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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1.7.1. 육산(이화여대 - 대현동) / 그릇 위 산처럼 쌓인 쇠고기! 로스트비프 덮밥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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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정문 근처에 위치한 로스트 비프 덮밥 전문점 '육산'

이쪽에 약속이 있어 퇴근 후 찾게 되었는데, 여기 가 보고 싶단 일행과 함께 찾게 되었습니다.

로스트 비프 덮밥이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음식인데 조금 호기심이 들긴 하더군요.

 

 

매장 입구에 붙어있는 메뉴판.

오른쪽 아래 작게 영업시간도 적혀 있는데, 11시 30분 오픈, 그리고 9시 폐점이라고 합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살짝 어두운 편.

외벽이라든가 테이블, 그리고 의자까지 원목 위주의 인테리어가 특징.

벽에 육산의 대표메뉴 사진과 함께 광고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는데, 분위기가 약간 뭐랄까...

일본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메뉴판을 한국어 버전으로 번역한 듯한 느낌이 살짝 드는군요.

 

 

입구에 키오스크가 있어 선불 결제를 한 뒤 자리를 잡고 앉으면 됩니다.

대표 메뉴인 로스트 비프 덮밥은 9,800원으로 별도 토핑추가, 혹은 고기 양 조절에 따라 가격이 바뀝니다.

 

 

겨울 시즌 한정으로 스키야키를 판매하고 있는데, 한정 메뉴라고 하네요.

지금은 여름인데 키오스크에 스키야키가 주문 가능하게 표시되어 있어 계절에 구애받진 않는듯.

다만 키오스크상으로 잔여 수량이 표시되어 있는 걸 보니 한정 수량이 맞긴 맞나봅니다.

 

 

로스트 비프 덮밥 먹는 방법에 대한 안내.

저는 이런 류의 식사를 처음 해 보는 거라 식사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합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티슈와 소스 통.

소스통에 들어있는 건 마요네즈인데, 그냥 마요네즈가 아닌 와사비를 섞은 마요네즈라고 하는군요.

 

 

로스트 비프 덮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육수가 담긴 포트가 함께 나오는데요, 덮밥을 약간 남긴 뒤 육수를 부어

오차즈케처럼 마무리하면 좋다고 합니다.

 

 

'로스트 비프 덮밥(9,800원)' 도착.

나무로 된 1인 쟁반에 1인분 단위로 담겨 따로따로 제공됩니다.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고추장아찌 두 가지만 제공.

처음 나오는 양이 좀 적긴 하지만 추가로 더 달라고 하면 되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소스는 세 가지 중 한 가지 선택 가능합니다.

어니언(양파) 소스, 폰즈(간장) 소스, 그리고 바베큐 소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저는 어니언 소스 선택.

 

 

영국의 대표적인 쇠고기 요리인 '로스트 비프(Roast Beef)'

쇠고기의 안심이나 등심 등의 부위에 소금, 후추로 간단하게 간을 하고 통째로 오븐에서 구워낸 요리로

육산의 로스트 비프 덮밥은 밥 위에 얇게 썬 로스트 비프가 여러 겹 올라간 꽤 호화로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덮밥입니다.

 

 

덮밥 위 사이드로 마늘칩, 그리고 계란 노른자가 얹어진 것이 특징.

이 외에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와사비 마요네즈가 기본으로 들어간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와사비 마요네즈는 빼 달라고 따로 요청했습니다. 키오스크 옵션에 있습니다.

 

 

와규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얇게 썬 쇠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게 좋네요.

당연하겠지만 따끈따끈하진 않고 차가운 쇠고기입니다. 그래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간이 다소 약한 편이라 같이 나온 소스를 찍어먹거나 혹은 소스를 덮밥 위에 부어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소스를 부어먹어야 하는지 아니면 고기를 찍어먹어야 하는지 정확한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반대편은 이렇게 노릇노릇하게 잘 익었네요. 한쪽 면은 레어, 반대쪽 면은 웰던.

 

 

로스트 비프를 걷어내면 그 안에 볶은 양파와 함께 채썬 양배추, 그리고 밥이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배추는 밥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상인데, 양파를 더 많이 넣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로스트 비프 자체는 꽤 맛있었지만, 밥과 잘 어울리는 고기냐... 라고 물으면 사실 약간 미묘하긴 했어요.

이건 로스트 비프 그 자체만을 즐기거나 혹은 다른 사이드랑 같이 먹어야 좋지

밥과 잘 어울리는 만족도는 제 기준으로 살짝 부족한 듯... 로스트 비프 없이도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끔

밥 자체에 간이 좀 되어있거나 혹은 별도의 소스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약간 들었습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난 뒤 밥을 약간 남겨놓은 뒤 별도로 나온 육수를 살짝 붓습니다.

육수에 말은 밥은 오차즈케, 혹은 국밥 먹는 것처럼 후루룩 먹으면서 마무리지으면 됩니다.

 

 

많이 먹어본 듯한 익숙한 국물 맛이 나는데, 무슨 맛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묘한 삼계탕 국물 맛.

100% 동일하다고 할 순 없지만 은근히 삼계탕 국물 같은 맛이 느껴져서 꽤 의외다 싶었습니다.

로스트 비프가 차가운 음식이라 찬 음식을 계속 먹다 중간에 따끈한 국물로 바꿔 마무리짓는 변화는 꽤 괜찮네요.

 

 

처음 체험해보는 로스트 비프 덮밥. 밥과 잘 어울리는 조화는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으나

얇게 썰어 보들보들하게 씹히는 로스트 비프는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보기와 달리 먹다보면 고기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기본 로스트 비프동에 제공되는 고기가 100g이라

고기를 좀 더 푸짐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은 로스트 비프를 따로 추가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찾아보니 로스트비프 덮밥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었네요.

후기를 검색해보니 한국의 가게보다 일본 대도시의 유명 가게가 더 많이 소개되는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왜 나는 코로나19 전에 여행하면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걸까...

 

 

※ 육산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이대역 3번출구 하차 후 직진, 이화여대 정문 근처 올리브영 맞은편

http://naver.me/FyeI6A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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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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