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토요일, 서울 3호선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린
'2021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일산 킨텍스 행사 이후 2021년 첫 행사.
여러 사람이랑 같이 돌아다니기보단 그냥 오전에 일찍 혼자 보고오기 위해 아침 개막시간에 맞춰 갔어요.
학여울 SETEC은 평소 코믹월드 행사 이미지가 있다 보니... 저 건물 보고 그거부터 떠올리시는 분도 많을 듯.
'2021 서울 카페 & 베이커리 페어' 는 지난 4월 22일~25일 - 4일간 개최되었습니다.
다행히 매장에 들어가기 전 방역 과정을 철저하게 거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인해
시음, 시식 행사로 인해 좀 우려가 있긴 했어도 확진자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하네요.
참관객 등록 후 받은 팔찌. 해당 팔찌를 차고 있어야 전시장 내 입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실내에서는 마스크 필수 착용, 그리고 비닐장갑도 배부해주는데 가급적 장갑을 끼고 다니라 하더군요.
조금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정상적인 행사를 보기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지요.
이 행사는 SETEC 1, 2, 3관 전체를 사용했습니다.
1관의 테마는 '커피를 맛있게 마셔봄' - 커피 관련 부스들이 모여있는 전시장.
2관의 테마는 '카페가 즐거워집니다'
카페 창업과 관련하여 각종 카페 용품들을 취급하는 부스가 있는 전시장입니다.
3관의 테마는 '당신의 가장 맛있는 성공스토리'
이 곳은 쿠키나 베이커리, 케이크류 등의 제과, 제빵 관련 부스가 모여 있는 전시관.
사실 모든 부스가 이렇게 완벽히 분류되어 있는 것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큰 테마를 잡은 뒤
어느 정도 부스가 분류되어 있어 대략 내가 들어가는 전시관에 어떤 부스가 있는지 파악은 가능하겠더군요.
카페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 혹은 현재 카페 운영을 하는 점주들을 위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비롯한 카페에서 사용한 용품들을 판매하는 부스도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라떼아트를 그릴 수 있는 펜을 판매하는 부스였는데요,
눈 앞에서 직접 시연을 하기에 호기심을 갖고 구경할 수 있었어요.
사진과 같이 녹차 또는 코코아 파우더를 넣은 펜을 이용하여 라떼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데,
카페 하는 사람들에게 되게 실용적일 것 같더라고요. 자기가 원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넣을 수 있으니까요.
펜 가격도 전시장 행사 가격으로 약 4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어 내가 카페를 했더라면 하나 있어도 좋겠다...란 생각.
판매용으로 나온 크루아상을 비롯한 각종 베이커리 및 케이크류.
케이크는 전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하는데, 가격대가 바깥 카페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라 인기가 많았습니다.
봄철이다보니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류가 메인으로 올라와 있던...!
민트초코 크림이 듬뿍 올라간 큼직한 타르트 한 개 가격이 단돈 5,000원!
행사장 특성상 밖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류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더군요.
커피를 시음해볼 수 있는 부스가 꽤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마음에 드는 커피는 원두나 콜드브루 원액을 바로 살 수 있습니다.
'독도커피' 라는 브랜드가 다 있군요... 처음 보는 브랜드.
이런 이유로 탄생하게 된 커피라고 합니다.
독도커피 앞에 '40240' 이라는 숫자가 무슨 의민가 했더니 독도의 우편번호라고...
커피의 맛과 별개로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이 각인될 것 같기는 해요...ㅋㅋ
이야기를 잠깐 나눠보고 시음용 샘플을 받을 때도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한 것 같았습니다.
한때 마카롱(뚱카롱)이 대세를 타는 것 같더니, 요새는 머랭쿠키가 잘 나가는 것 같아요.
스위츠 관련 부스 중 머랭쿠키 비중이 마카롱보다 훨씬 높던데, 저칼로리 과자라는 것도 인기에 한몫을 한 듯.
여러 부스가 나와 적극적으로 머랭쿠키를 홍보하는데, 사실 저는 거의 다 비슷했습니다.
특별히 어디 부스의 머랭쿠키가 더 맛있었거나 하진 않고 다 공평하게(...?) 맛있던...
저 사진 왼쪽 프레챌을 넣은 머랭쿠키는 바삭하고 짭짤한 맛에 단맛이 어우러져 단짠단짠한게 되게 좋더군요.
식용 프린터를 사용하여 쿠키와 마카롱, 비스킷 위에 그림을 인쇄한 것.
프린팅 라떼 기기를 사용하여 이렇게 과자 위에도 컬러 인쇄를 하는 것이 가능한데,
저로서는 그저 신기하게 느껴질 뿐. 원하는 글씨나 그림이 있다면 직접 표현하는 게 가능하니까요.
다만 이 기계의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36개월 할부로 구입한다 치더라도 매월 67만 6천원. 거기에 식용 잉크까지 구매하면
보통 카페로서는 엄두를 못 낼 것 같아요. 프린팅 라떼 취급하는 매장의 음료 가격이 왜 비싼지 이해가 갑니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프린트용 잉크처럼 보이지만,
실제 먹을 수 있는 식용 잉크라고 합니다. 이 잉크를 사용하여 음식 위 그림을 인쇄한다고 해요.
3D 푸드 프린터도 있는데,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낸다는 차이 외엔
일반적인 3D프린터와 기능이 거의 똑같습니다. 오른쪽에 진열된 초콜릿이 3D프린터를 이용한 것.
업소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정말 가격이 비싸군요.
그나마 이렇게 카페&베이커리 페어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창업 계획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각종 커피 관련 도서들도 전시장 할인이 적용되어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중!
탄산수나 찬물에 타 마실 수 있는 다양한 맛의 시럽.
카페에서 커피에 단맛을 내기 위한 용도를 넘어 다양한 맛이 있어 탄산수에 희석해 마시기 좋습니다.
사람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던 더치커피 원액.
굉장히 향이 좋았떤 에티오피아 게이샤 원두.
이 날 시음해보았던 커피 중에서 가장 향이 좋았던 커피였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샌 노신사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데, 향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
염가에 할인 판매중인 다양한 종류의 커피 원두.
커피 뿐 아니라 차 부스도 있어 시향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행사는 차 부스의 비중이 그렇게까지 높진 않아 차 애호가들은 조금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
꽃향을 느낄 수 있는 시럽으로 탄산수에 섞은 걸 시음해볼 수 있었는데, 향과 맛이 너무 좋아서
이 부스에서 아카시아꽃 시럽 큰 걸 하나 사 왔습니다. 집에서 탄산수에 희석시켜 맛있게 잘 마시고 있어요.
약 두 시간 정도 찬찬히 느긋하게 돌아봤던 2021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
커피나 디저트를 좋아하는 애호가는 물론 카페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도 모두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행사입니다.
시음, 시식이 많은 곳이라 생각 이상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신경쓰니만큼 안심하고 즐길 수 있기도 했고요.
다음 행사는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카페&베이커리 페어가 있다고 합니다.
혹여라도 관심있는 분들은 사전 등록을 하고 한 번 찾아가보셔도 좋을 것 같군요.
2021. 5.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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