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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코코낫 응답하라 1994 스페셜 에디션 (롯데) / 35년 역사의 장수과자, 클래식 포장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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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각종 레트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드라마가 종영된지 좀 시간이 지났지만, 그 드라마가 끼친 영향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식품, 과자류에도 말이죠.

 

롯데제과에서는 최근 이 '응답하라 1994' 드라마 신드롬에 편승하여 '응답하라 1994 스페셜 에디션' 이라는 이름을 달고

자사의 오래 된 장수과자들을 예전 1994년 시절의 포장으로 만들어 내놓았습니다. 물론 내용물은 지금 판매되는 것과 똑같지만

포장만 옛날의 느낌을 되살린 일종의 레트로 제품이지요. 그 중 제 눈에 띈 것은 1979년에 출시되어 올해 35년을 맞이한 과자 '빠다코코낫'

 

본 제품의 소비자정가 가격은 3600원. 1200원짜리 일반 팩 3개 분량이 한꺼번에 들어있습니다.

 

 

 

빠다코코낫의 영문 명칭은 'Butter Coconut' - 즉 '버터 코코넛' 이라고 읽는 것이 정상이지만, 아무도 그렇게 읽는 사람은 없습니다.

출시 당시부터 '빠다코코낫' 이라는 발음을 지금까지 꿋꿋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한 번쯤은 먹어보았을 새우깡 등과 더불어 굉장히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그 과자지요.

 

 

 

이 과자의 중량은 예전부터 포장을 리뉴얼하고, 또 가격을 조정하면서 그때그때마다 약간씩의 변화가 있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1팩당 100g으로 고정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형 박스포장이라 총 3팩 분량이 300g이 들어있는 거지만요.

빠다코코낫이라는 이름답게 버터와 코코넛분말이 과자 안에 꽤 높은 함량으로 들어가있습니다.

 

 

 

영양성분표. 반 팩 분량인 한 봉의 열량은 255kcal.

 

 

 

박스를 뜯어보니 그 안에는... 레트로 포장이 아닌 지금 현재 포장으로 나오는 빠다코코낫 작은 봉지가 들어있네요...ㅡㅡ

기왕 1994 에디션이라 해서 옛날 레트로 포장으로 내놓는다면 겉 박스만 만들지 말고 속 포장도 옛날 느낌으로 해 주면 오죽 좋을까...

 

...라지만 정작 1994년도의 빠다코코낫은 저렇게 소포장으로 나눔포장되지 않았었죠. 그때는 그냥 박스도 아니었고 처음부터 봉지포장.

 

 

 

초창기도 아닌, 90년대의 빠다코코낫 포장, 그리고 지금의 포장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원래 빠다코코낫 포장 디자인의 정체성은 검은색(혹은 짙은 갈색)의 바탕에 검은 글씨의 그것이었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붉은 포장으로 변경.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과자에서 가격 다음으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 있다면, 포장 디자인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포장 디자인을 굳이 새롭게 바꾸고 또 리뉴얼할 필요가 있을까? 너무 과잉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죠.

 

 

 

총 12개의 과자가 들어있습니다.

 

 

 

옛날의 맛을 완전히 기억해낼 순 없지만, 그래도 어릴 적 먹던 빠다코코낫의 기억을 되돌아보면 지금 나오는 빠다코코낫은

훨씬 덜 딱딱하고 코코넛 풍미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은 더해졌지만, 단맛과 버터 특유의 향은 예전에 비해 더 약해진 것 같습니다.

이는 옛날에 비해 과자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고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기호에 맞춰 과자가 조금씩 변해 온 것이지마는,

문득 그 옛날, 엄청 달고 좀 딱딱했던 식감의 그 빠다코코낫이 그리워질 때도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과자가 출시되고 또 단종되고, 수많은 과자들이 소리소문없이 잊혀져가지만

그 가운데에서 꿋꿋하게 36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해온 대한민국의 또 다른 국민과자 '빠다코코낫'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과자라 강력한 존재감보다는 갑자기 생각해봤을 때 '아, 그 과자! 생각해보니 갑자기 먹고싶어지네...' 라며

그냥 일상 속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국민과자 빠다코코낫,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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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ㅎㅌㅐ의 사브레도 빠다코코낫만큼이나 상당히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과자 중 하나였지요.

이 제품 역시 저렴한 가격에 양 많은 과자로 식사 대용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달콤한 계란과자 중 하나였는데, 최근 포장이

박스에 나눔포장으로 바뀌어서 자연스럽게 중량은 줄고 가격이 휙 올라버려, 더이상 예전과 같은 가성비를 자랑할 수 없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그냥 싸구려 무정란 사용해도 좋으니까 가격만 좀 더 저렴하면 좋을텐데...ㅡㅡ+++

 

 

 

과자의 나눔 포장은 훨씬 취식 및 보관이 편리하고, 나눠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불필요한 포장이 늘어나면서

양이 줄고 또 가격이 올라버리는 치명적인 단점도 동시에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좀 불편해도 양을 많이 넣어주는 과자가 전 더 좋네요.

 

 // 201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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