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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1.5.21. 강동 KD부대찌개 나눔터(천호역-성내동) / 비 오는 날, 오래간만에 즐긴 아주 맛있는 천호역 대표 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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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8호선 천호역에서 강동구청역 방향으로 살짝 걸어가면 나오는 '강동 KD 부대찌개 나눔터'

유동인구가 많은 천호역 번화가 쪽이 아니라 외지 지역 사람들은 찾기 조금 힘든곳에 위치해 있지만

꽤 오래 전부터 이 곳에서 영업을 해 왔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강동구의 대표 부대찌개 전문점입니다.

 

KD가 어떤 약자인지 궁금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그냥 아주 심플한 뜻입니다. '강동'의 약자에요.

강동의 영문 표기를 'Gangdong'이 아닌 'Kangdong' 이라고 해석했으니 이것만으로도 역사가 대충 가늠이 갈 듯.

...사담으로 저는 KD란 영문 알파벳을 듣자마자 제일 먼저 'KD 운송그룹'을 떠올리긴 했지만요...;;

 

 

실내로 들어와 자리잡은 뒤 기본 식기 세팅.

메뉴판을 따로 찍진 않았습니다만, 부대찌개 가격은 밥 포함하여 1인 9,000원입니다.

여기에 돼지고기 목살 사리(7,000원)를 추가하였고요.

 

좌석은 좌식, 입식 테이블이 섞여있으니 취향에 따라(?) 편한 좌석에 앉으시면 됩니다.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는 가스 버너.

 

 

식기류와 함께 네모난 스테인레스 통 하나가 함께 제공됩니다.

 

 

스테인레스 통 안에는 묵은 김치가 들어있습니다.

반찬 그릇에 옮겨담을 땐 직접 젓가락을 대서 꺼내지 말고 같이 나온 집게를 써야 합니다.

 

 

김치는 그냥 먹어도 상관없지만, 부대찌개를 끓일 때 조금 집어넣으면

더 칼칼하고 개운한 부대찌개의 맛을 즐길 수 있으니 국물 끓을 때 약간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사용 부대찌개 주문시 밥이 함께 나옵니다.

부대찌개는 식사용 말고 안주용 큰 냄비로도 주문 가능한데, 그 경우 밥 추가를 따로 해야해요.

 

 

식사용 부대찌개 4인분 + 목살사리 추가.

라면은 별도로 주문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냄비에 담겨져 있습니다.

라면과 함께 피자 조각처럼 세모난 모양으로 담겨 나온 재료는 두부.

 

 

기본적으로 국물에 양념이 되어있지만, 이와 별개로

양념장이 냄비 한가운데 한국자 듬뿍 담겨나오는 것이 특징.

국물이 어느정도 끓어올랐다 싶을 때 국자로 가운데 양념장을 적당히 풀어 국물과 함께 섞어주세요.

 

 

김치, 햄, 소시지 뿐 아니라 옥수수, 완두콩, 거기에 베이크드 빈까지 들어간

내용물이 제대로 잘 갖춰진 부대찌개. 거기에 돼지고기 목살까지 넣었으니 맛이 없을 리 없습니다.

 

 

돼지고기까지 다 익으면 국자 이용해서 각자 원하는 대로 덜어먹으면 됩니다.

꼬들꼬들한 상태의 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국물이나 다른 재료보다 면을 먼저 재빠르게 건져먹읍시다.

 

 

다 끓은 부대찌개는 앞접시에 건더기와 함께 담아 밥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쇠민찌도 넉넉하게 들어가있고 완두콩도 눈에 띄고... 뭣보다 완두콩 때문에 좀 생소하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이 곳 부대찌개를 먹을 때도 꽤 맛있게 먹긴 했는데

오래간만에 먹으니 '여기 부대찌개가 이렇게 맛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국물이 전혀 싱겁거나 뭔가 모자란 느낌 없이 기름지면서도 또 얼큰칼칼해서 밥과 함께먹기 아주 잘 어울렸고

듬뿍 올라간 햄과 소시지, 그리고 돼지고기 목살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특히 목살추가는 강력 추천.

 

 

특히 반찬으로 함께 나온 김치를 부대찌개에 넣고 끓이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국물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개운하고 칼칼한 맛이 더해져 먹기 좋아지거든요.

 

 

국물 안에 들어간 재료를 확인해보면 마카로니도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마요네즈에 버무려 샐러드로 먹는 마카로니가 어울릴까 싶기도 하지만 안 어울릴 건 또 없지요.

 

 

김치와 햄, 한국의 식재료와 외국의 식재료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도 드물 듯.

이런 걸 보면 부대찌개는 외국의 식재료를 자연스레 받아들인 가장 한국적인 음식 아닐까 싶어요.

 

 

가게 직원이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신 방법이 있는데,

바로 남은 국물에 밥을 넣은 뒤 식후 볶음밥처럼 먹는 것입니다.

꼭 한 번 먹어보라고 강력 추천하셔서 만들어보았는데, 이건 국물이 좀 더 많이 남았을 때 하는 걸 추천.

사람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밥과 국물을 따로 즐기는 게 더 좋은 것 같네요.

 

 

이 날은 비가 꽤 많이 내린 평소보다 좀 쌀쌀한 날이었는데

역시 비 오는 날에는 국물 요리가 정답인 듯. 간만에 가서 정말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가끔 한 번 맛있는 부대찌개가 생각나는데 송탄, 혹은 의정부까지 가기 힘들 때 찾아가면

송탄식도, 의정부식도 아닌 이 가게만의 오랜 방식으로 끓여내는 맛있는 부대찌개를 든든히 먹을 수 있는 곳.

 

 

마지막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보니 가게 간판이 새로 바뀌었군요.

예전 고딕체 계열의 간판이 사라져 오래된(?) 느낌은 조금 사라졌지만, 음식 맛만 그대로면 뭐 된 거지요ㅋㅋ

 

 

※ 강동 KD부대찌개 나눔터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8번출구 하차 후 직진, 온누리약국 건물 끼고 좌회전

http://naver.me/FCbBrfJ1

 

강동KD부대찌개나눔터 : 네이버

방문자리뷰 323 · ★4.35 · 자존심이라 문구가 돋보이는 kd부대찌개

m.place.naver.com

2021. 5.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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