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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5.23. 하남선 완전개통과 함께 운행개시, 서울교통공사 5000호대 전동차 3차 도입분(수도권 전철 5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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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난 3월 27일, 수도권 전철 5호선 하남선 2차 구간(하남풍산 - 하남검단산) 개통으로

약 7년에 걸친 5호선 하남선 연장구간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었습니다.

(하남선 2차 구간 개통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791)

 

그리고 하남선 2차구간 완전개통과 동시에 신형 전동차가 투입되어 영업운전을 시작하였는데요,

하남선 개통 이후 약 한 달 반 여만에 운 좋게 이 전동차를 잡아 처음으로 탑승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5호선은 1995년 개통 초기 1차 도입분, 그리고 1996년 2차 도입분 이후 25년간 신차가 한 번도 들어오지 않아

타 노선에 비해 전동차가 많이 노후화된 편이었는데요, 이번 하남선 완전개통과 함께 현대로템의 신차가 투입,

차후 우진산전에서 만든 추가 차량까지 도입되면서 점차 신형 차량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8량 1편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신형 전동차는 최근 도입되는 타 노선 신형 전동차와 마찬가지로

객차과 객차간 통로 사이에 문이 없이 뻥 뚫려있습니다. 굳이 옆칸 옮겨갈 때 문 닫지 않고 이동해도 됩니다.

 

 

또한 기존 5호선 차량엔 양쪽 출입문에 지그재그로 번갈아가며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번 신형 전동차는 출입문 대신 객차 내 천장에 사진과 같이 총 2개의 천장형 LC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이 모니터에서 다음역 표시와 함께 광고를 표기해주고 있습니다. 코레일 1호선 신형 전동차와 비슷한 방식.

 

 

객차 내부는 서울 9호선 9000호대 전동차 차량과 디자인이 매우 흡사한데요,

내부는 약간 다르지만 외형은 도색만 금색으로 바꾸면 9호선 차량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

천장이 미세하게 약간 낮고 위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기존 차량에 비해 약간 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출입문의 모양도 살짝 각이 져 있는것이 특징.

 

 

원래 출입문 위 노선도는 수도권 전철 전체 노선도와 5호선 노선도를 번갈아 붙여놓는데

이 쪽은 아직 노선도가 정식으로 붙지 않았네요. 노선도가 빠진 출입문을 보니 어딘가 좀 허전해보입니다.

 

 

하남선 연장구간이 스티커로 붙어있는 5호선 전체 노선도.

하남선 연장 전에는 강동에서 분기 후 마천지선 쪽이 7개 역으로 강동 구간보다 역 수가 더 많았는데

개통 후 강동 구간은 총 역이 10개가 되어 마천지선보다 3개 역이 많고 운행거리도 더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마천지선과 강동,하남 본선쪽의 이용객 차이가 출퇴근 시간대엔 2배 이상으로 벌어져

강동,하남구간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이라 강동,하남 연선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꽤 많은 상황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마천지선 쪽 이용객이 적어 그 쪽의 배차를 하남 쪽으로 끌어오는 것도 안 될 상황이라

현실적으로는 강동까지만 운행하는 하남검단산 - 강동 셔틀의 출퇴근시간대 추가 투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 매일 출퇴근하며 이용하는 입장에서 현재 하남-천호 사이 출근길 체감 혼잡도는 2호선보다 더 높습니다.

 

 

출입문이 열릴 땐 사진과 같이 문이 열리는 출입문 위 양쪽 조명이 불이 켜지는데요,

의도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너무 눈에 안 띄어서 굳이 저거 보고 열리는 문 방향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5호선의 메인 컬러인 '보라색' 을 살린 화려한 무늬의 교통약자석.

기존 5호선 전동차의 의자 색이 워낙 오래된데다 기본 색이 칙칙해서인지 밝고 화사해서 좋네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용 손잡이, 그리고 비상시 탈출 가능한 사다리 등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최근 도입된 타 노선의 신형 차량은 의자 위 선반을 전부 없애는 추세인데,

5호선 3차 도입분 신형 전동차는 모든 객차마다 선반이 전부 설치되어 있습니다.

롱 시트 의자는 7인 기준으로 제작되었지만 기존 차량의 의자에 비해 폭이 약간 넓어졌다고 한 것 같아요.

다만 7명이 전부 앉았을 때 기존 의자에 비해 더 넓고 여유가 있어졌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습니다.

 

 

이 3차 도입분 전동차는 원래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8년 5월에 첫 도입되어 시운전을 마쳤는데

3년동안 운행을 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 2021년 3월 말, 하남선 2차 개통과 함께 정식 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오랫동안 운행을 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하남선 개통 지연이 가장 큰 원인이었을 듯.

 

본래 하남선 1차 구간의 개통 예정일은 2018년이었는데, 강일역 위치 변경으로 인한 난공사, 코로나19 발생 등

개통 지연이 되는 악재가 너무 많았고, 이 때문에 본래 예정일보다 5번 정도 지연되어 버리는 바람에

자연히 신차 영업운전도 첫 도입 이후 3년이나 늦게 개시된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남선 구간 전철 개통이 너무 말도 안 되게 지연되어 버리는 바람에

출퇴근 때도 파행운행하는 버스, 자정 가까운 시각에도 끼어가야 하는 혼잡도에 고통받았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썩 좋지 않고 별로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긴 합니다만 뭐 어쨌든 다 지나간 과거의 일이니까요.

최근 하남선 구간의 출퇴근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고 고정 수요도 많이 나와 빠르게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혼잡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정말 천국같은 환경이라 생각하며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2021. 5.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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