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두천 보산역에 갔을 때 수입식품 전문점에서 호기심에 사 온 '피아 스페셜 케이크' 입니다.
'과일의 황제' 라는 별명이 있지만, 특유의 고약한 냄새(...)때문에 엄청난 호불호가 갈리는 '두리안!'
바로 그 두리안을 이용하여 만든 케이크로 매장에 따라 판매 가격이 천차만별이겠지만
제가 구매한 매장에서는 3,900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다른 수입과자 전문점에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포장 측면에는 베트남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생산, 한국에 수입된 제품이거든요.
제품 포장 후면.
언어를 읽을 순 없지만 아마 보관 방법, 먹는 방법 등이 그림과 함께 표시된 게 아닐까 추정.
수입 제품이라 한글로 된 설명 스티커가 측면에 붙어있습니다.
용량이 400g으로 꽤 묵직한데, 칼로리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한 봉지 열량이 무려 1,608kcal로 개당 약 400kcal꼴.
포장 안에는 사진과 같이 개별 페트 케이스에 비닐 포장되어 있는 두리안 케이크 4개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비닐 포장을 한 번 더 한 것은 제품 보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두리안 냄새가 꽤 특이한... 좋게 얘기하면 특이하고 나쁘게 말하면 좀 고약한 편이라
먹고 남은 거 보관하기 좋으라는 의미도 아닐까 싶습니다. 뭐랄까 케이크라기보다는 빵처럼 생겼네요.
두리안 케이크는 월병과 그 크기가 비슷한데, 부피에 비해 밀도가 높아 무게가 상당한 편입니다.
확실히 포장을 뜯으니 두리안 특유의 냄새가 조금 올라오긴 합니다만 매우 강하진 않습니다.
얇게 여러 겹 싸여 있는 페스츄리 안엔 두리안을 넣은 앙금과 함께 오리알노른자가 통째로 들어있습니다.
케이크 안에 오리알이 들어있는 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생소하고 약간 깨는 구성.
다만 반숙이 아닌 완전히 익힌 완숙 노른자라 그냥 앙금 씹는 느낌입니다. 크게 거슬리거나 비리진 않아요.
그리고 두리안 앙금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맛있네요. 처음 샀을 때 냄새가 강하지 않을까 좀 걱정했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두리안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약한 대신 고급스런 단맛이 꽤 진하게 느껴집니다.
이 정도면 두리안 냄새를 싫어하거나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향은 독특한데 꽤 괜찮네' 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
많은 사람들이 괴식을 기대했을지 모르지만 의외로 괴식이 아닌 멀쩡한 빵이라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두리안 앙금도 퍽퍽하지 않고 나름 부드러운 편이라 음료 없이 먹기에도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인지 잘 모르겠지만, 구할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2021. 5. 2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