경.

이용객이 많지 않은 역이기 때문에 역사 내 조명도 최소한으로 켜 놓아 다소 어두침침한 편입니다.

대신 자연 채광이 비교적 잘 들어오는 편이라 그리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을 정도.

 

 

개찰구를 지나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길.

앞쪽의 계단와 에스컬레이터가 문산행, 그리고 뒷쪽은 양평, 용문, 지평행 승강장입니다.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는 지평, 그리고 문산에서 셔틀로 평일 4회, 휴일 8회만 운행하는 임진강역은

행선지에 별도로 표시되어 있지 않네요. 지평은 그렇다치더라도 임진강은 아예 존재가 지워진 느낌.

 

 

용산, 문산방면 오빈역 승강장.

역사 규모는 작지만 스크린도어가 전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빈역 역명판. 오빈역의 역번호는 K134번입니다.

 

 

승객이 없어 조금은 휑~한 기분이 드는 오빈역 승강장.

다만 승객이 완전히 없었던 건 아니고 이후 몇 명 승객이 더 올라와 저와 같이 열차를 탔습니다.

 

오빈역 승강장은 휑했지만 지평에서 출발한 문산행 전동차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더군요.

특히 경의중앙선은 주말에 자전거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맨 앞칸과 뒷칸은 자전거 라이더들로 북적북적.

 

 

오빈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6정거장을 지나 팔당역에 도착.

경의중앙선에서 하남시로 들어가기 위해선 팔당역에서 내리는 게 가장 빠릅니다.

한강 바로 옆에 붙어있는 역이기도 하고 한강에 이어진 팔당대교만 건너면 바로 하남시와 연결됩니다.

 

 

그래서인지 의외로 팔당역에서 내리는 승객들도 생각보다는 좀 있던...

2폼 7선식 승강장으로 화물도 담당하고 있는 역이라 팔당역 규모는 적은 이용객수에 비해 꽤 큰 편입니다.

 

 

개찰구를 지나 나온 팔당역 대합실.

경의중앙선 역사 내에 자전거 끄는 사람들 보이는 건 이 동네에선 흔한 풍경.

이용객이 좀 더 많은 역이라 그런지 대합실도 오빈역에 비해선 비교적 큰 편입니다.

역전 광장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서 하남시로 가는 50번 마을버스를 타는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역전 광장에서 찍은 경의중앙선 팔당역 사진을 마지막으로, 짧은 경의중앙선 여행을 마쳐요 :)

 

2021. 5.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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