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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5.30. 수도권 전철 7호선 부평구청 - 석남 개통구간 가벼운 답사(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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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약 8년 반만에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추가 연장 개통 후 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기존 부평구청역에서 두 정거장이 더 연장되어 '산곡', '석남' 역이 새로 개통한 것으로

이번 추가 연장구간의 거리는 4.2km. 정거장은 두 곳 추가. 이에 기존 부평구청역은 7호선 종착역의 자리를

석남역에 넘겨주고 이제 종착역이 아닌 중간역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석남역은 기존 인천 도시철도 2호선과의 환승역으로 7호선과 인천 2호선이 드디어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지요.

 

일부러 찾아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주말 서울 서쪽에 약속이 있어 한 번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시간이 남아

기왕 나온김에 한 번 가볼까? 하며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7호선 행선지도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으로 변경.

 

 

기존 부평구청행 - 온수행으로 이원화된 7호선 운영 체계는 이제 석남행 - 온수행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부평구청행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평일 출, 퇴근시간에 소수 편성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구간 개통 이후에도 상일동행이 극소수 남아있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될 듯.

다만 토요일이나 주말에는 부평구청행 행선지 없이 모든 열차가 온수, 또는 석남까지 운행합니다.

 

 

차내 노선도에도 산곡역, 석남역 두 역이 반영되었습니다.

이로서 인천 1, 2호선은 전부 7호선과 한번에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부평구청 바로 다음역인 '산곡' 역.

기존 석남역은 7호선 개통 전에도 인천2호선 전철이 다니던 구간이라

사실상 이번 개통으로 인해 완전히 새롭게 신설된 역은 이 역이 유일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2014년 10월 30일에 착공하여 2021년 5월 22일에 개통하였으니 6년 반만의 개통.

 

 

종점 '석남역' 을 안내해주는 차내 전광판.

 

 

7호선의 새로운 종점, '석남(거북시장)' 역에 도착했습니다.

열차는 여기서 승객을 전부 내려준 뒤 잠시 유치선으로 빠져 다시 반대쪽 승강장으로 되돌아갑니다.

 

 

석남역 종점 승강장을 한 컷.

오른쪽 계단 뒷편에 청소하는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네요.

 

 

'석남(거북시장)' 역 역명판.

이번에 개통한 두 역의 역명판은 기존 7호선 온수 - 부평구청 구간 역명판과 디자인이 또 다른데,

하남 5호선 연장구간, 그리고 최근 서울교통공사 구간에서 새롭게 교체된 역명판의 디자인을 따라갔습니다.

개인적으로 깔끔해서 특별히 흠 잡을 덴 없지만, 그래도 뭔가 좀 허전해보이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듯.

 

 

석남역 승강장 전광판.

(구)서울도시철도 양식의 전광판을 그대로 따라가는데 '인천교통공사' 로고가 붙은게 약간 이질적이네요.

 

하남선 구간도 서울교통공사에서 함께 운영하는 5호선과 달리, 7호선은 같은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사가 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현재 장암 - 부평구청 구간은 서울교통공사,

그리고 부평구청 - 석남 구간은 인천교통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차후 온수 - 부평구청 구간도

인천교통공사로 운영권이 이관된다고 하네요. 3호선 일산선, 4호선 과천, 안산선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될 듯.

 

 

모든 수도권 전철 역사에 붙어있는 7호선 석남연장구간 개통안내 포스터.

인천교통공사 관할 구간이기 때문에 포스터에 붙어있는 로고도 인천교통공사 로고가 붙어있습니다.

차량 이미지는 2019년에 도입된 서울지하철 7호선 7000호대 전동차 4차 도입분 같네요.

 

 

2호선 환승통로 쪽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

승강장 폭이 넓지 않아 에스컬레이터만 설치된 하남선 구간과 달리 여긴 상, 하행 에스컬레이터는 물론

계단도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종점임에도 불구하고 하행선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이유는

향후 7호선이 석남에서 더 뻗어 청라 방면으로의 연장 계획이 있기 때문.

한참 후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7호선이 청라까지 연결되게 되면 석남역도 종착역의 지위를 내어주게 됩니다.

 

 

환승통로 쪽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인천 2호선 타는 곳과 연결되는 계단과 연결됩니다.

시간상 저 위로 올라가보진 못하고 그냥 '이 쪽이 환승통로구나' 라고만 한 번 보고 말았어요.

 

석남역 7호선 승강장의 깊이는 무려 지하 50m로 7호선의 모든 역 중 가장 깊은 곳에 역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역사가 깊게 설치되어 있기로 소문한 8호선 산성역과도 약 5.4m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저는 반대편 승강장으로 내려가 좀 전에 탔던 열차를 다시 타러 이동...

 

 

7호선 석남역의 열차 시각표입니다.

온수발과 석남발 열차가 번갈아가며 운행하기 때문에 평시 배차간격은 5호선 분기구간과 마찬가지로 12분.

다만 출, 퇴근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이 최소 4분으로 매우 조밀해지는 편입니다.

7호선이 61.3km라는 도시철도 치고 상당한 장거리 노선이라 막차도 상당히 빠른 편인데

평일 기준 10시 17분이면 이미 장암, 도봉산 방면으로 가는 막차가 끊기고 막차시간대 세 편은 온수까지만 운행.

 

 

반대편에서 대기 중인 도봉산행 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자투리 시간이 잠깐 남아 예정치 않게 깜짝(?) 방문을 했던 7호선 연장구간 석남역.

향후 7호선은 하행으로는 청라, 그리고 상행으로는 포천까지 연장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이 계획이 전부 실현되면

총 연장거리가 100km가 넘어가는 엄청난 장거리 광역철도가 되겠네요. 지금도 석남에서 장암까지 거리가 긴데

한참 나중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청라에서 포천까지 한 번에 가는 계통이 생기게 될지 궁금하긴 합니다...ㅋㅋ

 

2021. 5.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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