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4호선 평촌역 광장 쪽 상에 위치한 고깃집 '무리소'
프랜차이즈 고깃집으로 이 근처에서 약속이 있어 찾아갔을 때 점심으로 오픈 맞춰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다녀온 대부분 밥집 후기는 코로나 4단계 적용 한참 이전에 다녀온 것들이에요. 포스팅이 좀 많이 밀려서...
이 가게 역시 지난 번 천호동의 돼지먹었소(https://ryunan9903.tistory.com/988)와 마찬가지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돼지고기 혹은 쇠고기를 원하는 만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고깃집입니다.
여기를 먼저 방문한 적 있던 친구가 꽤 괜찮았다고 한 번 가 보자고 권유하게 찾게 되었습니다.
이용 가격은 돼지고기만 먹을 수 있는 A세트가 14,900원.
A세트에 쇠고기가 추가된 B세트는 24,900원, 그리고 거기에 LA양념갈비와 한우육회가 나오는 C세트가 27,900원.
저희는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B세트를 선택했습니다. 그 밖의 식사 메뉴는 별도 주문 품목.
매장에 셀프 바가 비치되어 있어 고기를 제외한 나머지 구워먹는 재료나 쌈야채를 직접 담아올 수 있습니다.
다만 양념이 된 벌집껍데기가 있는데 이건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어 다른 고기와 달리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상가 2층에 위치한 평범한 고깃집의 분위기.
가스불이 아닌 숯불을 사용합니다.
생 양파를 담은 앞접시와 함께 기본 식기 세팅.
물과 함께 차가운 차가 함께 기본 제공되었습니다. 또한 고기 찍어먹는 굵은 소금도...
첫 밑반찬류는 서빙이 되고, 이후 추가 밑반찬은 셀프 바에서 직접 담아오면 됩니다.
파채 소스와 참깨를 뿌린 고추장 파절이.
슬라이스한 양파는 제가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전부 다 먹을 자신이 있어 듬뿍 담아왔습니다.
쌈야채로는 깻잎과 적상추, 두 가지가 제공.
생마늘과 함께 고기 찍어먹는 소스로 쌈장과 깨소금, 그리고 콩가루가 담겨 나옵니다.
또 생와사비를 별도로 주는데, 이건 기본으로 나오는 게 아닌 요청하면 나오는 거라고...
와사비를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일행 추천을 받고 요청했습니다.
이 날은 술 마시는 날이 아니라 술 대신 탄산음료 한 병을 시켰습니다.
고기는 큰 접시에 부위별로 다양하게... 라고 해봤자 네 종류지만... 담겨 나오는데요,
먼저 나온 고기를 다 구워먹은 뒤 추가로 더 먹을 땐 직원을 불러 더 달라 요청하면 됩니다.
제공되는 쇠고기는 총 네 종류.
등심, 토시살, 부채살, 갈비살이 제공되고 A세트에 나오는 삼겹살과 양념구이, 닭갈비도 주문 가능합니다.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는 껍데기를 비롯한 각종 구이용 재료들을 이것저것 담아왔습니다.
김치와 함께 새송이버섯, 소시지, 만두, 팽이버섯, 감자, 떡 등 꽤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양념이 된 껍데기는 육류 중 유일하게 직원이 리필해주는 게 아닌 직접 가져오는 구이 재료인데
소고기 먹을 거라 많이 먹진 않고 그냥 가볍게 맛만 볼 요량으로만 조금 담아왔습니다.
숯불이 들어간 불판 위에 등심부터 올려놓고 굽기 시작.
보통 저는 고기를 잘 굽는 편은 아니라 고기 구울 때 집게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부족한 밑반찬을 채운다든가 셀프 바에서 이것저것 담아온다든가 등을 담당합니다.
이 날도 여기 와본 적 있는 다른 친구에게 굽는 거 일임.
적당히 잘 익힌 등심은 육즙도 촉촉하게 살아있고 꽤 맛있네요.
첫 고기는 소금에만 살짝 찍어서 고기 본연의 육즙과 고소함을 최대한 만끽했습니다.
처음 구운 고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이어서 다음 고기도 계속 올리는 중.
다른 사람에게 집게를 맡기니 음식 부족한 거 왔다갔다하며 채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해도
고기 굽는 거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편해서 좋네요...ㅋㅋ
추천을 받은 대로 와사비를 살짝 얹어서 소금에 먹어봤는데, 알싸한 맛이 이것도 꽤 좋았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좋았던 정도라 한 접시 나온 와사비 다 먹고 따로 추가는 안 했어요.
등심 다 먹고 부채살도 올려놓고 맛있게 굽는 중.
주변에 버섯이라든가 떡, 감자 등 다른 사이드도 함께 올렸습니다.
사실 고기가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고기 이외에도 다른 구워먹을 거리가 많아 좋네요.
열심히 구워서 먹는 중.
두 번째 접시 고기를 리필 요청.
처음과 동일하게 모든 부위 다 달라고 하니 꽤 잘 담긴 고기 접시가 나왔습니다.
불판을 한 번 교체하고 두 번째 접시의 고기도 열심히 굽기 시작.
거의 미디움 레어(?) 수준으로 핏기가 남아있게 구운 등심고기 한 번 먹어보라면서 받았는데
일부러 구워서 챙겨준 정성 때문에라도 한 컷. 되게 촉촉해 보이는데 실제로도 꽤 촉촉했습니다.
소시지는 조금 오래 놔 뒀더니 살짝 겉이 탔는데, 전분이 많이 섞여있는 소시지인듯.
캠핑용 고급 소시지는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조금 싸구려티나는 소시지도 좋아합니다.
껍데기는 음... 개인적으로 양념이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맛은 아니라 한 번 먹은 것에 만족.
다만 껍데기 질 자체는 꽤 좋은 편이라 껍데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자주 가져와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만두는 신기할 정도로(?) 예전 천호동 돼지먹었소에서 먹었던 만두와 동일한 맛입니다.
아마 같은 곳에서 공급해 사용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세 번째 고기 접시. 이 날, 돼지고기라든가 닭갈비는 아예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번 주문해서 맛 봐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역시 쇠고기다보니 소에 집중하느라...
최고 등급의 한우는 아니지마는 그래도 가격부담 없이 이렇게 큼직한 고기를 구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고기와 함께 먹을 버섯도 조금 더 가져왔습니다.
버섯은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 두 가지가 준비.
새송이버섯 구운 걸 고기에 싸서 소금에 살짝 찍어먹으면 이것도 별미.
마지막 고기 접시는 다들 어느정도 배가 찬 상태라 그냥 조금만 더 가져다달라 했습니다.
여기서 냉면을 주문했는데, 이 고기는 냉면과 함께 먹을 용도.
이쯤되면 숯불 화력이 꽤 약해진 상태라 처음과 달리 구워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냉면 나올때까지 느긋하게 천천히 구우면서 냉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물냉면(5,000원)' 도착.
인당 하나씩 먹은 건 아니고 앞접시 하나 받아 2인당 하나씩.
본래는 비빔냉면을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날은 날씨가 덥기도 해서 살얼음 육수 있는 물냉면으로 선택.
양념이 된 숯불고기가 아닌 양념 안 된 쇠고기긴 하지만, 냉면 면발에 이렇게 싸 먹는것도 좋네요.
냉면은 그냥 평범한 고깃집에서 맛볼 수 있는 살짝 새콤한 육수 맛입니다. 맛 자체는 평범하긴 하지만
살얼음 언 것도 적당하고 면발도 적당히 쫄깃하게 잘 삶아져서 꽤 괜찮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약 두 시간 정도, 네 종류의 쇠고기를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평촌 '무리소'
고기도 무한 제공되는 가게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고 고기 외에 다양하게 구워먹을 수 있는 사이드라든가
밑반찬들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가격 대비로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체인으로 다른 곳에도 지점이 있으니 가까운 곳에 지점이 있다면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청명한 어느 맑은 날의 평촌역 이마트 앞 광장.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무슨 교토 말차 라떼였는데, 생각보다 꽤 좋았습니다.
옛날엔 커피집 가면 무조건 아메리카노였는데, 요새는 이런 식으로 스펙트럼을 조금씩 넓혀보는 중.
특히 다른 것보다 '말차' 혹은 '녹차' 들어간 건 꼭 시켜보게 되는 것 같군요.
※ 무리소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4호선 평촌역 1번출구 하차, 바로 앞 건물 2층
2021. 7.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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