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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뷔페,무한리필

2021.7.12. 돼지먹었소(천호동) /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먹는 맛있는 돼지고기 + 우삼겹을 12,900원에 무제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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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로데오거리 코오롱상가 맞은편에 있는 '오징어나라' 는 꽤 동네에서 유명한 횟집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오징어나라 건물 2층에 '돼지먹었소' 라는 쇠고기+돼지고기 무한리필 집이 생겼는데요,

다른 사람 후기를 찾아보니 꽤 괜찮겠다 싶어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돼지' 먹었 '소' 라니, 이름 잘 지었네요.

 

 

이 곳은 쇠고기 무한리필 or 돼지고기 무한리필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데요,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쇠고기 무한 선택시 인당 20,900원, 돼지고기 무한 선택시 인당 12,900원입니다.

어떤 걸 선택하든 간에 셀프 바와 김치찌개, 그리고 공기밥은 자유롭게 제공한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모든 주류(맥주, 소주)를 3,000원씩 판매한다고 하는데

맥주, 소주가 기본 4,000원, 약간 비싼 덴 5,000원까지 받는 곳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꽤 매력적인 가격.

 

 

2층 전체를 사용하는 가게가 꽤 넓습니다.

QR체크를 한 뒤 편한 자리를 찾아 앉아 주문을 하고 음식을 갖다먹으면 됩니다.

기둥 뒤에 보이는 곳이 셀프 바라 각종 야채, 그리고 밥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는 살짝 기울어진 불판.

가스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력 걱정은 전혀 없어 좋네요.

단품 고기를 파는 곳이라면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무한 제공하는 집은 숯불보다 가스불이 더 좋습니다.

 

 

여름이라 김치찌개 대신 오이냉국 같은 차가운 국물 한 사발이 기본으로 제공되는데요,

미역 들어간 오이냉국은 아니고 맛을 보니 물냉면 육수 맛이더라고요. 오이냉국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이 곳은 주류도 직접 냉장고에서 꺼내 먹는 방식으로 모든 게 다 셀프로 직접 해야 하는 곳입니다.

고기 구워먹기 전, 쌈야채부터 밑반찬까지 전부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셀프 코너엔 쌈야채 말고도 구이용 야채 몇 가지와 소시지, 그리고 새송이버섯이 비치되어 있어요.

특이하게 풋고추 대신 꽈리고추가 있는데, 이 꽈리고추도 구워먹는 용도라고 하는군요.

 

 

무생채와 배추김치.

 

 

마늘과 소금, 그리고 꽈리고추를 넣은 간장.

 

 

부추와 파절이를 적당히 앞접시에 가져와 파채양념을 부어 세팅 완료.

 

 

이 곳은 쇠고기 무한 주문시엔 쇠고기를 직원이 직접 가져다주는 식으로 운영되는데

돼지고기 무한을 주문하면 냉장고에 돼지고기가 비치되어 있어 자신이 원하는대로 직접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인당 12,900원에 제공되는 돼지고기 무한을 선택. 냉장고에 고기들이 비치되어 있어 직접 가져왔습니다.

특이한 것은 돼지고기 무한을 선택해도 딱 한 가지 부위의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데 바로 '우삼겹'

사진과 같이 우삼겹이 냉장고에 있어 이 고기는 돼지고기 무한 옵션을 선택해도 갖다 먹는 게 가능하다더군요.

 

 

그리고 돼지고기 삼겹살도 가져왔습니다.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들어있더군요.

 

 

먼저 삼겹살을 올려놓고 굽는 중.

 

 

일행 중 고기를 잘 굽는 분이 계셔서 이 분에게 모든 걸 맡기고 저는 음식 부지런히 갖다 나르는 역할만...

가운데 삼겹살을 놓고 사이드로 버섯, 소시지, 꽈리고추 등의 야채를 세팅.

 

 

삼겹살 무난합니다. 특별히 흠 잡을 데 없는 아주 익숙하면서 친숙한 맛.

내가 돼지고기에 엄청 민감해서 품질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에요.

 

 

소세지도 이렇게 중간에 하나씩 구워서 고기 사이에 끼워넣으면 나름 별미지요.

물론 이걸로 배 채울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가져와서 같이 먹으면 좋아요.

 

 

파절이 양념 위에 파, 고추, 그리고 새송이버섯 구운 것과 함께 맛있게...

역시 고기만 그냥 먹는 것보다 이렇게 다른 야채들 곁들여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당분간은 네 명이 만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된 상황인데, 이 때는 꽤 예전에 다녀온 거라 인원이 네 명.

넷이서 워낙 먹는 속도가 빨라 재빠르게 고기도 계속 갖다 날라야 했습니다. 듬뿍 담아왔지요.

 

 

우삼겹 부위는 삼겹살에 비해 고기가 얇아 올려놓으면 바로바로 익어 빨리 먹을 수 있는 게 장점.

 

 

차돌박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얇고 지방이 잘 올라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여기 고기 괜찮은 편이에요. 단품으로 파는 곳에 비할 바 안되지만 가격 치고 꽤 괜찮은 질.

 

 

삼겹살, 우삼겹 이외에도 갈매기살이라든가 목살, 항정살 같은 부위들도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긴 한데

좀 특이하게도 이런 특수부위는 잔뜩 쌓여있는 게 아닌 이렇게 접시 위에 한 덩어리씩만 올라간 상태로

랩에 씌워져 있어 가져오기가 조금 번거롭게 되어 있는 게 특징입니다.

 

 

특수한 부위라 약간 프리미엄의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한 게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번거로워서 처음 한 번만 가져오고 이후 잘 가져오지 않게 되던...

 

 

특수 부위들도 올려놓고 굽는 중.

 

 

목살도 너무 퍽퍽하지 않고 괜찮은 편.

 

 

항정살도 특유의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만, 역시 가져오는 게 워낙 번거로워

그냥 처음 한 번만 구워서 맛만 보는 것 정도로 만족.

 

 

이후 다시 삼겹살과 우삼겹으로만 가져와서 열심히 구워 먹었습니다.

 

 

적당히 먹기 좋게 가위로 썰은 돼지고기 삼겹살.

 

 

그리고 바닥에 어느 정도 기름이 쌓였을 때 김치도 올려놓고 함께 구웠습니다.

불판을 일부러 살짝 기울여놔서 기름이 한 쪽으로 빠지고 그 위에 김치 올려놓을 수 있게 한 게 참 좋아요.

사소한 것이긴 하지만 고기 이외의 기본 세팅을 이렇게 해 놓은 것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네 번째 고기 접시.

쇠고기로 선택시 리필을 할 때마다 직원을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직원을 부르지 않고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셀프 바에는 구이용으로 만두, 그리고 감자 썬 것도 있어 맛볼 요량으로 약간 가져와 봤습니다.

 

 

불판 위에 종류별로 이것저것 다 올려놓고 굽는 중.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 거기에 삼겹살 기름을 머금은 김치까지...!!

구운 고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환장할 만한 최고의 조합이겠지요.

 

 

양념되지 않은 고기를 먹고 난 뒤 마무리로는 양념된 고기를 가져왔습니다.

돼지갈비 양념에 재운 갈비가 있어 좀 담아왔는데, 물론 진짜 갈비 부위는 아니지만...

 

 

불판을 살짝 닦은 뒤 양념돼지갈비를 마지막으로 올려놓고 굽는 중.

 

 

예전에 어떤 유튜버가 돼지고기를 구울 때 수분이 날아가면서 쪼그라드는 걸 실험한 적이 있었는데

양념갈비 역시 수분 빠지면서 부피가 꽤 줄어드네요. 가져올 땐 많이 가져왔다 싶었는데 막상 구우니 양이 줄던...

 

 

한 입 크기로 적당히 먹기좋게 썰은 뒤 한 점씩 갖다먹으면 됩니다.

그러고보니 아랫쪽에 내려놓은 감자라든가 만두도 갈비양념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레 간이 배었네요.

 

 

적당히 달달한 갈비양념이 잘 배어들어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밥은 따로 가져오지 않고 고기만 먹긴 했는데, 약간 명륜진사갈비와 비슷한 달달한 갈비라는 느낌입니다.

 

 

갈비양념을 머금은 잘 구운 감자.

 

 

만두는 시판 냉동 제품이기는 한데, 돼지고기 기름 위에 구우니 나름대로 마무리로 먹을 만 합니다.

그냥 고기만 줄창 먹는 것보다 이렇게 중간중간에 소시지라든지 만두 한두 개 끼워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오래간만에 정말 푸짐하게 구워먹었던 구운 돼지고기 파티.

당분간은 이런 모임도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나중에 또 기회 생기면 맘 편하게 다시 즐겨보고 싶습니다.

역시 맘 편한 사람들하고 뭐 먹을 땐 이렇게 고기 불판에 고기 올려놓고 먹는 게 제일인 것 같네요.

 

. . . . . .

 

 

※ 고깃집 1층 오징어나라에서 세트메뉴 하나를 밀고 있는 게 있는데, 세트 이름이 '회이자 백신세트(......)'

39,000원에 회와 구이, 김치전, 매운탕 등 이것저것 합쳐 한꺼번에 제공한다고 하는데 구성 나름 괜찮긴 한데

회이자라니... 이 부장님 센스 대체 뭐야...ㅋㅋ 그리고 또 이거 보고 '오 센스있다' 라고 느끼는 나도 정말...ㅋㅋ

 

이 세트는 한 번 먹어보러 가고 싶긴 한데, 확진자 현황이 좀 나아지게 된 이후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

 

 

※ 돼지먹었소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번출구 하차, 천호로데오거리 내 코오롱상가 맞은편 2층

http://naver.me/xVl3lB9X

 

돼지먹었소 : 네이버

방문자리뷰 234 · ★4.53 · 매일 11:30 - 23:00

m.place.naver.com

2021. 7.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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