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에서 연세대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제과점 '고르드(Gordes)'
친구랑 마카롱 이야기를 하던 도중, 이 가게에 대한 언급이 나와 근처 방문한 김에 한 번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꼭 마카롱이 아니더라도 여기 빵과 케이크가 꽤 맛있어서 나름 이 동네에서는 유명한 제과점이라고 하는군요.
이 가게의 마카롱이 특히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대왕 마카롱'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속에 필링을 비롯한 각종 재료를 가득 채워넣은 일명 한국식 '뚱카롱' 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마카롱으로
제과 쪽을 배우고 있는 친구 말로는 이걸 마카롱이라 불러야하는지 모르겠다... 라는 말을 하며
살짝 거부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저는 거부감보다는 궁금하다는 호기심이 더 커서 일부러 찾아가보게 되었어요.
매장 한 쪽의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는 마카롱.
사람들 후기를 보면 늦은 시간대에 가면 다 팔리고 없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다행히 그러진 않았습니다.
일부러 서둘러 찾아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물량이 넉넉한 편.
사진으로 보면 마카롱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안 가는데요, 엄청 큽니다(...)
아니 모양은 일단 마카롱이긴 한데, 이걸 마카롱이라고 봐야 할지 의문이 들 정도의 엄청난 크기.
크기 비유를 하자면 전주 PNB풍년제과의 초코파이 있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정도의 크기라 보시면 될 듯.
사이즈도 큰데 종류도 꽤 다양한 편이라 여러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네요.
이 제품은 누가 봐도 딸기라는 티가 크게 나는 딸기 마카롱. 가격은 3,700원.
그리고 가게의 대표 마카롱은 버터와 단팥을 넣은 앙버터 마카롱, 그리고 사진의 인절미 마카롱이라 하는데,
인기로 따지면 앙버터 마카롱 쪽이 더 인기가 있지만, 이쪽이 취향이 잘 맞을 것 같아 인절미 마카롱을 선택.
앙버터는 속에 버터가 통째로 들어있는 게 먹음직스러워보이긴 하지만 조금 느끼할 것 같았거든요.
매장 계산 카운터에 비치되어 있는 고르드의 명함.
고르드의 대표 메뉴는 마카롱, 그리고 앙버터 브레드.
생각해보니 예전에 앙버터 브레드는 못 먹었지만(다 떨어져서) 한 번 이 가게 왔던 기억이 납니다. 꽤 예전...
고르드의 간판 메뉴인 '대왕 마카롱 - 인절미 마카롱(3,700원)'
마카롱이라고 설명을 해 주지 않으면 한 번에 바로 납득할 수 없는 엄청난 사이즈.
대략 어느 정도 크기일지 가늠이 안 갈 수도 있어 옆에 일반 마카롱과 같이 놓아 보았습니다.
오른쪽의 마카롱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사이즈의 마카롱, 그리고 왼쪽은 고르드의 대왕 마카롱.
속에는 잘게 자른 인절미떡과 함께 인절미크림 필링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뚱카롱처럼 다양한 재료로 필링을 가득 채워넣은 것과 달리 구성 자체는 상당히 심플한 편.
...그냥 사이즈가 엄청 큰 것 뿐이지 필링이 채워져 있는 비율은 다른 평범한 마카롱과 큰 차이 없습니다.
이걸 마카롱이라고 봐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맛은 의외로 꽤 괜찮은 편입니다.
필링을 감싸고 있는 코크 반죽은 아무래도 두께가 있다보니 평범한 사이즈의 마카롱에 비해 좀 딱딱한 편이지만
겉은 딱딱해도 속은 살짝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았고 인절미 크림 필링의 고소한 단맛이 꽤 괜찮네요.
다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제품 특성상 냉장 보관을 했는데, 함께 박혀있는 인절미떡이 쫄깃하지 않고
살짝 딱딱했다는 것. 쫄깃한 식감을 내기 위한 것이라 하지만 떡은 없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마카롱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달콤하고 고소한 인절미맛이 나는
꽤 맛있는 디저트 - 라는 별개의 과자로 생각하고 먹으면 의외로 만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좋았어요.
※ 고르드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출구 하차, 연세대 삼거리 방향으로 쭉 직진
http://m.smartstore.naver.com/gordes
고르드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신촌에서 대표빵집으로 알려진 고르드. 이제 온라인에서대왕마카롱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smartstore.naver.com
2021. 6. 26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