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7. 같은 우육면이지만 맛은 제각각! 선물로 받은 만한대찬(滿漢大餐) 우육면 3종(타이완 쇠고기, 로얄 라오탄 쏸차이, 쓰촨 매운맛)

얼마 전 친구를 통해 재미있는 컵라면 세 종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꽤 유명한 '만한대찬(滿漢大餐)' 브랜드의 우육면인데요,

만한대찬 우육면은 코로나19 이전, 한국과 타이완 사이 왕래가 활발했을 때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타이완 우육면으로

푸짐한 건더기와 진한 국물덕에 저 역시 타이완 여행을 가서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그 타이완에서 봤던 만한대찬 우육면과 제품명은 동일하지만 어딘가 디자인이 좀 다른데,

타이완(중화민국)의 만한대찬 우육면 컵라면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서 만든 별개의 제품으로 추정됩니다.

제품 포장지에 중국 유명 배우인 '샤오잔(肖战 / Xiao Zhan)' 의 얼굴이 프린팅되어 있어요.

우육면은 총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정확한 해석이 아니라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빨간색 : 台式半筋半肉牛肉面(Taiwan Braised Beef & Beef-tendon Noodles / 타이완 우육면)
보라색 : 御品老坛酸菜牛肉面(Royal Lao Tan Pickled Cabbage Beef Noodles / 로얄 라오탄 쏸차이 우육면)
노랑색 : 川式销魂麻辣牛肉面(Sichuan Hot and Spicy Beef Noodles / 사천식 매운 우육면)

 

사실 그 외에 아는 정보가 빈약하여 정확한 제품정보에 대해 아는 분이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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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색 패키지의 첫 번째 제품은 '台式半筋半肉牛肉面(타이완 풍 우육면)' 이라는 제품으로

타이완에서 판매되는 우육면과 비슷한 제품. 고기와 함께 무도 들어가있어 건더기는 풍성한 편이며

매운 제품은 아닙니다. 안 매운 우육면이에요. 다행히 특별히 거슬리는 향이나 맛은 없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좀 더 얼큰한 맛이 강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어느 정도 있더군요. 국물은 진하지만 2% 정도 부족한 느낌.

면발은 우리나라 면발에 비해 탄력은 훨씬 덜한 편이었지만 가는 편이라 호로록 먹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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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패키지의 두 번째 제품은 '御品老坛酸菜牛肉面(로얄 라오탄 쏸차이 우육면)' 이라는 제품으로

'쏸차이(酸菜)' 라고 불리는 특이한 양념에 절인 중국식 배추절임이 들어가는 게 특징입니다.

매운맛은 전혀 없는 라면으로 세 가지 중 한국 사람의 취향에 가장 안 맞다고 할 수 있는 제품인데

쏸차이의 맛의 꽤 새콤... 좀 나쁘게 말하면 시큼한 맛이라 국물이 얼큰하고 진하기보단 시금털털한 맛이 강한 편.

거기에 함께 들어간 죽순도 원래는 맛있어야 하는데 국물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그다지 받지 못해

못 먹을 정도까진 아니었지마는 별로 입맛에 맞다,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건 호불호 크게 갈릴듯...

반면에 중국식 절임 채소인 쏸차이(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꽤 맛있게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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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제품은 '川式销魂麻辣牛肉面(사천풍 매운 우육면)' 이라는 제품입니다.

중국에서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쓰촨(사천) 지방의 이름을 딴 매운 우육면으로 국물만 봐도 다른 제품에 비해

확실히 맵게 느껴질 정도로 빨간 국물과 둥둥 떠 뜬 기름이 특징입니다. 특이하게 콩나물과 다시마도 함께 들어있고요.

 

세 가지 제품 중 독보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편인데, 얼큰한 매운맛과 마라 특유의 얼얼함이 동시에 느껴져서

약간 매운 훠궈 국물에 면을 담가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건 한국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만 하고

앞에 먹었던 세 가지 제품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국물이 아주 맛있더군요.

아무래도 저도 토종 한국인 입맛이라(...) 역시 이런 맵고 얼큰한 음식을 가장 선호하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타이완에서 나온 우육면과는 좀 방향성이 달랐던 꽤 특이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에서 생산된 우육면.

제품에 따라 취향은 좀 갈리긴 했습니다마는 독특하게 한 번 먹어본 별식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2021. 7. 27 // by RYUNAN